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조금 다른 상황이긴 한데, 참고가 되실까 해서 적어봅니다. 저는 시어머님께서 산후도우미 일을 하셔서 조리원 퇴소 때부터 어머님이 주양육을 도와주고 계세요. 저도 출산 한 달 만에 재택으로 복직해서 한 달 정도 재택근무를 했고, 지금은 회사로 출근하고 있어요. 그래서 퇴근 후에 아기와 보내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퇴근하면 집에 6시에 도착하는데 저희는 7시 반쯤 목욕 → 8시 수유 후 재우기로 루틴을 잡았고, 제가 퇴근해서도 아기랑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이 패턴이 저희 생활에는 잘 맞았습니다. 지금 110일 막 지났는데, 이 루틴이 아기한테도 자리 잡아서인지 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낮잠도 잘 자고, 수유량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라 밤에는 보통 7~8시간 정도 자다가 한 번 깨는데, 쪽쪽이 물리면 아침 6시 반까지는 다시 잘 자는 편입니다. 아기가 7kg이 넘다 보니 어머님께 계속 목욕을 맡기는 것도 죄송한 마음이 들고, 저도 아기 목욕시키면서 교감하고 싶어서 100일 이후부터는 퇴근하면 제가 직접 목욕시키고, 수유하고, 재우고 있어요. 결국 느낀 건 정답은 없는 것 같다는 거예요. 목욕 시간이 몇 시냐보다는, 각 가정의 생활 패턴에 맞게 규칙적으로 유지되고 아기 컨디션만 괜찮다면 그게 맞는 루틴인 것 같아요. 지금처럼 크게 힘들지 않고 아기도 잘 먹고 잘 자면, 그 집에 맞는 방식으로 키우고 계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기가 잠들기 시작할때는 깊은잠이 아니라 쪽쪽이도 물려주고 살짝깨면 달래주고 해서 통잠잘수있게 해줘야하는데 6시에서 7시반 사이에 아무도 없는 상황인가요? 7시반 목욕은 좀 늦는것 같고. 도우미 퇴근시간을 늦추는게 좋을것 같네요. 6시반쯤 목욕시키고 7시에 수유하고 소화시킨담에 8시 이전에 잠들면 좋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