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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주 2일 아기 방뺐어요! 자궁내성장지연

안녕하세요~ 임신기간동안 여기서 참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아 여러분들도 혹시 참고가 되신다면 좋을것 같아서 글 올려봐요 :) 전 33세 초산모였구요, 어떠한 전신질환 자궁질환도 없는 건강한 초산모였는데요ㅜㅜ 임신도 자연임신으로 3개월만에 생겨서 자리도 잘잡고 초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근데 이제 18 - 22주쯤? 태반이 자리잡고 아기 크기가 측정될 시기부터 태아 다리가 좀 짧다는 소견을 받았어요 엄마아빠중에 키작은 분이 있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셨어요 전 165 남편은 177이라 유전적소견은 아닌 것 같은데 일단 작은 아기일 수 있다고 지켜보고 다음번에 더 격차가 벌어지면 문제가되니 한번 더 보자고 하셨어요! 그리고 22주쯤 다리는 2주차로 벌어졌고, 선생님이 혹시 모를 상황, 다운증후군이나(저위험군이었어요ㅠ) 뼈이형성증의 미약한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니 혹시라도 모를사항을 대비해서 대학병원 진료도 받아보고 오자고 하시더라구요 (오히려 선생님이 안전하게 가자고 하시니 라포형성도 되고 선생님을 더 믿을 수 있게 됐던것 같아요) 대학병원에서는 뼈 끝쪽에 문제가 보이지 않아 단순 작은 태아 일수도 있으니 격차만 2에서 3주 4주 이렇게 벌어지지 않으면 괜찮다고 원래 병원에서 진료 봐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 이후로 아기 키울려고 억지로 단백질 위주 식단으로 엄청먹고, 안챙겨먹던 과일도 꾸준히 먹고 삼시세끼 고기에 순두부에 단백질 엄청 먹었어요. 오히려 탄수화물을 절반 이하로 줄이구요! 그 이후로 검진마다 2주씩 차이 나다가 그래두 34주 검진 갔을땐 10일 차이까지 줄였었어요! 1.9kg까지 나와서 한숨 돌렸는데 설 지나고 36주차 딱 검진 갔는데 아기가 2.0kg.. 2주간 100g도 거의 안는거예요 ㅠㅠ... 안그래도 작은데 설상가상으로 다리랑 배는 3-4주씩 벌어져버리고.. 막달 검진 간날 선생님이 보시더니 혈류가 튀는데 안좋은거같다고 당일에 당장 응급제왕 하자고 하셔서 내원한지 2시간만에 수술실로 실려갔쑵니다^^..하하.. 36주긴 한데 몸무게도 작고 그래도 1주 조기분만이니 바로 폐성숙주사 맞고 수술실 입장 직전 선생님이 다시 혈류 모니터 해주시더니 폐성숙주사가 스테로이드제제라 그런지 다시 튀는게 좀 괜찮아졌다고.. 폐성숙주사가 영향을 미치는데 1-2일 걸리니 이틀뒤 오전중에 제왕절개를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이때까지 우리 아기를 너무 꼼꼼히 봐주셔 왔고, 20주쯤 대병까지 보내주시면서 선생님과 믿음을 쌓아왔기에 무조건 적으로 선생님 말만 믿었던 것 같아요. 애기가 36주면 폐가 어느정도 성숙됐다고 해도, 키로수가 2kg밖에 안되는데 인큐나 니큐 들어가야하지 않냐니까 선생님께서 호흡만 잘되면 괜찮으니 고민 하시다가 여기서 낳자고 해주셔서 오케이 했습니다. 바로 입원 후 링거맞으며 애기상태 지속적으로 체크하는데 진짜 미묘하게 태동이 좀 약해졌단 느낌이 들긴 하더라구요. 원래도 막 차고 강하게 움직이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딸꾹질도 묘하게 약해진느낌.. 근데 1시간에 한번은 꼬물거리거나 툭툭 차는 신호는 보내왔어요!(메모장에 체크했답니다 😂) 다음날 선생님이 초음파 보더니 양수량은 괜찮았는데 급격히 줄어든거 같다고 무조건 36주 2일에 제왕하길 잘한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애기한테 영양이 덜가는 신호라며.. 그래서 그날 폐성숙 주사 한번 더 맞고 오늘 오전 셋째날에 수술실에 들어가는데 떨리더라구요! 제발 건강하기만🙏 수술은 금방 끝났고 아기 울음소리 들리는 순간 울었던거같아요ㅠㅠㅠ 다행이다 하면서 ㅠㅠㅠ 다행히 자가호흡 잘하는 상태로 태어나고 몸무게는 1.87로 많이 작지만! 지금은 물도 잘마시고, 분유만 잘먹고 잘싸면 인큐나 니큐 안가도 될거같다더라구요! 지금은 신생아실에서 가장 작은 아기로 간호사 선생님들의 보살핌 아래 있네요😊 전 임당이나, 고혈압, 등 전신장애는 없는 상태였으나 자궁 크기자체가 좀 작고 태반이 작았으며, 탯줄이 얇아 태아 성장지연의 원인이 되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둘째생각 있으면 그땐 아스피린같은걸 처방하는게 좋을수도 있다구.. (죄송하지만 둘짼없어요 선생님😂😂) 이제 아기랑 저 다 문제 없으니 아기가 맘마만 잘먹으면 해결될것 같아 한시름 놨어요!! 태아 성장 지연문제로 임신 중기부터 눈물도 많이 흘렸는데, 요즘 의학이 좋아 작게 태어나도 선생님들이 워낙 잘 살려주시니까 태아가 작아 걱정인 산모님들도 잘 챙겨드시고! 작게태어나도 아기는 생각보다 건강하니 걱정마시고 의사선생님 소견따라 잘 따라가면 될것 같아요! 1.87kg 36주 2일 조산아에 저체중아지만 건강하게 잘 키워볼게요😊 어제저녁엔 좀 더 못품어준게 미안하고 내 뱃속에서 갑작스런 이별이라 슬프기도했는데 지금은 편안해요!! 아기도 스스로 건강회복하고 저도 회복하면 되니 한시름 덜었어요:) 이제 다들 분만을 앞두셨을텐데 생각보다 안힘들었어요! 걱정 말고 건강한 아기 다들 만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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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 이야기 써 논 줄 알았네요..ㅠㅠ 35주차때 2.1이었는데 37주차 2.2로 결국 대학병원 전원합니다ㅠ.. 작다는 이야기듣고 2주간 눈감고있는 시간 외에는 먹기만 해서 저는 살이 찌길래 아기도 잘 크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말이 100g이지 거의 80정도 밖에 안늘었더라구요ㅠㅠ 외래 후 응급으로 낳을 수도 있고 그 후에 낳을 수도 있다는데 이제는 제발 건강하게 나오길 바랄뿐이네요ㅠㅠ

