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주 역아 병원도착후 2시간만에 응급제왕으로 세상에 나온썰

재태커

아기 0개월

13/01/2024

Dili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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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 노산 초입의 산모라 32주차경 대학병원으로 전원했습니다 병원은 신촌 세브란스에요 ㅎㅎ 37주가 되어도 애기가 어른처럼 똑바로 있고 싶어해서 자분하고싶었지만 수술하게 되었고 수술일정은 16일 (화) 였습니다 1월이 인기가 많아서 인지 수술이 많이 밀려있다고 해서 어쩔수없이 16일로 잡았던건데 그전에 응급사유가 발생해서 더 일찍 세상에 나왔네요 얼마나 빠르게 진행됬는지 타임라인으로 공유드려봐요 ⏰6:00pm 오늘저녁은 분만 전 친정식구들과 랍스터 만찬이 예정되어있었는데 남편이 차가막혀서 집 도착이 좀늦어질듯해서 저녁식사전에 간식으로 식빵 하나 먹었어요 ⏰7:00pm 남편기다리며 침대에 누워서 쉬고 있는데 아래쪽으로 액체가 찔끔 나오는거같아서 화장실로 갔어요. 양수가 터진건아닌거같고 새는정도 인거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몰라 병원에 전화해보니 확실한건 와서 검사해봐야알수있다고 하셔서 남편 오면 결정하자고 생각하고 일단 앉아있었어요 ⏰7:30pm 남편이 집에 왔어요 그사이에 새는 수준이었던 양수가 움직일때마다 콸콸 나오기시작해서 아무래도 병원에 가야겠구나 싶어 싸두었던 출산가방을 챙겨서 병원으로 이동할 준비를 합니다 ⏰8:00pm 짐 다챙겨서 병원으로 출발했어요 양수가 계속 나와서 애기 방수패드 사둔거 남편차에 깔고 이동했어요 이동시작하고부터 진통같은데 시작되서 진통어플깔고 주기 체크 했습니다 ⏰8:30pm 병원도착! 양수가 맞는지 체크하는 간단한 검사 그리고 수축 태동 내진 등 여러 검사를 했어요 원래는 마지막으로 음식물을 먹은 시간이후 8시간이 지나야 수술이 가능하다고하셔서 앗그렇다면 새벽에 수술하는거야? 라며 애기 생일은 14일일꺼라고 생각했는데 애기가 역아여서 빨리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갑작스럽게 수술준비를 하시더라고요? ㅎㅎ ⏰9:00pm 수술준비하고 수술실로 이동을 했습니다 마취과 선생님이 리스크가 있다며 설명을 해주시는데 내용이 쫌 무서웠어요 식후 8시간이 되기전에는 전신마취를 하는게 위험해서 일단 하반신마취만 하는데 혹시 실패하게되면 전신마취를 해야하고 이로인해 음식물역류로 폐렴이 발생하게되면 무려 치사율리40-50%에 달한다는 설명.. 이런무서운설명을 하시고는 서명하라고 하시고 무서운 얘기는 본인이 다하셨으면서 저한테 편안하게 있으면된다고 안내하시더라고요(쌤T인게 분명해🤪) ⏰9:30 pm 수술실에 입성했고 마취를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다행히 앞서 설명들었던 무서운일은 일어나지않고 하반신마취가 잘되어서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10:09 pm 수술이 시작되었어요 👶🏻10:13pm 수술 시작후 겨우 4분만에 아기가 나왔습니다 낑낑 소리는 들리는애 응애 소리가 안나서 잠깐 걱정되서 왜 안울어요? 여쭤봤더니 소아과쌤들이 만지기 시작하면울꺼라고 하시더라구요 몇분후부터 응애응애 울기 시작했어요 ㅎㅎ 간단히 아기 처치하신후 한 5분정도지난후 애기 얼굴을 보여주셨습니다 애기얼굴을 본다음에는 수면 가능한 약제를 넣어주시기로 했어요~ 근데 🤪띠용 잠이 들지 않는거에요 ㅋㅋ ⏰11:00pm 잠이들지않은 상태로 꼬매는 과정을 모두 귀로 들은후 드디어 후처치까지 마무리 하고 수술실을 나왔습니다 ⏰12:30am 하반신마취가 허리부위까지 깨면 입원실로 돌아갈수있데요 감각은 안돌아왔는데 통증은있어서 진통제도 하나 맞으면서 마취깨기를 기다렸고 한시간반이 지나서야 병실로 이동했어요 — 많이 힘들지 않은 여러 과정을 거쳐 지금은 무통 수액을 달고 입원실에 누워있습니다 생각했던것보다 통증도 거의없이 너무나 신속하게 아기를 출산했어요 엄마 고생덜하라고 아가가 역아로 있었나 싶을정도로 쾌적한 경험이었네요 주말 저녁 응급상황에도 빠르게 대응해주시고 원활히 수술진행해주신 의료진분들께 정말 감사하더라구요 저는 신촌세브란스 김ㅇㅎ교수님께 수술 받았습니다 손이 빠른 것으로 유명한 교수님 이사라고 하네요 제왕생각하시는분들께는 정말 추천해요 긴글읽어주셔서감사하구교 배동 분들모두 순산길만 걸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