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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베동

/ 자유주제

앞으로 제가 아플것을 생각하면 무서워요

조금 긴 주저리가 될듯해요.. 이제 14주 되었어요. 혼전 임신으로 아직까지 부모님과의 의견 충돌에 갈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애기간 동안 임신을 원치 않아서 피임시술을 알아보는데 의견차이로 남친과 대립이있다가 조금 큰 다툼이 있고 나서 시술 일정을 잡아두고 기다리던 사이에 아가님이 생겨버렸죠... 피임약을 꼬박꼬박 먹었는데 그 확률을 어찌 뚫고 오셨는지 세상 얼떨떨하고 기분이 심란했어요. 이제 서로 가족들에게 말씀드리고 진행하는 와중에 저희집의 반대의견이 강해서 집에 있는 시간동안 스트레스도 심하고 몸은 몸대로 변한다고 아프고... 제 몸.마음 편하자고 남친님 자취집에서 지내는데 그게 또 맘에 안드시는지 집에 들어오라고 난리여서 집에 들어왔는데 숨이 막혀요.. 허리디스크때문에 신경이 눌려서 오른쪽 다리 저림이 심해서 치료받으러 다녔었는데 그때문인지 환도선다를 너무 일찍부터 느꼈어요 입덧으로 죽을꺼같고 머리가 터질듯이 두근거리고 발이 땅에 닿으면 찌릿하게 엉덩이 근육까지 타고 올라오는 그 짜릿한 싸늘함이 얼마나 아픈지.. 병원에서 근무하면 하루 6시간 이상을 서있는데 다리가 터질꺼같고 앉아있으면 엉덩이랑 허리가 찌릿하고 저리고 아프고ㅠㅠ 감정기복은 또 어떻구요... 말도 못하죠ㅠ 남친을 붙잡고 너 때문에 계획이 틀어져서 그렇다고 괜한 탓을 하며 울고 짜증내고 최근 켈로이드 고민도 올렸었는데. 그거 때문에도 짜증나미칠꺼같고 제왕절개후 흉터나 몇시간의 진통과 회음부 절개후 아픔들. 오로. 젖몸살 관절통과 탈모 가슴처짐 등등 당장에도 몸이 망가져서 병원 투어를 다니는 와중에 더 망가질 몸을 생각하니 한숨나고 짜증나고 눈물만 나요 무섭다. 어떻하지 할때마다 공감 못해주는 남친이 더 미워서 꼴보기 싫을때도 있어요 아가를 너무나 사랑하고 바라셨던 베동님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제가 원하고 바라고 기다리던 임신은 아니여서 이제까지 아무 탈 없이 건강히 자라는 아기가 마냥 예쁘고 사랑스럽게 느껴지지가 않아요... 아가님 성별조차 기대하지 않았거든요. 모성애는 어디갔는지 제 생각만 너무 하는거같죠? 이렇게 이기적인 내가 그 모든걸 감당할수 있을까 싶고. 엄마는 매일 얘기좀하자며 살살 구슬리고 우리도 이해좀 해줘라 하시는데... 나 나때문에 힘들고 아픈거같아서 죽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 많아요.. 제 감정이 생각이 널뛰기처럼 롤러코스터터럼 널뛰는 날이면 그냥 하루종일 우울하고 죽고싶고.. 살아서 뭐하나.. 싶고.. 조만간 정신의학과에서 상담을 받아볼까싶어요.. 벌써부터 너무 못난 엄마가 되서는 안되는데... 아무에게도 말할 사람이 없네요... 공감을 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갈수록 너무 슬프네요.. 그냥 말할곳이 없어서 마음을 이리저리 와라락 쏟아내버렸네요.. 죄송합니다..

댓글

5

  1. 일주일이 지남에 따라 더 힘들어지니 얼른결정하시라고 말씀드리고싶어요. 엄마이기전에 여성이고 내 몸 내 의지로 선택하셔야해요. 다른누구의말은 중요하지않아요. 10대후반에 애기두번이나 생겨서 보냈는대 슬펐지만 그덕에 지금 남편과 힘들지만 애기생겨서 행복해요ㅡ 언제 어떤사람과의 아기를 가지게되는지 시기 말할필요도없이 중요한거아시죠?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바래요. 우리의몸은 소중하니까요

  2. 저도 5년전 혼전임신으로 결혼 준비중에 온갖 스트레스와 없는 모성애로 힘들었어요.. 근데 그걸 아이도 느꼈는지 아니면 하늘이 내가 엄마가 되기엔 부족하다 생각했는지 20주에 아이를 데려갔어요... 잃고서야 내가 뭘 잘못했는지 왜 더 사랑해주지 못했는지 아직도 생각하면 미안하고 짠하고 죄책감에 눈물이 나요... 물론 저는 특수한 경우였지만 엄마가 우울하고 힘들면 아이도 그걸 안다는걸 생각해주세요... 너무 힘드시면 상담도 받고 마음건강 잘 챙기시구 몸건강도 잘 챙기시길 바랄게요... 다른사람 생각말구 맘님과 아이생각만 하시길.. 잘 이겨내실거에요 함께 힘내봐요 화이팅!!

  3. 임신으로 더더욱 마음을 편히 가져야 할 시기에 이리저리 마음고생이 심하시겠어요. 복잡한 상황들에 감정기복까지 더해져 우울감까지 느끼시는거 같은데ㅜㅜ 그래도 상담까지 받아보려 하는거보면 아기를 잘 지켜내겠다는 의지, 책임감이 한껏 느껴지는걸요! 터놓을데도 없이 마음도 몸도 얼마나 힘드세요..? 저 또한 변해가는 제모습도, 아기가 태어날때 고통, 그 후의 육아까지 불안하답니다. 하지만 아직 겪어보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고 불안해하는거 너무 저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인거 같아요.. 겪어보지 않은일은 늘 불안하죠 하지만 지금까지 어떤일도 잘 이겨내온것처럼, 이 길도 잘 걸어나갈수 있을거에요! 분명 이 힘든 시간을 보상이라도 하듯 아이가 가져다주는 행복이 어마어마 할거에요!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 힘내세요 🙂

  4. User profile Image

    탈퇴한 유저

    비슷한 상황이라 더 공감가네요..

  5. 저도 몸이 상당히 망가진 상태에서 급 임신인걸 알았어요. 우울증치료를 받고있었거든요. 아직 13주인데도 간수치도 높고 임당과 갑상선기능저하를 판정받았죠. 처음부터 저도 임신이 좋다거나 반갑거나 하지 않았어요. 그냥 그대로 흘러가게 뒀어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아 아가가 있지. 이와중에 잘크고있네? 하는 정도랄까요? 모성애도 갑자기 생기는건 아닌거같아요 사람마다 사정이 다른거니.. 하찌님도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않으셨으면 해요 제일 중요한건 하찌님 마음이고 건강이예요~ 저도 감정이 널뛰어서 혼자 울고 그러지만 이것도 다 지나가겠지..하고 마음 다스리는중이예요 모두 다 잘될거예요~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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