  2. 저도 이번주 진료때 아기가 일주일동안 안 컸다고 해서 걱정하면서 보내고 그와중에 몸살까지 걸려서 고기도 잘 못먹었는데ㅠㅠ 그래도 글 읽고 힘이 나네요!!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

  3. 저는 35주 2kg라 대병가야할수도 있다고 의사쌤이그래서 우울했는데ㅠㅠ이 글을 읽고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저도 아무 문제 없고 저는 살 잘 쪘는데 애기한테 안가는 것 같아 속상했는데ㅠㅠ!!회복 잘 하시구 애기도 건강하게 퇴원해서 집으로 가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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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엄청 찾아봤거든요!! 아기들은 생각보다 더 튼튼해요!! 꼭 엄마나 아가의 문제가 아니라도 성장이 느릴수 있으니 너무 속상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순산기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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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주 병원가서 2.5 안되면 대병 보낸다고 했는데ㅜㅜ아기들이 생각보다 튼튼하다고 해주시니 큰 힘과 위로가 됩니다❤️

  4. 저도 쌍둥이 임신 중인데 후둥이가 많이 작아서 걱정 중이었거든요. 선둥이랑 거의 두 배 차이라... 그래도 이렇게 희망적인! 건강한!! 소식을 들으니 저도 기운이 좀 나네요! 💪 덕분에 걱정 한시름 덜고 저도 힘내겠습니다! 엄마도 아가야도 건강히 퇴원하시길 바랄게요 🙂

  5. 아고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 어여 회복하시고 아기도 쑥쑥 잘 크길 응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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