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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 자유주제

20살 혼전임신 (긴글)

안녕하세요 저는 20살 14주차 임산부예요 임신을 말씀 드리는게 두려워서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 엄마께 임신 사실을 말씀드렸는데 반대가 너무 심해서 마음이 안 좋아요 당연히 반대할 걸 알고 있었지만 저랑 남자친구가 어떻게든 책임지고 낳겠다고 해도 계속 반대하시네요 ㅠㅠㅠ 저희 엄마도 제 오빠를 18살 이른나이에 낳아서 더더 반대하시고 자기처럼 제가 안 살았으면 좋겠대요 그리고 일찍 애 생겨서 결혼하면 무조건 불행해진다는데 무조건이라는 건 없지만 그래도 엄마가 계속 그렇게 말씀하시니 마음이 많이 불편해요 저는 이혼가정이라서 아빠랑 거의 평생을 살았는데요 엄마께서 절 위해 살아온 아빠 생각은 안 하냐고 그러세요 ㅜ 제가 너무 미래를 안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결정을 내렸나봐요 아직 저희 엄마랑 남자친구 엄마만 알고 계시는데 곧 개강이라 휴학도 해야 하니까 아빠께도 빨리 말씀 드려야 하는데 아빠가 받을 충격이 클까봐 너무 무섭고 죄송스러워요 이미 임신을 알게 된지 두달도 더 넘어서 뱃속에 애기랑 정도 들었고 병원에서 기형아 검사도 하구 피검사도 다 마쳤고 비타민도 꼬박꼬박 먹고있고 다음주면 또 병원에 가는 날인데 이렇게 애기를 지울 수 없어요 차라리 임신을 알게 되자마자 부모님께 말씀 드릴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저 이제 진짜 어쩌죠 저에게 현명한 조언을 주세요 ㅠㅠㅠㅠ

댓글

15

  1. 어머니가 겪어보셨으니 더 잘 아시고 그러니 더 반대하시죠. 오빠가 몇 살인지 모르겠으나 어머니 많아 봐야 40 중반쯤 이실거 같은데 요즘 40대들도 혼전임신 크게 개의치 않아요. 그런데 그건 혼기도 차고 내가 스스로 벌어서 내 몫 챙길 수 있을 때나 얘기고 글쓴이님은 상황이 다르죠. 까놓고 말해서 3000이 많은거 같죠? 그걸로 집 구하고 기본적인 가전가구 해넣고 육아용품 준비하면 남는돈 없어요. 결혼식은 안 할건가요? 조리원은요? 지원금 아무리 아껴도 100만원 아껴서 세식구 어떻게 살건가요? 남자친구분은 학업 포기하고 취업 하신다나요? 최소 5년은 꿈 포기해야하는데 가능하시다고 하나요? 글쓴이님은요? 대학생이면 이제 1학기 끝난건데 학교 더이상 안 다녀도 괜찮아요? 애 키우면서 학교 다니려면 애를 봐줄 사람이 필요한데 글쓴이님이나 남자친구분 나이 보면 양가 부모님 아직 한창 일 하실 시기인데 누가 봐주신다고 하나요? 그리고 글쓴이님도 꿈 포기 가능한가요 아이 어느정도 클 때까지? 나름 계획도 세우고 아이 기관 다니기 전까지 경제활동 못할거란거 각오하고 출산한 저도 앞으로가 막막한데 글쓴이님은 과연 몇 수까지 내다보고 남자친구분과 그리고 스스로 낳겠다고 결정하신걸까요. 그리고 남자친구분에 대해서 얼마나 아세요? 5년 연애하고 결혼한 저도 임신부터 출산, 육아를 하는 지금까지 남편의 새로운 모습이 많이 보이고 싸우기도 많이 싸우는데 만난지 얼마 안된 남자친구분의 무엇을 믿고 아이와 자신의 삶을 거는걸까요. 말이 많이 모질고 공격적으로 느껴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딸을 낳아 기르고보니 글쓴이님 같은 상황에 제 딸이 처하면 정말 도시락 들고 따라다니며 반대하거나 애를 두드려 패서라도 절대 못 낳게 할거에요. 14주면 중절하기에는 너무 늦었고 정말 말 그대로 낙태 해야하는데 더 주수 차기 전에 깊게 잘 생각해 보세요.

