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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 자유주제

늦은 나이에 아기낳고 서럽네요ㅜㅜ

마흔 하나에 결혼해서 허니문 베이비로 다음해 아기를 낳았어요. 이번에 추석 끝나고 시댁이 전라도쪽이라 순천으로 넘어가서 여수까지 여행하고 왔는데요. 순천만 국가정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길을 건너는데 교통정리해주시는 아주머니~할머니쯤 되는분이 저희 아기보고 할머니 할머니 하길래 자기 얘기하는 줄 알았는데, 제가 쫓아가다 아기를 안고 얼굴을 드니 "어, 아기 엄마네." 하는거예요ㅜㅜ 순간 벙쪄서 뭐지 하고 왔는데..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걷다보니 가방에 키링이 사라져서 아기랑 실랑이하는 그때 떨어졌나싶어 다시 가서 혹시 길에 떨어진 거 못 보셨냐고 하니 못 봤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고 그냥 오면 됐는데.. "아까 남편도 있고 아기있는데 그렇게 얘기하시면 어떡해요.." 하고 푸념하듯이 말씀드렸어요~ 그러니까 연휴라 할머니랑 오는 아기들이 많아서 그랬다면서 엄마나 할머니나 가족 아니에요? 이러는데 미안해하는 기색 없이 당당하길래, 모르고 생각없이 얘기하신거면 사과하셔야죠~ 하니 내가 미안할 게 뭐 있냐며 역정 내고 자기를 키링 도둑으로 몰았다네요. 저는 길에 떨어진 거 없냐 물었을 뿐인데.. 그러면서 자기한테 와서 묻는 이유가 뭐냐면서 미친년 아니야 이러시길래 저도 읊조리듯이 미친년이 누구보고 미친년이래.. 얘기했어요. 결국 책임자같은 분이 와서 그 아줌마한테 그만하라고 가시라고 얘기하고 중재하시는데 그 분이 자기가 대신 사과하겠다고 마음 푸시고 좋은 여행 하시라고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 분한테 저처럼 요즘 늦은 나이에 아기낳은 엄마들 많은데, 밖에서 개념없게 얘기하시는 어른들 상대하기도 지치는데 여기까지 와서 이런 얘기 들어야겠냐고.. 그러니 그 분이 잘 얘기하겠대요. 그 얘기 하신것까지는 큰 잘못은 아닌데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큰 소리치고 하는게 더 화났던 거 같아요. 제가 원래 살이 잘 찌는 체질인데 결혼전에는 안 먹고 운동해서 보통~ 살짝 통통 유지했던거거든요. 임신하고 20킬로 가까이 찌고.. 머리스탈도 옷도 .. 엉망..시술도 못하고 화장도 안하고.. 제가 봐도 신경 못 쓰고 산 건 있어요. 아기에게 늙은 엄마인 게 미안해지는 오늘이네요.

댓글

11

  1. 파이팅!!

  2. 남은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말하니 얼핏봤을때 할머니같이 보였나봐요. 할머니같아서 할머니라 했는데 갑자기 자길 왜그렇게 부르냐하면...속상하겠지만 다른사람 눈에 내가 그렇게 보였고 그게 싫다면 관리밖에 답이 없네요ㅜㅜ다음에 또 마음 상할 일 없게 위로와 공감도 좋지만 냉정한 평가라 생각하고 관리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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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성하도록 말씀 해주시려는 의도는 알겠는데 묘한 불쾌감이 드네요. 속상하겠지만~부터는 절 위해 한 얘기가 맞는건 같은데, 앞에 얘기는 불필요한 얘기 같네요. 냉정한 평가라뇨?ㅎㅎ 저 본 적 있으세요? 보통의 사람은요, 그런 경우에 아이고, 제가 잘못 봤네요. 하면서 미안해하거나 그런 표정이라도 지어요. 할머니같아서 할머니라 했는데 갑자기 왜 그렇게 부르냐니.. 결이 비슷하신 분인가봐요..

  3. 에고 힘내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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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쪽도 힘내세요ㅜㅜ

  4. 살 엄청 더 쪘어도 까만생머리에 후드티입음 패션테러리스트 수준이래도 젊게봐요~ 마미탓 아니고 조금 달랐음에 생긴 에피소드니 넘 신경쓰지마세요~ 저도 올해 41초산출산 예정이라 남일같지.않네요ㅎㅎ 그할마시 생각할수록 빡치긴해요. 할머니 어르신 그러면 좋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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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을 정말 예쁘게 하시네요. 마음의 위로가 되었어요.. 그 일이 떠오를때마다 이 덧글 생각하면서 흥. 칫. 하고 넘겨버릴 수 있었네요~

  5. 저도 늦게 낳은 아기엄마인데 남의 일이 아니네요 그렇다고 운동 열심히 해서 스타일 좋은 엄마도 아니라 항상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거든요 어른들 특성이 남의 말하기 좋아하고 적반하장인 경우가 많아 괜히 상대했다가 싸움 나기가 쉽더라구요 감정소비이고 시간낭비이니 상대 안 하는게 상책이예요. 그렇다고 내 마음이 풀리는 것도 아니구요. 걍 미친 노인네가 헛소리한다 생각하고 넘어가세요. 맘 푸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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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낳으면서 스타일은 완전 포기하게 되고 편안함만 추구하는 거 같아요.. (임신 전 입던옷은 하나도 안 맞다는ㅜㅜ) 늘 전 팔다리 길쭉한 스탈도 아닌데 살까지 찌니 더 옛날 어머님들 몸매 같았나봐요.. 다이어트 시작할 계기가 되었어요.🥲 맞아요. 진짜 이렇게 싸움 날지는 몰랐는데 좋은(?) 경험이었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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