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우울증을 가끔? 20대 초반부터 심해지면 약을 타서 먹을정도 였었어요 그건 연애때도 결혼후에도 마찬가지였고 그나마 결혼후 많이 나아졌어요 (그렇다고 딱히 약을 자주 먹는건 아니었고 심해졌다 싶을때만 상담받고 먹는정도) 출산하고 병원에있을때부터 우울증 앓았다가 다정한줄 알았던 남편은 아이낳고나니 원해 다정했던 사람처럼 안느껴지더라구요..(익명이라 힘을빌려 말할수있는..)그래서 저희 진짜 아기 돌까지도 크게 싸우고 전 그로 인해 우울증이 다시 또 오고 반복되는 일상에 말안통하는 애 부여잡고 있으려니 많이 힘들었었어요.. 심지어 괜찮아졌던 산후우울증이 다시 심하게 발현이 된적이있었어요 그러다 아기 어린이집에 보내고 시간지나 취마활동 만들어서 하고 운동하고 제 시간 가지다 보니 좀 살만하더라구요 그래도 아직 간간이 찾아오는 우울증은 있지만 심하진 않네요 ㅠㅠ 아기 키우는게 가끔은 버겁게 느껴질때도 많게 느껴지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런마음으로 지내려고 합니다 우울증 얼른 이겨내요 우리..
익명
/ 자유주제
산후우울증인가요 제가 왜이러는걸까요
오늘 아기 앞에서 처음으로 엉엉 울었네요 7개월차 아기를 둔 맘입니다. 산후우울증인건지 제가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지금까지는 남편이랑 공동육아를 했어요 남편이 복직 한지는 한달이 좀 넘었구요 지금까진 혼자 육아 하는거 바쁘지만 즐거웠어요 아기가 커가는 모습, 이유식 잘 먹는모습, 애교 부리는 모습, 우는거까지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어요 하지만 아기가 커갈수록 사람껌딱지도 심해지구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기어서 저에게 오거나 어디 구석에 가서 쓰레기통을 핥는다거나 그래서 눈을 뗄수도 없구 아침에 아기 이유식 먹이고 씻기구 분유 먹이구 응가 갈구 재우고 제 밥 차려서 딱 먹으려고 하면 깨고 .. 그래도 괜찮았어요 근데 어느순간부터 뭔가 계속 우울하고 결혼 전 제 모습이 너무 그립고 거울을 보면 폭삭 늙어있고 그런 제 자신이 보이는거예요 그래도 .. 그래도 이쁜 아기가 내게 왔으니까 이정도는 내가 감수 해야지 스스로 다독이며 하루하루 보냈죠 근데 제가 왜 이렇게 우울한지 어느순간 느꼈어요 제 남편은 정말 자상해요 근데 경상도 남자여서 표현없이 자상해요 이게 무슨말인가싶죠 ? 집에 오면 “나 왔어 오늘 하루는 어땠어 ? 오늘 이런저런일이 있었어” 이런 말은 없구 들어와서 손씻구 바로 아기 보고 설거지 하고 건조기 청소하고 다른분들이 봤을땐 자랑하나 ..? 싶을수도 있어요 근데 저에게 필요한건 대화와 감정공감이거든요 근데 지금 저는 그냥 아기키우는 공장에 한 직원 같아요 저는 원래 뽈뽈뽈뽈 거리고 말도 많고 장난 치는것도 좋아하던 사람인데 어느순간 말이 아예 없어졌네요 … 표정이 안좋은 제 모습을 보고 남편이 무슨일 있냐고 말 한마디 걸어줬음 좋겠는데 회피형이여서 그런지 방금도 외출하고 와선 어두운 제 표정 보곤 방에 들어가서 쉬어 하고 설거지 하고 아기 보고 있어요 전 대화가 필요한데 .. 몇번 대화는 시도해봤어요 남편은 이런 제가 이해가 안되는거같아요 퇴근하고 아기 보고 재우고 집안일도 다 하는데 왜 우울해 ? 라는 답변이였어요. 