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다녀왔어요ㅜㅜㅜ

츄츄맘≧ε≦

다둥이엄빠

15/02/2024

Dilihat

1,008

임신 12주차에 접어들었어요. 아침에 잠깨면서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일어났는데 평소와 다르게 뭔가 흐르는 느낌이 나서 분비물이려니 하고 화장실에 갔는데 손바닥 반만하게 갈색 피가 묻어있더라구요!!!ㅠㅜㅜ 초산에 시험관 임신이기도 하고 노산이라 놀란 마음에 병원에 전화해보니 피고임이 흘러나왔을 수 있다고 걱정되면 내원하라 하시더라구요. 이틀 전에 정기검진이랑 기형아 검사를 했는데 그때도 그렇고 그 전에도 피고임 이야기는 못들어봤어서 혹시 몰라 병원에 다녀왔어요. 선생님이 초음파 보시더니 경부에 피가 좀 고여있어서 또 출혈 있을 수 있지만 애기는 너무 잘 있으니 쉬면서 다다음주 예약날 보자고 하셔서 안심하고 다시 집에 왔어요. 그러고는 한참 누워있다가 저녁쯤 돼서 밥 챙겨먹을 겸 일어났는데 또 뭔가 흐르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화장실로 바로 달려갔는데 이번엔 붉은피가 주르르르륵 흘렀어요 ㅜㅜㅜ 양 많은 날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고여있던 생리 나오는 느낌으로요 ㅜㅜㅜ 다니는 병원 응급실에 전화하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일단 지켜보고 그래도 출혈 있거나 걱정되면 내원하라 하시더라구요. 퇴근길 남편에게 카톡했어요 병원 가야할 것 같다고ㅜㅜ 오전 일도 있고 해서 불안하더라구요ㅜ 남편 퇴근 기다렸다가 택시타고 응급실로 갔어요. 당직 선생님 기다렸다가 드디어 초음파를 봤어요. 애기는 제 속도 모르고 팔딱거리며 잘 있더라구요... 심박수도 매우 정상이구요. 선생님이 예방차원에서 타이유 한대 맞고 가라고 하셔서 주사 한방 맞구 응급실에서 나왔는데 기다리고 있던 남편을 보니까 긴장이 풀리면서 눈물이 막 흘렀어요ㅠㅠㅠㅠ 남편은 아무일 없을 것 같았는데 저 안심시켜줄려고 병원 가자고 했대요. 오랜만에 든든했어요 ㅎㅎ 안정기 접어들었다고 여기저기 임밍아웃 하고는 바로 이벤트 터져줘서 하루종일 노심초사 했는데 다행히 큰 일이 아니라 오늘밤 맘편히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일로 서치 많이 해봤는데 이 시기에 저처럼 하혈이나 피비침 있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대부분 경부에 고여있던 피가 나오는 경우이긴 하지만 정말 위험한 케이스인 분들도 많더라구요. 조금 이상하면 그냥 참거나 대수롭게 여기지 말고 바로 병원 가는게 최고인 것 같아요ㅜㅜ 언제나 무리하지 마시구 모두 건강한 임신기간 보내셨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