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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베동

/ 자유주제

초산 38주2일 유도분만실패 제왕절개 후기

초산 38주2일 유도분만실패 제왕절개 후기

2.95kg 딸 아이가 안내려왔다는 원장님말씀에 매일저녁 1시간-1시간30분씩 걸었다 1월 19일 오후에 올누드 슈거링왁싱과 2시간동안 만2천보를 걸었다 36주부터 출산가방과 조리원가방을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길 잘한것 같다 38주2일인 1월20 새벽1시부터 20분 간격으로 가벼운 진통이 시작됐다 그러다 옅은 핑크색의 피가 휴지에 묻어나왔지만 이슬과 질감이 다른 묽은 피여서 무시하고 다시 잤다 그러다 새벽4시 다시 7분간격으로 진통이 찾아왔다분만병원과는 20분 거리라 씻고 출발해야겠다는 생각에 일어났는데 옅은 핑크색 피가 다리를 타고 3줄기 내려왔고 괜히 씻으면 안될것같다는 생각에 5시30분 신랑을 깨워 출발했다 가는길에 배가고플까봐 전날 만들어놓은 김밥을 챙겨서 먹으려는데 신랑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먹지않았음 좋겠다고 하여 배고픔을 참았다 분만실에 새벽6시 도착하여 코로나 검사와 태동검사하면서 두꺼운 수술용 카테터를 삽입했다 입원수속밟고 6시30분 입원했다 신랑도 음성나와서 가족분만실로 왔다 간호사 선생님이 수축은 잡히는데 내진결과 자궁문은 하나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했다 일단 입원수속을 받고 심하지않은 진통을 견디고 있었고 배고픔에 아까 김밥을 먹지 않은걸 후회했다 9시 14분 담당의사선생님 내진 결과 자궁문 1cm 열렸고 아기는 둥둥 떠다닌다고 수축이 약한것 같아 유도분만 해보자고 하셨다 촉진제를 투여했다 10시 26분 내진했더니 계속1cm였다 자궁문이 단단한 상태이고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가능성이 50:50이라고 하셨다 촉진제는 2단계로 올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진통은 참을만한 상태였고 자연분만 욕심이 있어 버텨보리라 라마즈 호흡하며 견뎠다 제대혈보관을 원해서 순식간에 설명과 함께 많은 서류에 서명을 했다 제왕절개 가능성이 있어서 분만전에 산모가 직접 작성해야 한다고 했다 차병원 아이코드로 70년+5년을 결정했다 11시 57분 내진결과 1.5cm 진행됐고 촉진제 3단계로 올렸다 의사 선생님이 아기가 축 쳐졌다고 하셨는데 무슨뜻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오늘 아이가 안나올가능성이 굉장히 크고 그렇게 되면 내일다시 유도분만 시도할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왕절개 해야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셨다 내 골반너비가 자연분만하기 좋은상태라서 제왕절개하기엔 아깝다는 말씀도 하셨다 진통이 올때마다 변마려운 느낌이였고 진짜 미친듯이 아팠다 진통수치가 30만 돼도 몸이 베베 꼬일정도로 아프고 진통수치99까지 올라가면 눈 뒤집어질 정도로 아팠다 13시 24분 간호사 선생님 내진으로 양수가 터졌다자궁문은 2cm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했다 나는 미치게 아픈데.. 일단 양수가 터졌으니 13시 37분 항생제주사 테스트를 했다 진통을 거의 8시간 하면서 자궁문은 2cm도 진행되지 않고 아기는 내려오지 않은 상태인데도 진통이 너무 아프니까 자연분만을 고집했던 나는 결국 마음의 준비를 하게됐다 제왕절개 하고싶다고 간호사 선생님에게 말했더니 2시에 의사선생님 오시면 상의해보자고 했다 나는 1분 1초가 너무 견디기 힘든데ㅜ 2시에 의사선생님과 제왕을 결정하고 수술실로 이동하게 됐다 수술대에 올라가기까지 2번의 진통이 계속 왔고 베드에 올라기지를 못했다 수술방 선생님들이 어서 올라가서 하반신 마취부터 하자고 했다 옆으로 누워 다리를 끌어않고 등을 구부리라고 했는데 그 순간 또 진통이 왔다 정말 죽을만큼 아팠다 그렇게 진통이 지나가고 등에 마취를 하는데 오른쪽 다리가 찌릿하며 저리길래 