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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 자유주제

문득문득 쓸쓸해요

그냥 푸념 글이에요...길어요ㅠ 남편이 원래도 무뚝뚝하고 스킨쉽이 엄청 많은 편은 아니에요. 연애때부터 알고있던 부분이고 결혼 해서도 뭐 똑같았어요. 그래도 한결같은 사람이고 책임감 강한 사람이라 그런점에 끌려서 결혼했어요. 그게 남편의 성향이니까 나와는 다른 사람이고 다른 장점도 많으니 그러려니 이해하고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는데 임신하고 나니까 감정이 자꾸 요동쳐서 그런지 제목처럼 문득문득 쓸쓸하네요... 연애시절엔 남편이랑 데이트 안해도 저도 일했으니 매일 피곤하고 바쁘고 +심심할땐 친구들 만나서 놀고 카페가고 그랬는데 결혼하면서 일도 그만두고 남편따라 타지로 왔더니 친구들도 자주 못만나니까 (물론 친구들도 이제 다 유부녀+애엄마라 더 만나기 힘들기도 하구요) 더 혼자인거 같다고 느끼는거 같아요ㅠ 남편이 외벌이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출근하니까 힘들거 알아서 집안일도 시키지 않는 편이에요. 일찍 출근하긴 하지만 본인 일 빨리 마치면 바로 퇴근이라 퇴근시간은 빠른편입니다, 보통 오후 2시 전에 퇴근하니까요. 일 끝나고서 보통 헬스장을 다녀오는데 뭐 그거까지 다 다녀오고나면 3시 조금 넘겠네요. 빨리 오니까 저는 한번씩 어디 카페라도 데리고 나가줬으면 좋겠는데 넌지시 얘기하면 엄청 귀찮아(?)해요. 그래 뭐...일하고 와서 밖에 나가기 피곤한거면 그냥 쇼파에 같이 살 붙이고 앉아서 배도 쓰다듬어주면서 오늘은 뭐했냐 혼자 심심하진 않았냐 아가가 힘들게하지는 않았냐 물어보고 도란도란 얘기할 시간을 가져줬으면 좋겠는데 그런게 없네요...보통 일하고 헬스 다녀오고나선 피곤하니까 한숨 자거나, 아니면 게임하러 방으로 가요. 저는 그냥 남편 편의 봐주고 피곤할테니까...라고 생각하고 이해해서 자라고, 게임 하라고 냅둬요. 그동안 저는 그냥 책읽거나 티비보거나 핸드폰 합니다. 남편이 다정하게 배도 자주 만져주고 아가한테 말도 걸어주고 했으면 좋겠는데 하루중에 배 만져주는 시간은 자기전에 누워서 잠깐이에요. 그렇다고 자기전에 아가한테 말을 걸어주거나 하는것도 없고요. 그냥 배에 손 올리고 있는게 다입니다. 물론 아직 손 올려둔다고 남편이 태동 느껴질때는 아니라 말 걸어주는게 뻘쭘할 수 있긴 하지만요. (이제 19주예요) 다른 (유니콘같은)엄청 다정한 남편들처럼 뭐 전신마사지를 해주길 바라는것도 아니고, 다리를 주물러주길 바라는갓도, 튼살크림을 남편이 발라주길 바라는것도 아닌데...그냥 집에 혼자 있었을 나 생각해서 말 한마디 더 걸어주고 홀몸도 아니니 스킨쉽 한번 더 해주길 바라는건데 내가 너무 많은걸 바라나 싶네요...이런 생활이 계속되니까 그냥 한번씩 쓸쓸해요. 우울하고...매일매일이 우울한건 아닌데 한번 탁 쎄게 오면 눈물이 나네요...그게 오늘인가봐요... 아휴 길게도 썼다 그냥 푸념 글이었어요...어디 말할곳도 없어서...그냥 그렇다구요..ㅠㅠ

댓글

7

  1. 출산휴가들어간지 이제 일주일짼데 남편이 일특성상 밥먹을시간이 애매해서 못챙겨먹을때가많아 최대한 도시락도싸주려고 노력하고 집정리중인데 쉬는날조차손하나까딱안하더라고요... 제가 아무렇지않게 집안일하니 당연하게 생각하고 힘들지않다고생각하던데 부탁하면 내일내일하다가 결국제가하게되서 폭발했어요.... 진짜이러다독박육아되는건아닌지 벌써 걱정이고우울한데 이게임신중이라호르몬변환지 .... 너무답답하네요

  2. 부부끼리는 대화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ㅜㅜ 내가 남편 생각해서 한 배려이지만 결국 나는 이렇게까지 배려하는데 고작 이것도 안해주니 서운하네..가 되버리더라구요ㅜㅜ 남편도 당연히 힘들겠죠 아침일찍 나가서 일하느라 돈벌어오느라.. 근데 임신한 와이프도 힘들잖아요ㅜㅜ 집에 혼자 매일같이 있으면 외롭고.. 저도 그렇거든요ㅜㅜ 남편 혼자 일하는데 저는 그냥 애 마냥 계속 제가 어디 가자 하고 전화하고 빨리 오라하고 찡찡대요~ 뭐 남편도 피곤하겠죠.. 그래서 임신초 예민해지기 시작하면서 남편 불러다가 대화하면서 이야기 했어요! 이해해달라구..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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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요. 내가 이렇게 배려해주는데 남편은 암것도 안해주는것 같아서 서운함이 더 커지는거 같아요. 당일에 갑자기 어디 가자 하면 무척 싫어하는 사람이라...최소 하루 전에라도 어디 가자고 얘기하고 데리고 나가달라고 하는게 맞겠죠...?ㅠ대화 해보긴 하는데 더 하도록 노력해볼게요.

  3. 남편분이 먼저 해두면 참 좋겠지만,, 원하는 게 있으면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남편에게 꼭 직접 얘기하세요. 또 남편 일한다고 힘들고 피곤할테니 미리 배려해주고 기대하다 실망하고 서운해지는데 그러지 말구 대화를 솔직하게 하셔요. 그리고 누구는 일하고 누구는 애보는 게 아니라 애는 함께 키우는거에요. 지레 포기마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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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요. 직접 얘기해야 한다는거 아는데ㅠ얘기해도 그날 하루 그때 뿐이니까 더 말 안하게 되는거 같아요...그래도 자꾸자꾸 얘기 해야하는 거겠죠?ㅠ

  4. ㅎ.. 처음부터 끝까지 제 얘긴줄 알았네요 제 마음을 쏙 빼다 적으셔서 진짜 놀라워요..ㅎ 글로 옮겨 적어볼 용기는 없었는데.. 너무 제가 적은줄알았어요..ㅎ 그냥.. 그런 사람이랑 결혼한거더라고요..ㅎ 말한다고 바뀌지도않고.. 함께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이제 애기 낳아 키웁니다..ㅎㅎ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지요....저도 맨날 외로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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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슬프네요^__ㅠ 말한다고 바뀌지 않는다는거 정말 맞아요. 저도 몇번 얘기했거든요. 맞아요 그냥...그런 사람이랑 결혼한거죠 제가ㅠ그래도 장점도 많은 남편이니 장점만 보고 살아야겠어요...하지만...애기 낳고나면 혼자 애기 데리고 나들이 가야 한다고 각오하고 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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