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울컥...ㅠㅠ 저도 12개월 된 아들이랑 뱃속에 15주 된 아가가 있어요 요새 입덧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읽다가 울컥... 순산 기원합니다!
2024년 10월 베동
/ 자유주제
딩크가 아들 갖게된 이야기
어릴때 부터 고생도 고생대로, 결혼생활의 행복한 모습은 못보고 커서 결혼 생각도 크진 않았는데 살다보니 운명의 짝을 만나더라 그 운명에 짝이란 것이 온달과 평강공주처럼 나에게 날개 달아주고 인생이 달라진건 아니지만 연애부터 결혼한지 3~4년이 지나는 지끔까지 한번 싸운적이 없다. 서로 쌓아두는것 없길 바라며 불안감이 컸던 나의 마음은 결혼으로 점차 채워졌다. 하지만 딩크였다. 난 보란듯이 성공해 떵떵거리며 살 자신이 없었다. 돈이 많고 부자여야 애를 가질 자격이 생기는건 아니지만 나를 고생해 키운 부모님과 장인장모님께 남들만큼 해주려면 또한 내 자식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있소 가 아니라 내 욕심과 관습으로 낳은 아기라면 아무리 내가 애기가 좋아도 그렇게 낳고 싶지 않았다. 양가 부모님은 동의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해하려 했고 아내도 딩크에 동의했다. 하지만 자연의 섭리일까 시간이 갈수록 아내는 아이를 가지고 싶다했다. 또 사주보길 좋아하는 아내가 몇번이고 " 아이없는 사주가 아니다. 귀한 아이가 온다. 올해 온다면 좋은 아이다. " 라고해서 마음이 바뀐듯 하다. 아내가 바란다면 다 해주겠다 라고 생각하며 시도한 첫번째는 실패. 배란일이고 뭐고 자주하기만 했다. 이 다음 배태기를 통해 일자를 맞춰했더니 17주에 접어든 지금이다. 만약 아이가 생긴다면 딸이길 바랬다. 딩크시절 33살의 철없던 생각이다. 막상 아기집이 보이고 난황이 보고 젤리곰을 보니 아들이고 딸이고 건강해라 라는 어른스러운 마음은 늘 뒤늦게 알게 되더라. 또한 미디어에서 보여준 입덧은 사기였다. 나는 으레 태평성대한 일상에 아기가 싫어하는 음식 냄새를 맡으면 우욱하고 올라오는 것만 보고 자랐으나 실상은 바이킹 같은 놀이기구에서 24시간 못내리게 하는 고문 같은 것이였다. 아내가 먹고 싶단거 하고싶단거 다 해줄 형편은 못되어도 통장이 빵꾸 날것 같아도 아이 생각에 평수 넓히고 여행 갈 계획이다. 누가 이 글을 읽는다면 할거 다하며 부족한 척 한다고 볼수있겠지만 어쩌겠는가. 마음이 불안한것을 초음파로 작은 고추를 확인하고 달라질것 없는 일상을 보내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건 늦잠 자는 아내에게 뽀뽀해주는 것이다. 아내도 이유없이 아이 건강 걱정에 성별을 많이 궁금해 했으나 건강하고 튼튼하더이다. 다른 많은 일상들도 공유되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어느 딩크의 아들 점지받은 썰을 풀어보았다. 아직 귀한 아들인지 알 수 없으나 내 인생은 이미 운명의 소용돌이에 들어와있다. 금쪽이와 티쳐스, 육아용품 추천과 민석쌤 알고리즘이 가득한 유튜브가 이를 말해준다. 모두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증거라고 보고 다들 사랑받는 부모가 되길 바란다. 우리 사랑하는 아들아 아빠는 아닌 척했지만 너의 이름을 미리 정해 놓을만큼 호들갑 쟁이란다. 아빠 성을 따서 정 엄마 성을 따서 이 뒤에는 멋지고 강하게 크라고 랑 그렇게 준비해뒀으니 걱정말고 세상에 나오거라 사랑하는 아들아
댓글
10
출근하면서 읽는데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울컥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가족분들이랑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나혼자도 힘든데, 함께 둘, 자녀까지 솔직히 생각하기 어려운시기인거 같아요~ 저는 인공, 시험관에 귀한 아들 키우고 현재 둘째 임신한 엄마입니다. 금전적으로 항상 쪼달리지만 아이가 주는 기쁨은 그 배 인거 같습니다. 오랜만에 예쁜글을 읽었습니다. 건강하게 출산하시길 바래요~~

그럼 둘째 아이까지 키우시는?! 세상에서 제일 강한건 엄마같습니다. ㅜ
유튜브 알고리즘 너무 공감되네요! ㅎㅎ 나혼자 잘 살겠다는 생각보다 책임감이 너무 강하셔서 딩크를 생각해셨던 것 같아요. 글 읽으면서 눈시울이 살짝..ㅎㅎ 이젠 셋이서 더 행복한 가족이 되시길💛

여기 동기분들 다 아이들 잘 키우길 바라겠습니다!!
아침부터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이준이 건강하게 출산하시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름 미리 다 적기 그래서 마지막 글자는 준비중이라고 적은건데 준으로 읽으셨길래 마지막 글까지 하면 이름은 정이랑 으로 하려고합니다. 본문도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앗 제가 감동해서 뒷부분을 잘 못봤었나봐요! 정이랑 너무 이쁘네요!!

아직 태어나면 시간 날짜 한자 봐야겠지만 예쁜이름이라 생각해서 찜꽁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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