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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 자유주제

사랑하는 시어머니

배에 남자아이 하나, 여자아이 하나가 있다. 나중에 내 아들이 결혼할 사람을 데리고 왔을때 우리 시어머니가 나에게 주시는 사랑만큼 내가 나의 며느리를 사랑할 수 있을까 싶다. 정작 시어머니는 당신의 시어머니께 따뜻한 말 한마디 못들어보고 갖은 구박에 고생하며 사셨음에도 나에겐 한없이 다정하시다. 그 힘든 시집살이 겪으시면서도 나는 내 며느리한테 잘해줄 거라고 다짐하셨다고 한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사랑할 줄 안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거 같다. 세상에는 우리 시어머니처럼 받아본 적 없는 사랑을 실천하시는 분이 있다. 앞으로의 고부관계에서 서운하거나 속상할 일도 있겠지만(...있으려나?), 결혼 전부터 지금까지 나를 얼마나 아껴주셨는지 잊지 않고 싶어서 글을 남겨본다.

댓글

19

  1. 사랑 받음과 감사함을 아는 것부터 님은 이미 멋지신 분 :)

  2. 저도 방금 시어머님이랑 통화하고 왔어요ㅎ 20분 내내 저만 걱정하시고 잘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힘이 나고 글 내용이 참 공감이 되네용ㅎㅎ 시댁에 애기 침대 가습기 준비해놨으니까 언제든 힘들면 와서 쉬라고 말씀해주시는게 세상 든든한 제편 엄마가 또 한분 생긴 느낌이라 행복해요ㅎㅎ 참 결혼 잘했다 생각이 들어요

  1. 저도 저희 시어머니 너무 사랑해요 부모님보다 사랑을 더 많이 표현해주시는듯해요 입덧있다니까 감기걸리셨다면서도 며느리 먹고싶어하는 물김치 만들어서 밤8시반에 집앞에 두고가시고 ㅠ 먹고싶은거 바로바로 먹어야한다고.. 근데 유산했어요 소파수술한날 꼬리곰탕 푹 고아서 또 갖다주셨더라구요 친정이 멀기도한데 친정은 서먹한데 시어머니 시아버지께서 정말 천사십니다 ㅠ 다음임신 꼭 성공하고싶어요

  2. 저도 저희 시어머니가 저런 분인줄 알았는데... 아기 갖고나니 제 걱정은 안하시고 아기 걱정밖에 없으신 프로참견러가 되셨죠...

  3. 사랑 받아 봐서 잘 준다는 사람이 있고, 사랑 받아만 봐서 줄 줄 모른다는 사람이 있고, 사랑 못 받아 봐서 줄려고 하는 사람이 있고, 사랑 못 받아 봐서 줄 줄 모른다는 사람이 있죠. 부대끼며 살다 보면 상처주는건 당연한거죠. 그래도 사랑 받는걸 아는 사람 마음속엔 사랑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나중에 좋은 시어머니 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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