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 Image

베이비빌리 앱에서 더 많은 베동글을 볼 수 있어요!

2023년 3월 베동

/ 자유주제

임산부 치질수술 후기

나한테는 남편에게도 말못했던 비밀이있었다. 20살때 옥탑방에서 자취할때 변을 보고 따끔거리는 느낌에 엉덩이를 살폈는데 그때부터 생긴 치질이라는 왠수. 그후로 피똥쌀때도, 튀어나와 들어가지않을때도, 그냥 내삶의 일부라 생각하고 부끄러움을 숨기며 12년간 살아왔다. 그렇게 살면서도 치질때문에 괴로울때 검색하며 봤던 임산부 치질. 저게 내미래일거라는걸 알았지만 "심해봐야 얼마나 심해지겠어. 그냥 밀어넣고 살면되겠지. 오히려 남편되는 사람한테 치밍아웃을 할수있는 기회겠다. "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계획하지 않은 임신. 하루한번 배변보는 나에게 변비가 찾아와 임신변비의 끔찍함을 알게해주었고 푸룬주스의 효과를 알수있었다. 그리고 변비를 지배할수있게되었을때 자분도할만할것 같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런데, 술도 담배도 피지않는 임신인데 어느날 갑자기 시작된 피똥. "와.. 이거 이러다가 애낳다가 피철철 나는거아냐? 하.." 산부인과 진료보러가서 치질에 대해 조심스럽게 얘기했더니 처방해준 헤모랙스 연고.. 또 한동안 괜찮아 졌다. 임당검사와 입체초음파를 보기로한 11월 말.. 다시 시작된 피똥. 배변보는게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제대로 먹지 않았고 좌욕이랍시고 반신욕을 엄청했다. 나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집어 넣으면 들어가기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었다. ​ 수술한 오늘이 12월 26일이니까 11월 말부터 약한달간 나의 치질은 악순환에 악순환을 반복하고 심지어 최근 1주일엔 감기까지 걸려 최악의 컨디션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 저번주 일요일 그러니까 최악의 일주일 중 1일차 상견례가 있었다. 감기는 그 주 목요일즈음에 걸려버렸고 식은땀에 기침과 가래 코감기는 나를 목죄이고 있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나의 똥꼬는 튀어나와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내게 따끔거리는 아픔을 선물해주고 있었다. 이날은 배변도 보지 않았다. 앞서말햇듯 무서웠다. 피를 보는게.. ​ 그리고 2일차 월요일. 그래도 이틀에 한번씩은 배변을 봐야겠기에 푸룬주스를 마셨고 참을수없는 변의에 화장실로 달려갔으나 역시나 피똥. 밀어넣으니 들어가는데 다시 나와서 걷기가 힘이 들었다. 감기로 인해 계속해서 기침을 하는데 그때마다 넣었던 치핵은 계속해서 인사를 하러 나왔고 아팠다. ​ 3일차 화요일. 우리집엔 욕조가 있어서 좌욕이라 쓰고 반신욕이라 읽는다. 반신욕을하며 샤워기를 틀어 항문을 문지르면 들어가지만 다시나오고 따갑기 시작한다. 예전 치질때문에 샀던 치질시트라는 아이를 이때부터 쓰기 시작했다. 항문외과엘 가도 수술이니 치료를 할수 없다는 말을듣고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 4일차 수요일. 아파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 아플때마다 자꾸만 깨서 어기적 걸어나와 시도때도 없이 시트를 했더니 좀 괜찮다? 이틀에 한번 배변 목표 역시나 피는 흥건.. 그런데 좌욕도하면서 집어넣었더니 어? 괜찮다? 잘들어가지길래 '그래.. 역시 치질은 내운명이야. 이러다 말거라고 했지 ! 자신만만해 하며 버틸때까지 버텨보자 내가 치질 경력이 12년찬데 그동안 병원 한번안가고 얼마나 많은 상황들을 격었겠나' 남편한테도 자신있게 말했다. 3개월 버티겠다고 미친... 5일차 목요일 아니 어제는 괜찮았잖아 분명히.. 잠을 잘수가 없을정도로 너무아프고 밀어넣은데가 다시 머리를 내밀고 있다. 그리고 움직일수가 없다. 어기적 어기적.. 