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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 육아고민

너무 부족한 엄마

7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어요 일주일전 새벽 갑자기 아기가 고열이였어요 해열제를 먹이니 바로 구토하고..재시도했더니 또 구토하고.. 놀란맘에 안되겠다싶어서 119전화하고 근처 대학병원 갔더니 소아과 선생님 안계시다고 새벽1시 30분걸려서 다른 대병을 갔더니 대기10명 2시간이산 대기해야한다고..구럼 새벽 3시.. 아니다싶어 다시 귀가하고.. 힘든 새벽을 보내고 다음날 진정하고 집근처 동네병원을가서 장염진단을받고 처방받은약을 먹이고 시간을 보내는데.. 아무래도 열도 안내려가고 맘이 급해 전화로 상황성명을하니 큰 소아과로 가보라고해서 급하게 갔어요 이런저런 검사를 다 받고 아가는 링겔을 맞고 또 토하고 계속 열나고.. 도대체 갑자기 왜 장염을 갈렸을까 답답하고 힘들었는데.. 검사결과 너무너무 심각하다고 우리병원에서도 입원은 가능하지만 대병을 가보는게 좋을거같단 의사소견에 또 급하게 대병을 부랴부랴 가는데 차가 너무 막혀서.. 오래걸리고 그시간동안 아가는 힘이없고 열은나고.. 도착한 대병에서 또 소아과 주치의가없어서 케어가 불가능하다고 입원은 큰 어린이병원가보라고.. 가져간 서류보더니 교수가 많이 심각한거 아니라고;; 해줄수있는건 수액..뿐인데 그거라도 해야겠다싶어서 하려는데 아기 혈관이 찾기힘들어서 혈관찾는데만 1시간이상소요… 그러다 결국 아기도 힘들고 의료진들도 힘들다고 그만하자고 약처방해줄테니 그거 먹이고 내일 다른 병원 가보라고…휴 또 새벽내내 아가 고생 엄빠고생하다가.. 아가갑자기 경련? 피부색도이상한거같아 119전화.. 응급요원 오셨는데 경련아니라고 그냥 아기 추워서 오한온거라고 지금 대병가도 해줄수있는거 없다고 날밝으면 병원가보자고 걱정말라고… 괜찮다고.. 다음날 오후 드디어 소아과 병원 유명한 샘 감사히 진료받고 바로입원… 전날 검사 결과, 시행한 대변 PCR검사에서, Astro / ETEC / Salmonella / Campylobacter / EPEC 양성 결과 나왔습니다. 후…. 아가 입원하는데 혈관통 있는 아기라 링겔 맞는내내 고통스러워하고 토하고 열나고 팅팅붓고 설사하고…ㅠㅠ 도대체 왜 장염에걸렸나 답답하고 미안하고 우울했는데 어찌저찌 다행히 아기가 잘 버텨줘서 구토도안하고 열도내리고 설사만해서 2박입원하고 퇴원…. 소아과 선색님 왈 평생에 이런 심한 장염은 없을거라고…ㅠ 휴 그런데 퇴원하고 집에와서 갑자기 스치듯 기억이 났다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고싶은 욕심에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만들었는데.. 일주일전 닭고기를 이유식으로 주는데 조리할때 고기를 충분히 익히지 않은상태로…. 준비한거를…. 나는 생각이 짧아도 너무너무 짧은 미운엄마 내자신이 밉고 아기 얼굴볼때마다 죄책감에 시달리고.. 남편은 처음부터 시판하자고 했는데 내 고집에 아기 직접 맛있게 만들어 주고싶은 생각에 .. 그때로 당장 시간을 되돌리고싶고 왜그랬는지 자책중이고.. 이유식 만드는거 트라우마 생기고 창피해서 누구한테 말도못하고.. 욕먹어도 싸니까..답답하고 반성하는 맘으로… 익명으로 글쓰고있다…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고 덤벙거리고 생각이 짧고 모지란 엄마라서 미안해 아가야 내 자신이 작아져서 초라해져서 우울하다 이럴때일수록 더 정신차리고 잘 챙겨줘야하는데 참 무기력하네… 잘한것도없으면서 너무 이쁜 우리아가 고통스럽게해서 미안해… 엄마 용서해주라… 저를 혼내주고 위로해주시면 고맙겠어요..ㅠ

댓글

7

  1. 에구 읽는데 저도 눈물나요... 얼마나 자책하셨을까... 아기도 엄마도 많이 고생했죠.. 토닥토닥.. 그래도 더 큰일없이 지나갔으니 다음에 더 조심하면되요. 미운엄마가 어딧나요.. 괜찮아요. 아기는 더 튼튼해졌을거에요. 가서 꼬옥 안아주고싶네요

  2. 다 그러면서 크는것 같아요 저희아이도 친정에서 한번 시댁에서 한번씩 장염 걸린적 있는데 두분다 요리를 잘하시지만 실수는 하세요 그러면서 아이는 잘크고 있어요 엄마도 처음이고 아이도 처음인데 실수는 있는거예요 다만 되돌릴수는 없지만 하나씩 배운다고 생각해요 트라우마는 빨리 극복하세요 그래야 좋아요

  3. 으아ㅠㅠㅠ 글 보는 내내 너무 힘들고 무섭고 마음 아프셨겠다 싶었어요ㅠ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그래도 잘 견뎌준 아기와 본인에게 토닥이는 시간 꼭 가지시길 바라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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