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분만이신데 진행이 더디지 않고 아가가 건강하게 잘 나와줘서 다행이네요ㅜㅜ 산모님은 힘드셨겠지만.. 애기 얼굴보면 아픈게 싹 잊혀지는게 뭔지 저도 첨 알았어요 ㅎㅎ 고생 많으셨어요! 몸조리 잘 하세요~~~🫶🏻
2022년 9월 베동
/ 자유주제
40주5일, 초산+노산+유도+급속분만 후기
어제 방 뺐습니다.ㅎㅎ 스펙터클한 출산이었어요.. 긴글주의! 0. 원래 예정일은 17일.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 자연분만 지향했어요. 임신 중기까지는 주수에 맞게 컸고 후기로 갈수록 1~2주 작았지만 병원에선 어차피 제가 골반이 좁은 편(100명 중 70~80등)이니 작게 낳고 크게 키우면 된다고 하셔서 맘편히 기다렸어요. 1. 베동에 슬슬 36~39주에 출산하셨다는 글들이 올라오는데 저는 전혀 기미가 없어서 조바심이 나기 시작. 39주4일에 검진갔더니 예상체중 2950g, 일주일 기다려보고 유도분만 날짜 잡기로ㅎ 자연분만 반정도 포기. 2. 40주3일, 예상체중 3010g. 매주 200g씩 크던 아기였는데 이젠 3주 이상 작은편.. 제 체중도 1.3kg 감소. 여전히 출산징조가 없어서 이젠 기다리는게 의미없다는 쌤 의견에 결국 다음날 입원하기로 했어요. 세상 온갖 걱정이 들기 시작.. 3. 밤10시에 입원 후 내진 결과 수간호사쌤이 당황하시면서 골반이 너무 좁고 윗뼈는 내려앉은 데다 아예 닫혀있는 상태라 입구가 만져지지도 않는다고.. 100명 중에 100등 소식에 갑자기 멘탈 바사삭;; 그래도 간혹 약빨 잘 받아서 갑자기 열리는 사람도 있다고 하셨지만 속으로 그게 나는 아니겠지 하며 아기 걱정과 두려움과 속상함에 마음을 내려놨던 것 같아요. 4. 내진 후에 약 하나 먹고, 새벽 6시쯤 2cm 열린 상태로 촉진제 투여했는데 30분도 안 돼서 앱으로 진통간격 재니 3분...? 남편이랑 손잡고 오전 중엔 나오려나? 안될 각이면 얼른 수술하자 이런 얘기하고 있었는데 점점 주기가 2분 초반대로 줄고, 너무 아파서 다시 내진했더니 2시간만에 7cm오버.. 이미 무통주사 타이밍이 지나버려서 급하게 담당쌤 호출넣고 저는 온몸을 덜덜 떨며 쌩으로 버티기 시작했어요. 5. 힘주기 연습하는데 아기 심박수가 200에서 60까지 널뛰기를 하니 얼마나 걱정되고 무섭던지.. 그러다 양수가 터졌는데 초록색인거죠. 아기가 갑자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태변 봤다고, 빨리 분만해야 한다고 분위기가 다급해졌어요. 간호사 4명이 드나들며 분만세팅이 시작되고, 쌤 출근하셨냐, 곧 나오겠다, 너무 빠르다, 얘기하는거 들리고 저는 하늘 한쪽이 노래졌어요. 6. 담당쌤 오셨을 땐 이미 9cm 이상, 아기 머리가 보이는 상태. 보시더니 이건 너무 급속분만이라 지금부터는 오히려 힘빼야 하고 사인 줄 때만 힘주라고 하셨고, 그렇게 쌤 오시고 두번째 힘주기에 머리, 세번째 힘주기에 몸통. 하늘 반쪽이 노래졌을 때 아기가 다 나왔네요. 간호사쌤 말로는 애기가 급하게 쏭당 튀어나와서 못받을뻔 했다고;; 그렇게 촉진제 투여 3시간만에 초스피드로 출산을 완료했어요. 낳고보니 2860g으로 예상보다 더 작았던 녀석. 그래서 나올 생각이 없었구나 싶더라구요. 7. 너무 급하게 산도가 열리는 바람에 열상방지주사 맞았지만 의미없었고 안쪽은 다 찢어져서 후처치만 한시간 정도 걸렸어요. 매듭 자르는 가위소리로 짐작해 보면 20군데정도는 꿰맨 것 같아요;; 한곳은 너무 많이 찢어졌고 전체적으로 출혈도 상당해서 거의 수술급이었다고.. 쌤이 일어나시면서 "아이고 힘들다~" 하셨어요. 급하게 출근하셔서 분만실 들어오자마자 아기 받고 한시간 바느질.. 정신없고 힘드실만 했죠ㅎㅎ 그렇게 둘째날을 맞은 오늘, 제왕절개한 산모분들처럼 걷고 있지만 아기 보러갈 때만 아픈게 잊혀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어요. 아기도 태변을 먹었지만 다행히 염증검사 결과 정상이고 나오느라 고생해서인지 꿀잠자느라 바쁘네요. 초산, 노산, 예정일경과, 골반 좁은 분들! 너무 걱정하거나 조바심 내지 마세요. 느긋해 보이는 아기도 다 계획이 있고, 진통시간이 짧다고 좋은 것만도 아니더라구요ㅎ 자분이든 제왕이든 엄마랑 아기 둘 다 건강하게만 출산하시길 바랍니다. 그게 중요한거고 다들 별 탈 없이 잘 되실 거예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이제 이름짓기 미션으로 넘어갑니다.🙂
댓글
6

우리아가.. 고생 안하고 순탄히 나오길 레드카펫 깔고 기다렸는데 정말 무대를 '찢었다'는 표현을 이런데 쓰는게 맞나 싶지만ㅋㅋ 만나고 나니 자꾸 아른거려서 면회시간에 찍은 동영상 무한재생 중이예요😍 팥빵이 어머니도 몸조리 잘 하시고 육아도 잘 해보자구요!
저는 유도하러갔는데 진통이 하나도 안느껴져서 ㅜ 다음주로 다시 잡았어요.. 진통견딜만 한가요.........???ㅠㅠ감도 안잡혀요

시간이 한 4배는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지긴 했어요🤣 정작 당사자는 너무 아프니까 호흡이고 뭐고 못하겠더라구요. 남편이 정신 바짝 차리고 호흡법 챙겨주면 좋아요. 잘 하실 수 있을거예요. 저보단 천천히 덜 아프게 순산하세요💪💪💪화이팅!
와아~~저 제왕한지 3일되는날인데요. 자분이든 제왕이든 역시 힘들고 아프네요. 정말 고생하셨어요. 전 오늘 이름 결정했어요. 아기 예쁜이름 지어주시고 몸조리 잘하세요~~

제왕하신 분들 하루라도 빨리 아기 보기 위해 회복하려는 노력을 보니 정말 대단해 보이더라구요! 고생하셨어요~👏👏👏 저는 이제 작명소에 의뢰해 놓고 퇴원수속 기다리고 있어요. 조리원 생활이 기대되네요ㅎㅎ 며칠 더 입원하셔야 할텐데 잘 회복하시길 바라요^^
2022년 9월 베동 베동 전체글
함께 많이 본 베동글

베이비빌리 앱 다운로드받고 다른 엄빠들이 작성한 다양한 고민&꿀팁글을 구경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