감기도 최고치를 찍고 기침은 멈추지 않는다. 폐렴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기침할때마다 똥꼬는 쭈욱 쭈욱 춤을 추며 내려와 나를 괴롭힌다. 타이레놀은 먹어도 된다기에 편의점 타이레놀 2알을 먹었다. 웬만해선 약 안먹는데 먹지않으면 버틸수 조차 없다. ​ 6일차 금요일 아프니까 변을 보는게 겁이나기 시작한다. 잠자는 시간은 정말 참을수 없이 피곤함에 나도 모르게 눈이 감기는 20분~30분 정도의 쪽잠.. 너무 자고 싶어서 찾아본 L자 다리 방법. L자 다리 방법 확실히 안아파진다 괜찮다. 근데 그렇게 잠이들면 쥐가나고 근육통에 편히 잘수가 없다. 변의도 없을뿐더러 싸는게 무서워서 뭘 제대로 먹질 못한다. ​ 7일차 토요일 잠은 여전히 못자고 똥꼬는 여전히 들어가지 않았다. 이젠 밤새는건 기본. 식은땀도 기본. 20분 쪽잠도 기본. 괴로운 날의 연속이였다. 아플때 반신욕 + 시트 + L자다리 를 하며 날밤을 샜고 그중 가장 효과는 L자다리 인지라 잠을 잘수 있는 자세를 열심히 연구했다. 바디 필로우를 허리에 받치고 양반 다리 식으로 골반을 벌린뒤 다른 높은 베개로 다리를 받친다. 설명이 안되지만 그자세로 잠도 잤고, 자기주장 강한 똥꼬를 밀어 넣어 보았다. 들어는 가는데 나온다. 허 참.. 들어가지니까 용기를 내서 계속해서 시도를 한다. 그러자 진물이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헤모렉스연고로 살살 달래주며 넣었다.. ​ 8일차 일요일 변의가 느껴지지만, 버티고 버티다 밤 10시쯤 푸룬주스 마시고 3일치 똥을 쌌다. 역시나 피 철철.. 변기에 오래앉아 있으면 안좋다하여 바로 반신욕을 하며 똥꼬를 넣기위해 안간힘을 썼다. 2시간이 흘렀지만 들어가지않는다. 아니 아예 뒤집어졌고 딴딴해져서 들어갈수가 없는것 일수도.. 뒤집어진 똥꼬를 자극하며 밀어넣으려 괄약근 조이기를 하는데 갑자기 욕조 안에서 똥을 지렸다. 멘붕이 왔다. 그동안 나의 똥 루틴은 처음 3~5cm는 딱딱한변 그뒤는 스무스한변 뒤로갈수록 얇은변 그리고 마지막엔 물변 이였는데, 오래 앉아 있지 않으려 변을 너무 일찍 끊어서 일까?.. 굴하지않고 다시 넣으려고했으나, 또 똥을 지렸다. 아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 나와서 변기에 앉아 오냐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 하며 뒤집어진 내 똥꼬와 힘주며 있는 변을 밀어 내려하였다. 그러나 나오지 않는다. 다시 침대로 나와, L자다리 하며 연고 바르며 넣으려했다. 그러나 똥이 찌끔 나와 바닥과 손에 지려버렸다. 멘탈이 나가있는 상태에서 내 똥꼬는 아예 뒤집어졌고, 튀어나온건 땅땅하게 부어서 만질수록 아프다. 미치겠다. 아 이러다 죽겟다 못하겠다. 포기하고 만지지 않고 내버려두었다. 새벽 3시까지 이어진 혈투였다. 그런데 그순간부터 팬티가 축축해졌다. 진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식은땀을 흘리며 스읍 하 스읍 하 호흡을 하며 이미 커져 들어가지도 않는 치핵에 앉지도 눕지도 서지도 못하는 계속되는 고통.. 고모가 내 똥꼬를 보더니 기겁을 했다. 정말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고 한다. 아프니 눈에 보이는게 없다. 남편은 응급실가자고 119를 불렀다. 정말 그땐 응급실이라도 가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응급실에 가도 진통제 말곤 해줄수 있는게 없고 그진통제도 내가 방금먹은 타이레놀 성분이라는걸 구급대원분께 전해듣고 당장 내일 항문외과를 가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그때부터 임산부 치질 수술 후기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이때가 새벽 5시.. 1주일 동안 감기에 치질까지 면역력은 약해질대로약해지고 기침은 계속나오고 기침할때마다 똥꼬에 힘들어가고 너무 아프고 나온곳은 들어갈생각을 안하고 .. 