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제 첫 생일에 입사 후 첫 팀회식 잡힌 남편🥹

청도라지

임신 4개월

19/09/2025

Dili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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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음이 울적한데 어디다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빌리에라도 슬쩍 남겨봅니다🥹 다음주 수요일이 제 생일이에요! 작년 10월 초에 결혼을 해서 결혼 후 맞는 첫 생일이자, 아기 태어나기 전 둘이 보내는 마지막 생일이네요ㅎㅎ 저는 옛날부터 생일날이면 왠지 우울한 기분이 많이 들었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생일인 걸 스스로 까먹으려고(?), 신경 안쓰려하고(사실 그 자체가 신경쓴다는 반증이지만😂😂) 최대한 의미부여를 안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었어요. 사실은 그게 방어기제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ㅎㅎ 남편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자신을 만난 뒤로는 생일에 우울해하지말라고 자기가 늘 옆에서 가장 축하 많이해주고 함께 있겠다고 해서 감동도 받았었어요. 실제로 늘 다정하게 잘 챙겨주어서 그동안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생일들을 보냈었습니다! 얕은 관계 10명, 100명의 축하보다 가장 소중한 사람 1명의 진심 가득 담긴 축하가 더 크니까요ㅎㅎ 그런데 남편이 최근에 이직을 해서 이제 막 신입교육을 받고 있는데, 다음주 수요일 제 생일이 첫 팀 합류날이라 회식이 잡혔다고,, 좀전에 카톡이 왔어요,,,ㅎㅎ 당연히 통보된 거라 쌩신입 입장에서, 사실상 본인을 위해 마련된 자리인데 선택권은 없죠,,ㅎㅎ 근데 타이밍이 너무 야속하네요😢 머리로는 남편 잘못도 아니고 어쩔 수 없는 거고 하루이틀 미리 축하하면 되지 하는데, 속상한건 어쩔 수 없는지 눈물이 자꾸 나네요😭아무래도 호르몬의 농간이겠죠??!!! 이게 누구 잘못도 아니니까 혼자 삭히려니 더 속상한 것 같아요ㅠㅠ 남편이 짬이라도 좀 있으면 와이프 생일이라 하고 좀 일찍 오거나 하지 않을까 기대해볼텐데, 얼마전 인턴 때 마지막 회식했을 때도 거의 집에 12시가 다되어서, 처음보는 새빨개진 얼굴로 집에 왔었거든요,,,ㅎㅎ 전날 술 안마시겠다고 했던 말이 무색하게,,,(원래 술 안좋아하고 회식 아니면 안마시는데 신분이 신분이라 거절할 수가 없었다고,,,ㅎ) 그날 1차 기형아검사 하고 온 날이었는데,,,😂 아무튼! 상황은 제가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니! 혼자서도 잘 보내고 잘 지내는 멋진 어른이 되고싶은데 뭘 하면 좋을까요! 저는 프리랜서인데 하필 그날 또 풀로 쉬는 날이라 더 서러울까봐 걱정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