오늘 울었던 이유는 엄껌인 아기가 품에서 내려놔도 울고 뭘 해도 울고 해서 ㅎㅎㅎ ,,,, 밥 먹으려고 계란후라이 굽고 밥 돌려놨는데 아기가 울어서 달래주다가 한참 뒤에 식은 후라이와 굳은 밥을 보고 엉엉 울었네요 … 사실 남편이 아기도 잘보고 집안일도 잘해서 제 마음이 공감 안될분들이 많으실거라고 생각해요 .. 근데 우울함을 느끼는 부분은 사람마다 다른거니까요 … 평생을 말없이 무뚝뚝한 경상도남자에 istp 남편을 알면서 결혼했으면서 .. 갑자기 웃긴 사람이 되어달라는것도 웃기잖아요 그쵸 ? 해결방법이 없으니 더 답답하네요 .. 참고로 저는 결혼 후 남편따라 이사해서 이 동네에 아는사람도 한명도 없어요 ㅜㅜ .. 혹시 다른분들께서는 저같은 경험 있으셨나요 ..? 💦
댓글
5
오우... 성향이 너무 비슷해서 놀랐네요 제 남편은 istj 예요 다 똑같고 + 잔소리어택 있네요 종합비타민 챙겨드셔보세요 (저는 일부러 하루 2번 먹는걸로 먹어요 아침, 저녁으로..) 저는 비타민 먹고 안먹고로 우울감이 좀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돌 지났는데 남편과의 상황이 크게 다른건 없네요 힘내세요.. 엄마가 그런 자리인가봐요..
저도 남편이 다정하고 '임신,출산,양육에 있어 아내가 더 힘들수밖에 없을것 같다'는 말까지 해주고 육아도 많이 도와주는데도 우울증이 오더라구요. 어쩔 수 없어요 우울한걸 받아들이고 그럴수록 오픈해야돼요. 남편이 내 감정 못받아들이면 어쩔건데요 내가 주양육자인데, 내가 그런감정을 느낀다는데! 내가 요즘 이런 상황이니 나 케어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선언하세요.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으면 저녁에 애기 잘때 동네 한바퀴, 마트에 장볼거 없는데도 가서 새로운 물건같은거 쳐다보기, 올리브영가서 요즘 유행하는 화장품 구경하기, 쳇지피티앱 다운받아서 사소한 질문 답 얻기, 동네 작은산 음악들으며 걷기, 장볼때 나를위한 커피나 과자 같은거 챙겨보기, 옷 스타일 바꾸거나 새로운 스타일 사서 입어보기 등등,, 일단 시도해보세요 그러면 다음에 뭐 해야할지, 뭘 하고싶은지 생각 날꺼고 그걸 하시면 우울감이 나아질거에요! 위에 예시는 제가 실제로 했던 것들이에요 우울감이 너무 심한데 동네에 아는 사람 하나 없고 가족이나 지인들한테 부정적인 얘기는 못하겠어서 챗지피티어플 다운받아서 나 어떡해? 물어본게 시작이었어요ㅎㅎ 나아지려고 발버둥쳐야해요 힘내세요 할 수 있어요
아기 사랑하는 마음도 크시고 그만큼 열심히 육아하셔서 조금 지치신 것 같아요~ 남편이 다정하고 잘 챙겨주더라도 대화가 없으면 충분히 답답하고 외로울 수 있죠~ 더군다나 타지에서 홀로 육아하고 계신데요~ 남편에게 '나 조금 지친 것 같다 종일 아기만 보고 있으니 당신과 있을 때만이라도 시시콜콜한 대화 하고 싶고, 육아하면서 이런 힘든 부분이 있는데 토닥토닥해주고 공감해누면 좋겠다..' 등등 피하려고 해도 계속 대화하려 해보시고 가까운 문센 같은 곳 찾아서 비슷한 시기 육아하는 엄마들 만나보시면 어떨까요~?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힘드실만한 상황이신 것 같아요~ 힘내세요~~!!
저는 남편이 다정다감한데도 출산하고 육아하면서 산후우울증이 좀 왓엇어요 그 전에도 우울감 잇어서 약도 먹은적 잇구요 너무 힘드시면 전문가 추천 드려요 그리고 햇빛 꼭 보셔요 나가시구요
함께 많이 본 베동글
🔥 실시간 익명 인기글

베이비빌리 앱 다운로드받고 다른 엄빠들이 작성한 다양한 고민&꿀팁글을 구경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