잘때도 아파서 길면 1시간 짧으면 20분마다 깨고 자세를 이리잡아도 저리 잡아도 아파서 잘수가없었다. ​ 8일차 월요일 잠한숨 잘수없었고, 계속해서 치질수술과 임산수 치질수술 리뷰를 검색했다. 8시부터 집 주변 항문외과에 전화로 임산부 수술가능여부 물었다. 하지만 카페에서 보았던 수술후기들과는 달리 전부 안된다고 한다. 정말 좌절했고 울고싶었다. 처음에 대추크기만한 치핵은 어느순간 귤 크기로 변해있었고 이건 치핵이아니고 탈장이아닐까 싶을정도로 무서웠지만 반신욕으로 밀어넣어보려고 시도를 했지만 역시나 실패했다. 한손으론 밀어 넣으며 한손으론 병원에 전화를 해가며.. 그나마 일단 한번 와보시라는 말에 안되도 어찌됬는 병원은 가보아야하니 속는셈치고 네이버 블로그 광고에 있는 여의사 병원엘 가기로 했다. 10시 30분 어기적 걸을때마다 튀어나온 항문의 거슬림과 참을수없는 아픔..택시 뒷자석에 옆으로 누워 그래요 나 치질환자에요 광고를 하며 병원에 도착했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수술역시 해줄수 없다고 한다. 항문에 여의사의 손가락으로 내 거기를 넣어보려고 세게 누르는데 너무 아파 소리를 질러버렸다. 여의사 왈 "임산부라 수술못한다. 진통제와 좌욕으로 출산때까지 버텨라. 방법이 없다. 왜이렇게 늦게왔냐. 임신전에 치료했어야한다. 왜 병을 키워왔냐. " 한바탕 혼나고 집에가면서 임산부 치질수술후기에 쓰인 병원이름을 찾게되었다. 댓글도 꼼꼼히 읽었어야 했다. 이런.. 집에서 40분거리. 수술가능한지 전화로 여쭙고 당일수술도 되는지 여쭈었다. 가능하다하셔서 집에 들렸다가 점심시간끝나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갔다. 수술중이셨는지 데스크에는 아무도 없었고 내혈압은 130까지 심박수도 130에서 놀고 있었다. 얼마 후 앉지도 서지도 눕지도 못하며 식은땀만 뻘뻘 흘리며 의사선생님을 만났다. 또다시 지옥같은 내진? 손가락으로 꾸욱 눌러 진료를 하셨다.. 바로 수술하자 하셨고 수술동의서와 나의 현재 상태를 설명해 주셨다. 국소마취가 너무 아프다는 얘길 들었기 때문에 난 너무 무서워서 국소마취하면서 제발 잠좀 재워달라 빌었다. 수면마취는 프로포폴아니면 아주 약한 마취제가 있는데 프로포폴은 지금 임산부한테 쓰면 안된다고 한다. 아주 약한마취도 국소마취주사가 너무 아파서 어차피 깰수밖에없어서 의미가 없을거라 하셨다. 그러나 난 일주일동안 잠을 2시간씩 그것도 20분씩 나눠서 잤고, 제발 잠좀 재워달라 애원했다. 결국 수면 + 국소마취후 수술이 시작되었다. 나의경우 감돈치핵? 혼합치핵에 교액성치핵으로 인해 괴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귤처럼 나온 오른쪽 치핵만 우선 제거해주시겠다 하셨다. 왼쪽 치핵은 출산후 나아질수있고 지금 같이하기엔 국소마취로는 무리일것같다고 하셨다. 자고일어나니 천사같은 선생님.. 안아프지? 안아파~ 하시며 들어오셔선 국소마취에 수면 아주 약하게 넣었는데도 너무 잘자서 왼쪽에 있는 두덩어리의 치핵도 함께 제거하였다 했다. 지혈을 위한 거즈를 제거하였고 밥도 먹을수 있었다. 그러나 좌욕을 시작하면서 시작되는 작열감 화끈거림은 무통도 달고 있는 지금에도 아프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고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아프다고 징징댈까봐 이글을 쓰고 있다. 내가 격었던 치질은 똑바로 누울수 없었고 앉을수도 없었고 걷는것조차도 괴로웠고 변볼때마다 지옥이였다는걸 잊지말자. 누을수 있고 앉을수 있고 걸을수 있다는 것. 감기때문에 기침할때마다 항문에 통증이 없다는것. 망각하지않고 감사하게 관리를 할것이다.. ​ 20살때부터 시작된 치질 .. 12년동안 내몸과 같았던 거슬리는 무언가가 사라져 어색하지만 이것또한 적응 되겠지.. +추가 정말 왠만해서는 수술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저의상태는 앵간치가 않았어요.. https://m.cafe.naver.com/imsanbu/64080185 사진있는 게시글입니다. 저와같은 고민과 고통을 가지고 계시는 임산부님들께 정보를 공유하고자 이렇게 용기내서 사진도 올려놨어여.. 정말 혐오 스럽기 그지 없으니 용기있는분만 보시길..

