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 거 아닐까 해요ㅠㅠ 게다가 점점 아빠만 찾는 아이 보면서 더 그런 감정이 커지는 거죠ㅠㅠ 저희 친정엄마가 예전에 저보고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너는 호기심이 없는지 질문이 없는 아이였다고요 제가 그 말을 듣고 돌이켜보니까 저는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호기심 많은 평범한 아이였는데 엄마가 상황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저를 케어해줄 수 없었던 거죠 저는 그런 엄마를 보면서 눈치를 많이 보며 엄마한테 말을 잘 안거는 무뚝뚝한 딸로 자랐던 것 같아요 외동에 차가운 엄마아빠 때문에 소풍을 갈 때면 뭐 사먹으라고 받았던 용돈을 소풍가서 "이거 가질 사람?" 하면서 애들을 불러모아서 그 용돈으로 친구들의 마음을 사려고 했어요 엄마는 그때 그 얘기를 하면서 이해가 안간다고 했지만 저는 그때의 나를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너무 이해가 가요~ 활달한 성격도 재미있는 사람도 아닌 나는 그 어린 나이에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을 그렇게라도 채우고 싶었던 거구나 하고요 엄마가 항상 저한테 미안해하고 인정하고 사과해줘서 이제는 부모에 대한 원망 안해요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그때의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해도 가고요 지금은 여러 가지 상황들과 아직 완전 하지 않은 상호작용 때문에 애를 밀어내고 계시지만 점점 말이 통할 정도로 크면 언젠가 엄마의 모든 걸 이해해주는 자식으로 잘 자라날 거예요~~ 그때까지 마음을 잘 잡으시고 스스로를 돌아보시며 뭐가 문제고 내가 이 아이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셨으면 해요 추측을 하며 댓글을 적어봤는데 이 글이 불편하시다고 하면 지울게요 말씀주세요
BFF Sept 2023
잘 모르겠어요..
애가 아파서 유독 징징대느라 힘든 것도 있겠지만 두 돌이 지난 지금도 애를 낳은 일이 잘한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를 보면서 별로 웃는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즐겁고 아끼는 마음보다는 아이를 혼내는 일이 많은 것 같고 아이 백일이 되기 전에도 아이가 이쁜지 모르겠는데 좀 예쁜가 싶다가도 키우다보면 다른 엄마들 예뻐하는거에 비하면 내가 애를 안이뻐하나, 나만 이렇게 어려운가 싶어요. 애가 아파서 밤을 옆에서 새야하는 그런건 힘들어도 충분히 해줄 수 있는데 아이랑 웃으며 노는게 너무 어렵네요.. 자꾸 그러니 애는 아빠만 찾고 남편은 일찍 출근해서 저보다 늦게 퇴근하고 주에 약속도 두번씩은 있어서 혼자 보는데 대신 주말에는 거의 남편 혼자 봅니다. 저랑 있는 시간 내내 아빠보러가자, 엄마 출근해 어린이집 가자, 이러는 애를 보며 그래? 좀 기다려 볼까, 하다가 결국 가도 소용없어 그만해 라는 말이 나옵니다.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너무 관심을 원하고 칭찬 많이 해주면 좋아하고 눈치를 보는 편이라고 혹시 너무 엄하게 키우시는지 물어보셨는데 애를 잘못키우고 있는 건지 애를 너무 못키우는건지, 애를 안이쁘다고 느끼는게 표출되는지, 너무 어렵고 애를 낳을 성정이 아닌데 잘못 생각했나 싶기도하고.. 그렇다고 되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뭘 해야 애랑 앞으로 잘 지낼지.... 막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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