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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베동

/ 자유주제

등센서 혹은 원더윅스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저는 생후40일된 아가를 돌보고 있는 초보엄마입니다. 조리원 퇴소 후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남편 출산휴가 2주 함께하며 저 혼자 아이를 돌보고 있어요~ 저희 아기는 조리원에서 있을 때부터 엄청엄청 많이 잘 자고 잘 울지도 않는, 소위 순하다고 말하는 그런 아기였어요~ 조리원 퇴소 후 집에 와서 며칠 후부터 약간 잠도 주는 것 같도 뭔가 칭얼거림도 더 많아졌었죠. 조리원에서부터도 어느 정도 끙끙대는 것도 있었고 신생아때는 다들 용쓴다고들 하잖아요~ 저희 아기도 물론 그런 거였겠죠?.. 남편은 그래도 아기가 끙끙대는게 신경이 쓰였나봐요. 근데 저는 남편이 쓸데없이 너무 예민한 것 같았어요. 아기들이 원래 다 저러는데 잘 알지도 못한다고 뭐라고 해주었죠. 그러다 지난 주에 남편이 출산휴가가 끝나고 출근하였고, 저는 남편없이 혼자 아기를 케어하기 시작했었답니다. 근데 그 주부터 유난히 칭얼댐이 심해졌어요. 등센서라고들 하죠. 아기침대에만 눕히면 애기가 진짜 센서닿았을때처럼 순간적으로 막 우는거에요. 그러다 제 무릎에 눕히면 잘 자고 그랬어요~ 저는 애기가 손타서 그렇다고 생각했어요. 남편이 애기를 너무 귀여워하기도 하고 아기가 편해하니까 계속 무릎 위에서 재우곤 했었거든요. 순간 남편한테 짜증이 나기도 했었어요.. 그러지말라고 제가 계속 얘기했었는데 결국 남편때문에 슌타버렸다싶었죠. 그렇게 한 주가 가고 주말쯤 되었을때 남편이 퇴근하면서 유튜브를 보았는데 등센서 관한 내용을 보았대요. 아기들이 눕혔을 때 우는걸 등센서라고만 하지말고 아기들이 불편해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라고 했대요. 그러면서 남편이 우리 아기가 우는 이유가 침대가 딱딱해서일 수도 있고(실제로 아기는 저희 침대에 잘때는 비교적 잘 자는 편이었어요..), 수유한 후에 역류하는 것때문일 수도 있고, 아기가 차가운 이불이 닿는게 싫은 것같기도 하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좀 아차싶었어요.. 뭔가 생각해보니 그럴듯했거든요… 그러고 아기침대에 아기가 등을 약간 세우고 누울 수 있게 쿠션으로 받쳐주고 나니 아기가 한 번도 울지 않더라구요… 하ㅜㅜ 정말 아기한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아기가 칭얼댈때마다 그냥 소위말하는 원더윅스인가 시펏고 결국 다른 아기들과 비슷한 루트로 성장하는거구나라는 생각밖에 안했거든요. 근데 그동안 아기는 엄청 불편하고 아팠을거잖아요.. 제가 아니면 그 불편함을 해결해줄 사람도 없는데.. 저는 아기를 잘 돌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기가 보내는 신호를 무시했던거같았죠..ㅠㅠ 말도 못하고 스스로 움직이지도 못하니 오로지 제 돌봄으로만 살 수 있는 아이인데 말이에요… 볼 때마다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어요.. 남편이 예전에 제가 조금만 몸이 어딘가 아프거나 증상이 나타나도 곰곰히 들여다보고 잘 캐치하는 사람이긴 했었는데 그게 소중한 사람에 대한 시선? 마음?으로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에 많이 깨달았어요.. 저도 지난 주에 아기가 마니 칭얼대었을 때 여기 베동글에서 다들 홀로 키우시느라 힘들다는 글들을 보면서 많이 공감하고 위안을 받았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저희 아기를 보면서,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죄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항상 금쪽같은내새끼같은 육아프로그램을 보면서 아이의 생각을 이해하고 아이의 시선에서 생각해야지라고 다짐했었는데 막상 현실에 적용이 안되었던것 같아요.. 신생아는 신생아라고만 생각했으니까요… 어쩌면 어른의 시선으로만 판단하는 동안 아이들은 그 어려움을 무시당하고 홀로 감내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오로지 엄마가 세상의 전부인 아기를 엄마로서 잘 케어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이렇게 장황한 글을 남겨봅니다..!! 모두들 힘내시고 귀여운 아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보아요🤗👏

댓글

8

  1. 저희 아가도 그랬는데 침대에 옆으로 눕히니까 잘 자더라구요 (안아서 재우고 거의 골아떨어졌을때요)

  2. 이글 보고 아차싶었어요 ㅠㅠ 아기가 침대에 누우면 깨는데 혹시 싶어서 바닥에 요깔고 눕히거나 역방쿠에는 잘 눕네요.. 당장 침대를 갖다버릴순없어서 라라스베개나 이것저것 찾아보게되었습니다 😢

  3. 아가들이 등닿으면 우는 이유가 뱃속에선 누워 자본 적이 없고 또 엄마품에서 떨어져서 바닥에 등이 닿으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공포랑 맞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수면교육으로 고민했는데 여러 방법속에 고민하지 않고 내 아이에게 집중하기로 했어요!

  4. 요즘 너무 힘든 이제 30일차 아기엄마에요 글읽구 감동받아 갑니다ㅜㅜ 제가 잘하고있는지도 모르겠고 그저 아가한테 미안하기만한데.. 저희아가도 등센서라 할만큼 안겨자더라구여ㅜㅜ 혹시 아가 침대에 어떤쿠션을 어떻게 놓아 세워눕혀놓으셨나요ㅜㅜ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여쭤봅니다ㅜㅜ

    1. subcomment icon

      저는 라라스베개로 아기 등받쳐주는 걸로 쓰고 보니숑베개로 머리고정해주고 있어요! 아직은 아기가 작아서 라라스베개가 옆으로 눕히면 너무 높더라구요~ 구멍 부분도 좀 커서 작은 쿠션넣어서 아기가 미끄러져 내려오지 않게 지지해줬어요.. 근데 사실 이런 거 다 필요하지 않고 역류방지쿠션 잘 골라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희는 역류방지쿠션 좀 큰 걸 샀더니 아기침대에는 좀 커서~ 아기침대 안에서 사용할만큼 작은 쿠션으로 구매해도 편하고 좋을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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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군용...그렇담 역방쿠를 아가 침대안에 넣어 사용하면 된다는 말씀이신가용??

    3. subcomment icon

      역방쿠는 아기들 척추에 무리가 가서 오래 눕히시면 안된다구 하더라구요~~ 참고하셔요ㅠㅠ

    4. subcomment icon

      아하.. 넹!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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