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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 자유주제

남편이 어디까지 도와주시나요?

저는 전업주부고 남편은 직장다녀요. 아기는 돌 즈음부터 어린이집 다니구요. 아기 낳기 전까진 제가 집안일 거의 다했고 당연하다 생각했어요. 근데 아기낳고나니 육아까지 더해져서 집안일을 100% 감당하기가 힘들어요. 아기낳고 얼마안되선 제가 집안일 하는동안 아기 봐주는것도 피곤하다 뭐하다 자유시간이 필요하다 불평해서 진짜 이혼하네마네 겁나 싸웠는데.. 아기가 두돌이 다되어 가는데도 여전히 문제가 있네요. 예를 들어 오늘같은 경우도 청소+설거지+저녁식사(아이 반찬까지) 다하는동안 아이 봐달라고 했어요. (식세기 있지만 오늘은 냄비와 큰접시들이 많아 손으로 함) 봐주는 동안도 핸드폰 보다말다 했지만 아기 혼자 잘 놀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제가 설거지하는 동안 아이 잘 준비를 마쳐야하는데 진짜 하나하나 얘기해야 겨우 하나씩 하는거예요. (잠도 제가 재우고 아기랑 둘이 같이 자서 부탁한거예요) 이때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애가 두 돌이 다 되어가는데도 이러니 오늘 폭발했어요. "기저귀 갈았어?" 했더니, 얼타면서 "어? 안 갈아도 될 것 같은데" 하는데 갑자기 짜증이 확 나더라구요. 애가 어린이집 다녀와서 여태 안 갈았는데 그냥 자는게 말이 되냐며 두 돌이 되가는데도 하나하나 다 일러줘야 하냐고 했더니 또 기분 나빠서 소리지르네요. 제가 바라는 게 많대요ㅎㅎㅅㅎㅎ 아기 양치도 자기 전 케어도(기저귀 갈기, 몸에 로션 바르기+코딱지 빼기) 다 제가 하다가 양치질 넘겨준 지 겨우 며칠 됐거든요. 이에 뭐 껴있음 치실해야 된다했는데 없는거 같다고 얼렁뚱땅 넘어가서보니 밑에 앞니에 다 껴있고.. 시아버지가 엄청 권위적이고 육아 집안일 하는거 못 보고 자라서 저런가싶고.. 이래저래 짜증나네요. 진짜 더 짜증나는건 이와중에 둘째는 갖고싶어하니 미칠 노릇.. 결혼 늦게해서 첫째도 이미 노산이고 회복도 엄청 늦었는데 진짜 남생각 1도 안하나 싶고요. 솔직히 결혼전에 꽤 유능했는데 남편 하나보고 다 포기하고 지방으로 왔거든요ㅜㅜ 제 일을 다시 시작하고 싶은데 지금 이 상황에 일까지 더하면 몸이 남아나지 않을 거 같아서 엄두도 못내고 있네요. ※진심으로 남편한테 보여줄 생각이니 저와 같은 조건이신분들.. 남편이 어디까지 하는지 좀 남겨주세요. 남편은 집안일 1~2주에 한 번 쓰레기 분리수거,쓰레기 봉지 갈기는 전담해서 하고 화장실 청소, 설거지는 부탁하면 한 번씩 하는 정도입니다. 육아는 그냥 제가 일할 때 아기 옆에 있는 거, 이틀에 한 번 샤워 또는 목욕..이 정도고 세세한 건 하나도 안해요. 근데도 제가 바라는 게 많대요. 주변에 더 안하는 남자들도 많다는데 그런 하남자들이랑 비교해서 조금이라도 안하려는게 더 짜칩니다. 이혼하고 싶네요. 정말..

댓글

22

  1. 천성이예요. 어릴때부터 보고 느끼고 자란게 없고 안 치우는 부모 밑에서 자라거나 남자 형제만 있는 집에서 자란 집은 섬세한 면도 없고 여자를 위해줄지도 몰라요. 청소도 더러운 거 눈에 거슬리는 사람만 치우게 되어있구요, 케바케겠지만 가정환경이 진짜 중요하더라구요 ㅠ 어릴때 보고 배우고 듣고 자란게 있어야 솔선수범도 하고 하지 그런게 없음 배려라는게 없어요.. 저도 독박육아라서 아이에게 스트레스 받는 감정을 자주 표출하기도 해서 진짜 넘 미안하고 ㅠ 안해야지 하면서도 육체, 정신적으로 과부하가 오니 진짜 육아가 보통 힘든게 아닌걸 느껴요. 남편이라도 다정하게 배려해주고 먼저 따듯하게 말해주면 힘든점이 그나마 사라질텐데 내가 더 잘낫다고 하니 정말 욕만 나옵니다요. 그래도 아이가 있으니 힘내야해요!

  2. 저도 아이 어릴때 그랬다가.. 남편이 잠깐 육휴 하면서 직접 해보니 바뀌더라고요~ 차라리 집안일(설거지 등)을 남편을 시키세요. 남편도 뭘 해야할지 몰라서 그럴거예요. 저흰 보통 남편이 집안일 하고 제가 아이를 돌봐요~

  3. 이혼준비하세요 정말 하고싶으면요 전 이혼준비중입니다 너무 안도와주고 저도 너무 힘들고 무엇보다 제가 행복하지않으니 아이네게 이감정이 가서 뇌발달부터 자존감에도ㅠ영향이 상당할것으로 보여 더 심각해지기전에 아니다싶으면 이혼하세요 아님 적극적으로 얘길해보세요

  4. 임신했을때는 식사준비하면 옆에서 고기 구워주고 했고 아기1살까지는 샤워시켜주고 했어요 요새는.뭐 다 안할라고 하네요 친구와 비교하며 친구에 비하면 자기는 많이 도와주는.편이라고 하면서 안할라합니다 요즘 남편이 하는건 분리수거,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 버리기,장봐오기 .끝입니다 남자들이란 하라고 닦달해야 되나봐요

  5. 저는 육휴중이고 남편은 일해요. 남편이 임신하고부터 제가 너무 존경스럽다고했어요. 생명하나를 품고 만들고있다고.. 원래도 가정적이고 섬세한 편이었지만, 아기낳고부터 더 잘해줘요. 평소에 집에 필요한 물건 (특히 아기꺼) 남편이 미리미리 주문 다 해놓고, 퇴근하고오면 집안일은 장보는거부터 시작해서 요리, 뒷정리 다하고 남편이 아기 재웁니다. 저는 그때 부족한 잠 채우고요. 밤 10시 이후로는 제가 아기 완전히 담당해요. 주말엔 역할분담이라고 딱히 정해놓은 것 없이 각자가 그때그때 할 일 찾아서 해요. 남편이 주말엔 저랑 같이 쪽잠자면서 육아하니 제가 평일에 얼마나 고되게 육아하는지 조금이라도 아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남편은 쪽잠자면서 수유하는 제가 더 대단하다고 치켜세워주고, 저는 일하면서도 집안일 다 챙겨주는 남편이 더 대단하다고 칭찬해줘요. 서로가 하는 일이 더 대단한거라고 생각하고 서로를 대하니 마찰이 적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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