바로 말했더니 주사바늘을 빼주셨다 그랬더니 찌릿한 증상이 사라졌다 다시 마취를 하고 나를 서둘러 눕혔다 코에 산소호흡기를 끼웠다 순식간에 다리에 전기오는 느낌이 들더니 무감각해졌고 마취선생님이 다리를 올려보라고 해서 들어보는데 안움직였다 마취 잘 되고있다고 한다 소변줄도 꽂았다 진통이 안느껴지니 살것같았다 곧 아기를 본다는 생각에 표정이 밝아졌고 계속 웃고있었던것 같다 그후에 양 팔을 벌려 혈압계, 맥박+산소포화도 측정기를 끼웠다 어깨-윗가슴-아래가슴-옆구리를 순서대로 꼬집으면서 아픈지 감각을 물어봤다 어깨는 아팠고 내려갈수록 점점 둔하면서 옆구리는 잡는느낌만 나지 통증이 없었다 그리고 담당의사선생님이 얼굴을 보여주면서 수술 시작하겠다고 하셨다 수술실 무영등 조명 사이사이에 반사되어 수술기구가 왔다갔다 하는걸 보면서도 하나도 무섭지 않고 계속 싱글벙글이였다 마취선생님이 무영등이 보이지 않게 수술포를 더 높게 올려버려서 더이상 수술구경은 못했다 통각은 사라진채로 배가 위아래로 당겨지는 느낌이 났고 조금 더 지나니 하체가 좌우로 흔들렸다 그리고 우리아가 울음소리가 스피커에서 나오는 것처럼 반복해서 들렸다 '14시 30분 딸아이 출산 축하드립니다' 수술포에 쌓인 아기가 내 얼굴옆으로 왔다 너무나 작은 머리통에 찡그린 얼굴로 울고 있었다 정말 소중하고 기쁜 순간이였다 38주 2일동안 입덧을 했던지라 아기에게 가장 먼저 나온말이 짜식이 이렇게 예쁠려고 엄마 힘들게했어? 였다 수술실 선생님들 모두 다 웃었다 그렇게 아기는 신생아실로 가고 수액에는 수면마취가 주입됐다 크게 숨쉬라고 하신 이후로 기억이 없다 눈을 떴을때는 회복실이였고 신랑이 눈을 뜬 나를 보더니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나는 우리아가 봤냐고 엄청 작지않았냐고 몇킬로더냐 시부모님께 연락 드렸냐 싱글벙글 질문을 던졌다 신랑은 아기는 나왔지만 내가 안나와서 걱정했고 내가 괜찮은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부모님한테 연락먼저 하겠냐며 안아프냐며 괜찮냐며 고생했다며 고맙다며 울었다 소문난 울보인 나도 8시간 참을수없는 진통할때도 울지않았고 제왕절개 수술중에 오히려 웃고 수술끝나고 신랑얼굴 봤을때도 싱글벙글이였는데 신랑이 우니까 눈물이 나도 눈물이 났다 회복실에서 1시간 회복해갈때쯤 깨끗하게 씻겨온 우리아기가 왔다 눈을 뜨고 나와 신랑을 쳐다보는데 너무 사랑스러웠다 지금 와 생각해보면 차로 이동중에 김밥 안먹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

16

  1. 순산 축하드려여 글 보고 눈물이 나네요 저랑 과정이 비슷하시네여.. 전 38주1일에 양수터져서 입원하고 촉진제 맞고 유도분만했는데 9시간 진통하다가 낳았어요 ㅜ 38주 거의 내내 입덧했구요… 제왕 4일차인데 통증 잘 안 가라앉아서 진통제먹고 글 읽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나네요 수고하셨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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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해요 복띵맘님도 고생많이하셨네요ㅜ 우리 아가들이 건강함으로 효도 할거에요 😍

  2. 글 읽는데 감정이입돼서 눈물났어요ㅠㅠ 아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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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해요 ㅎㅎ 저두 신랑이야기 적을때 눈물이 나더라구요 😍

  3. 축하드려요!!

    1. subcomment icon

      감사합니다😍

  4. 고생많으셨어요!ㅠ 아기가너무예뻐요🧡 축하드려요ㅎㅎ

    1. subcomment icon

      감사해요😍😍

  5. 고생하셨어용^^아가가 너무 예뻐용♡♡♡♡

    1. subcomment icon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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