댓글

18

  1. 고생하셨어요 ㅠ 저는 저정도는 아니지만 가끔 혈변보고 엄청 아픈데 그 아픔에 공감합니다 ㅠ 힘내십시오.......😖😖😖

    1. subcomment icon

      혈변느낌..알아요ㅠㅠ 하 정말그거 방치했다가 빈혈오고 저혈압에..핑돌고..ㅠ

  2. 으아 제 엉덩이를 확인하며 글을 읽었습니당!! 값진 후기 감사합니다ㅜㅜ 몸조리 잘하셔서 꼭 제왕으로!! 순산하세용!!

    1. subcomment icon

      감사합니다!! 맘님도 순산해요♡

  3. 맞아요 ㅠ 아프면 바로 병원 가야해요 ㅠ 글 읽는데 진짜 고생하셨을거 같아요 ㅠ 치질은 창피하다는 인식때문에 더그런거 같아용 ㅠ 전 두번이나했어요 ㅠ 😢 😢 앞으로 관리 잘하시고 섬유질 많은 음식 꼭 챙겨드세요!! 인스턴트 먹으면 바로 티나더라구요 ..

    1. subcomment icon

      얼마전 피자먹고 설사해서 인스턴트 철저히 배제하고 있어요ㅠㅠ 식단 정말 중요해요ㅠㅠ

  4. 아이고 ㅠㅠ 고생많으셨어요.. 저도 한동안 치질로 고생했었는데 지금은 좀 괜찮긴해요.. ㅠㅠ 3기인데도 수술은 아직이라고 하더라구요 ㅠㅠ 아마.. 자연분만하게되면 꽃이 피고..난리가 나겠죠.. 정말정말 고생하셨어요..!!!앞으로는 좀 편히 막달 보내셨으면해요!!🙌🥺😭☺️

    1. subcomment icon

      전 산과쌤이 산과20년동안 치질 수술한산모첨봤다고.. 제왕하자고..해서 제왕날잡구 기다리고있어요ㅠ 이제디데이 67일.. 잘버텨줘야할텐데 아가가..

  5.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ㅠㅠㅠㅠ저도 단지 무섭고 수치스럽다는 이유로 알아서 들어가겠지~~라고 자만하면서 병원 안 가다가 임신하고나서 지금 엄청 고생중인데....대체 왜 임신 전에 치질 수술 안했는지 그게 제일 후회되더라구요ㅜㅜㅜㅜㅜㅜ관리 잘하셔서 꼭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1. subcomment icon

      부끄럽고민망함이 저를이렇게만들었네요ㅠㅠ 다신 숨기지 않을래요ㅠㅠ 아프면바로병원으로ㅠㅠ

User profile Image
User profile Image
User profile Image
User profile Image
User profile Image

2023년 3월 베동 베동 전체글

함께 많이 본 베동글

Baby Image

베이비빌리 앱 다운로드받고 다른 엄빠들이 작성한 다양한 고민&꿀팁글을 구경해보세요

주식회사 빌리지베이비

대표이사 이정윤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사업자등록번호 581-88-01277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83, 오투타워 4층

|

|

Language

Copyright Baby Bil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