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후 일년 만의 임신, 신기한 꿈

아리츄동동

임신 2개월

19/02/2024

Dili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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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해 같은 달 처음 임신을 확인했다가 9주차에 심정지로 계류 유산을 했어요 그 후 일년동안 거의 매일 비오나 눈오나 만보씩 걷고 못했던 접종도 하고 몸에 고장난 부분들 병원 다니며 고치고 마음 단련도 많이 했어요 유산 후 두세달 정도는 생리가 없어서 그 이후 6개월 정도 매달 배란 유도제 처방 받고 초음파 봐가면서 자연임신 시도를 했어요 의학적으로 근거 없다고 해도 좋다는 건 다 먹은 것 같네요 ㅎㅎ 포도즙 추어탕 흑염소 등등.. 길어질 수록 난임병원에 검사라도 받아봐야 하나 고민이 들었는데 주치의 선생님이 한 번의 계류유산은 괜찮다는 말씀 믿고 노력했어요 지난 임신에는 주위 가족 누구도 태몽을 꿨다는 사람이 없어서 서운하게 보냈는데요ㅎㅎ 얼마전에 갑자기 꿈에서 제가 신점을 보러 갔는데 무당이 저한테 새로운 아기가 들어와야 하는데 엄마가 마음을 못 버려서 들어올 자리가 없어서 못 들어오고 있다는 말을 해서 꿈 속에서 울었는데 깨보니 눈물이 흐르고 있더라구요 작년 임신때 임테기랑 초음파 사진을 모두 모아서 유리로 보이는 나무함 같은데 넣어놨었는데 꿈을 꾸고 나서 보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음파 사진이랑 마지막 임테기 하나만 두고 정리해서 버리구 떠난 아기 위해 기도했네요 몇 달 동안 흐린 두 줄도 보지 못 했는데 이번 달 처음 두 줄을 보고 일년 같은 며칠을 보내고 오늘 피검사 받으러 가서 채혈하고나서 결과 기다리는 동안 성당에서 기도를 했어요 일년이 지나 마음이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떨리더라구요 ㅎㅎ 최악의 경우까지 상상했는데 다행히 hcg 400대로 임신 확정 받고 다음주에 아기집 보러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도 의사 선생님도 웃어주셨어요 남편만 알고 아직 부모님께도 말하기 전인데 유산 당시에 많은 위로를 받았던 베이비빌리에 먼저 남겨 봅니다 ㅎㅎ 모두 건강하게 아이 만나시길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