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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주제

산후우울증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 아빠가 6개월동안 육아휴직을 하며 함께 육아를 했을 때도 살짝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심하지않아서 육아나 생활하는 데에 문제도 없었습니다. 아이 아빠가 육아휴직이 끝나고 저 혼자 육아를 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심해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9개월이 다 되어가는 아이와 함께 있으며 이유식도 직접 만들고 있다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아이와 거울놀이를 하러 거울 앞에 갔는데. 제 모습이 너무 초라해보였어요. 목늘어난티셔츠에 세수와 양치도 못하고 로션도 못발라서 엉망진창인 제 모습을 보자니 눈물이 나더군요. 저는 일하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사람과 소통하며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았고 제 성과를 보여주며 인정을 받는 것도 행복했습니다. 승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임신을 하게 되었고 육아휴직을 하게되었습니다. 주변에는 임신한 친구가 없으니 얘기할 사람도 없고 꾸준히 일하는 친구들과는 달리 저는 집에서 육아를 하다보니 뒤쳐지는 느낌도 나더라구요.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일에 대한 갈망은 커져가고 우울함은 급격히 심해졌습니다. 설거지를 하다가도 보채는 아이의 울음소리에 저도 목놓아 운적도 있고, 아이가 자는 시간에 옷방에 혼자 쭈구려앉아 그저 눈물만 흘렸던 적도 있습니다. 잘려고 누웠는데도 눈물이 나고 무기력해집니다. 아이에게는 최선을 다해 사랑을 주고있지만, 정작 제 자신은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제가 보이더라구요.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으나, 이야기를 해서 해결될 일도 아니고 남편 마음만 아프게 한 것 같습니다. 남편이 본인이 쉬는 날이면 육아나 가사도 도와줍니다. 이 좋은 가정에서 제가 쓸떼없이 우울해져있는 것 같아서 제가 못된 엄마, 아내가 되어있는 것 같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 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 적어보았습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5

  1. 저는 속도위반으로 갑자기 결혼하고 직장바로 그만두고 아는사람하나없는 타지로 남편따라왔어요.. 임신기간내내 너무 힘들었고 아기한테 안좋은 영향갈까 걱정만 하다 애기낳았는데 웬걸 애기낳으니까 제가 살아있음이 느껴지더라구요 제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아기가 있으니 책임감+모성애 하나로 버틴거같아요 그렇게 보낸 세월이 벌써 25갤이네요 ^^; 저는 남편이 집에 잘 없어서 완전 독박이에요 .. 애기낳자마자 완전 ㅜㅜ.. 근데 그냥 제 베프가 하나 생겼다 생각하고 말못하는 아기한테 주저리주저리 떠들기도 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아기랑 차끌고 놀러다니구 그랫어요 그렇게 안하고 집에있으면 피가 마를거같아서요 자책하지마시구 힘내셨음 좋겠어요 모두 엄마가 처음이잔아요 시간이 지나서 아기랑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그러면 아 이게 행복이구나 하실거에요 이미 제 외모는 반포기상태라서 이제 아무생각도 안들어요…..ㅋ 출산을 앞두신 분들도 너무 걱정마시구 힘내시면 좋겠어요

  2. 저랑 같은 마음이신 것 같아 댓글 남겨요... 저도 아이 아빠가 3개월 육아휴직 해줘서 같이 시간 보낼 때는 우울한 줄도 모르고 하루 하루 지나갔는데, 지금은 제 모습이 너무 초라해보이고 울적하네요... 동기 동창들은 요즘 정말 말그대로 날라다녀요... 집에서 아기 겨우 재우고 핸드폰 보고 있으면 공허하고 우울합니다. 육아 할 때도 사실 육아에 온전히 집중 안해도 되잖아요. 딴 생각이 가능한 정도의 노동 강도인데 아이 옆을 벗어날 수는 없는... 이게 사람 진짜 미치게 하는 것 같아요. 생각만 많아지고, 요즘같은 날은 날도 추워서 산책도 쉽지 않고... 저는 임신 전 구조조정으로 퇴사 당했는데요. 같이 회사 다니던 동기들 커리어 탄탄하게 승승장구 하는거 보면 더 슬퍼지네요. 저만 하찮은 사람인것 같고... 남편은 한 생명 키워내는 일 만큼 대단한 일이 어딨냐고 하지만, 마음에 와닿는 위로는 아니에요... 매일 제 살 깎아먹는 잡생각들과 싸우며 육아중입니다. 아기 둘둘 싸매고 어디든 나가서 햇빛 쬐려고 항상 노력해요... 술 좋아했는데 엄청 줄였구요. 다음날 너무 우울하더라구요. 아기 엄마가 다들 하는거라 쉬워보였는데 정말 힘드네요... 우리 힘든 시기 잘 버텨봐요. 그래도 아기가 방긋 웃어주고 안아주면 그 순간은 좀 행복해요... ㅎㅎ... 이 시간도 곧 지나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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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아기 이유식 직접 만들었는데 어떤날은 아기 재우고 이유식 다 만드니까 밤 12시인거에요... 아기는 새벽 6시 전에 일어나는데... 누우려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구요... 저는 구글 Gemini 한테 고민 상담 자주하는데, 제미나이가 이유식 하지말고 사서먹이래요 ㅋㅋㅋ 완벽주의 떨쳐내고 밤에는 본인 시간 가져보라네요... 오늘 처음 cle 가서 이유식 사왔어요... 서점 가서 필사 책도 사왔습니다. 아기 자면 이젠 저를 좀 챙겨보려구요. 써주신 글이 너무 제 얘기같고 마음을 울려서 길게 적게 됐네요... 아무쪼록 잘 지나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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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그랬어야 했는데 이유식에 왜이렇게 목숨걸었나싶어요😂 토핑이라 만들고나면 새벽 두시였어요…ㅋㅋ

  3. 저도 임신중인데 남편한테 항상 하는말이 ‘ 자기야, 나 사람만나고 싶어 사람이 그리워.. 친구도 없는데 자기가 빨리 퇴근하고 왔으면 좋겠어’‘ 이래요 항상 동글님의 글보고 나도 출산후에 이러겠구나 라는 공감이 들어서 감히 댓글을 남겨봐요 저는 친정도 시댁도 친구도 말할 곳 조차 없는 사람이에요.. 임신 중기부터 살찐 제 모습을 보며 이미 제 자신을 사랑하진 않는 거 같지만,, 어쩌겠어요사람인데...ㅎㅎ 저도 종종 쓸떼없는 생각 많이 합니다 죽고싶단 생각도 하구요,,동글맘님도 저처럼 너무 자책마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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