  2. 어떻게든 책임져서 낳아서 기르겠다고 했지만 어머니 반응에 벌써 이렇게 무너지실거면.. 대체 어떻게 낳아서 잘 기르겠다는건지 모르겠어요. 조언을 해주고싶어도 어디서부터 조언을 해줘야하는건지도 감이 안와요. 결혼과 육아는 소꿉놀이가 아니에요.. 남자친구랑 아래항목을 이야기해보세요. 아기를 어디서, 어떻게, 잘 키울건지? 아기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는지? 아기를 무슨 돈으로 어떻게 키울건지? 아기를 키울 때 어떤 도움을 주변에서 받을 수 있을지? 혼인신고, 결혼을 할건지? 학업은 어떻게 할건지? 직장은 언제, 어떻게 구하고 경제적으로 3인가족을 부양할건지? (현실적으로 엄마는 출산육아로 직장구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죠) 앞으로 10년, 20년, 30년 크고 작은 계획이 어떤게 있는지?

  1. 20살이면..준비가됐다묀 모르겠지만 그게아니라면 많이 힘들것같긴해요. 저도 준비가안된상태에서 24살에첫아이를 낳았어요. 저희둘만 행복하면 된다라고 철없이 선택한길에 매번 눈물바다....남들과 같은건 아니더라도 기본적인건 해주고싶었던 저는 .. 어린엄마로써 해줄수있는게 생각보다없었어요. 부모도움없이 20살에 둘이서 할수있는게 뭘까요? 잘생각해보세요. 결국 부모님한테 손벌리고 부모님께 제2의 자식을 키우는 부담감만줍니다. .그니 잘생각해봐요.생각보다 현실은 내뜻데로되지않아요

  2. 어제 부모님 손에 이끌려서 병원에 갔고 15주라고 들었어요 수술을 하기로 하고 마취제 넣는데 제가 이제 이거하면 되돌릴 수 없냐고 물었는데 원장님이 그럼 낳고싶다는 거냐고 물으면서 그러면 수술 못 하겠다며 수술을 중지하고 방에서 부모님이랑 남자친구 데려와서 얘기하는데 저희 부모님은 제발 수술해달라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리고 이미 마취제랑 링겔이 투여돼서 쌩돈 40만원이 이미 나갔다구 그러더라고요… 부모님이 저렇게 까지 하시는데 그냥 제 마음을 다 무시하고 수술을 다시 하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원장님이 저랑 둘이 있을 때 진짜 마음이 뭐냐고 물으시길래 그때 또 낳고 싶다고 했어요……. 근데 엄마가 그 얘기 듣고 난리나서 그냥 원장님한테 수숭 원한다고 얘기하라며 우시면서 말씀하길래 제가 이렇게까지 낳고싶다는데도 엄마는 반대하는구나해서 그냥 수술을 했고요 어제는 그냥 자궁경부 늘리는 약물만 투여?했다고 했어요 오늘은 진짜 애기 지울 것 같은데 너무 후회돼요 제 마음을 더 간절하게 말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을텐데 지금이라도 모든 걸 되돌리고 싶어요 차라리 제가 죽고싶네요… 죄송합니다 여긴 다 행복하게 애기 기다리고 육아하고 계실텐데 이런 글 써서요 ㅠ

    1. subcomment icon

      낳는건 한순간이지만 기르는건 평생이에요... 괜히 사회생활 오래했던, 결혼준비 확실하게 된 채로 결혼한 부부도 돈때문에 싸우는게 아니랍니다. 어쩔수 없는 현실이고 지금 내가 뱃속의 아이를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낳고나면 더 많은것을 챙겨줘야 하는데(필수 요소만 치더라도) 그거 제때 못해줘서 가슴에 한이남는것 보다는 백만배 낫다고 아마 후에 깨닫게 될거에요... 이번 기회로 몸을 좀더 건강하게 회복시키고 또 미래를 위한 준비도 제대로 한뒤에 아기천사 만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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