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 그 힘듦 계속 지고가지 마시구.. 따로 사시는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이 든든하게 꿀떡맘님편이 되어주고 있으니, 육아에서 오는 힘듦도 함께 잘 견뎌내주실 것 같은데.. 앞으로 엄마, 언니는 따로 살면서 가족 된 도리를 지키는 정도로만 연락하고 지내는 것은 무리일까요 ㅠㅠ
2022년 11월 베동
/ 자유주제
너무 착한 내편인 남편을 싫어하는 친정엄마
안녕하세요.. 육아랑 아무 상관도 없지만 카톡도 다운되고 친구랑 대화 할 수도 없어서 대나무숲 겸 올려요. 저랑 신랑은 12년 전에 대학에서 만나 연애하다 결혼 한지는 7년 됐어요. 제 신랑은 미국사람인데 정말 천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착하고 저한테 모든 걸 맞춰주는 사람이에요. 임신 전에도 배고프다고 새벽에 깨우면 기분 좋게 일어나 사다주거나 해주는.. 정말 저밖에 모르는 사람이에요. 미국에서 살다보니 애 키울때 친정엄마한테 도움 받겠다고 집을 같이 사서 친정부모님이랑 살아요. 근데 난임으로 고생하는 바람에 5년이나 지난 후에 애기가 생겼어요.. 그동안 저희 신랑은 정말 부모님께 잘했어요. 엄마 생신 땡스기빙 크리스마스 때마다 언니 남동생까지 다 불러서 미국 잡지에서 나올 법하게 밥 해서 먹였고 제가 파티하는 걸 좋아해서 엄마 생신 때 바닷가에서 크게 꽃에 파라솔에 다 챙겨서 해드릴 때도 옆에서 너무 살뜰히 도와준 사람이에요.. 그에 반에 저희 언니는 문제가 많아요.. 대학도 사립 대학 다닌다고 부모님께 거짓말 하고 등록금 받아다가 성형하고 놀러다니고.. 그때 부모님 사기 당해서 엄마 공장 다니면서 자살 생각도 하셨었거든요.. 나중에 거짓말 다 밝혀지고 돈도 몇년 뒤에 돌려드렸지만 그때 충격이 크셨었어요.. 언닌 그 후로 마약에 손을 대서 정말 난리도 아니었어요.. 언니 마약상이 부모님이랑 제 집에 찾아와서 경찰 부르고 신랑은 혹시 몰라서 총 침대 옆에 놓고 집 주변에 CCTV 설치하고.. 정말 법없이도 살 저랑 제 신랑 인생에 미드를 강제 주입 당했었죠.. 그때 언니가 엄마가 자기 죽으려고 한다고 경찰에 허위증언하고 차에 엄마 매달려 있는데 운전해서 엄마 크게 다치실 뻔하기도 하고.. 정말 입에 담기도 힘든 욕이란 욕은 다 해서.. 그 일년은 정말 지옥 같았어요. 그러다 재활센터 가서 한 일년은 잠잠한가 싶더니 다시 마약에 손을 대서 엄마가 언니를 엘에이 작은 방 한칸에서 썩어가던 걸 보고는 집에 데려오셨어요.. 그 후로 1년 째 같이.. 살고 있네요.. 마흔이 다 돼가는 언니는 일도 안하고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으며 하루종일 유튜브랑 넷플릭스를 보면서 살아요..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직장에서 부당 해고 되시고 언니가 코인으로 돈을 번다고 엄마한테 루나코인 같이 말도 안되는 이자를 주는 코인을 사라고 했어요. 수입원이 없어진 엄마는 저한테 알아봐 달라고 하셨고.. 근데 저는 아무리 들어도 이자율이 15%나 되는 건 말이 안된다, 언니는 어이없이 사기 당할 정도로 조심성이 없는 사람인데 이건 아닌 거 같다고 몇번이나 말씀 드렸죠. 신랑도 논리적으로 말이 안된다며 같은 입장이었구요. 근데 엄마는 그래도 제대로 알아보라고 계속 얘기하다 저랑 싸우게 됐어요. 문제는 저랑 싸우고 나니 제 신랑도 엄마한테 무표정으로 대했나봐요. 저는 보진 못했고요. 그랬더니 거기에 엄마가 신랑한테 정이 다 떨어졌다고 나중에 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 작년에 엄마랑 한번 한국에 갔는데 2주 동안 온 가족 선물은 다 사시면서 제 신랑 선물은 끝까지 보지도 않다가 공항버스 타러 가는 길에 “에고 네 신랑 선물은 안샀네” 이러시는 거에요.. 저는 섭섭하다 느끼다가 여기서 정이 떨어졌어요.. 참..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한순간이더라구요.. 언니는 엄마한테 저렇게 까지 하고 제 신랑은 정말 제 남동생도 안하는 가족 뒤치닥거리를 데릴사위마냥 10년 넘게 결혼전부터 해왔는데.. 엄마한테 욕을 한 것도 아니고 제 편을 들었다고 저렇게 까지.. 그때 삐지신 얘기를 저랑 싸울 때 마다 하세요.. 애 안봐주고 싶다고 하면서..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가요.. 정말 너무 속상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임신중에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는 거 아는데.. 두서 없이 한풀이 하듯 적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5
너무 멋지고 다정한 남편을 두셨네요^^ 아가랑 남편이랑 행복하게 지내는 데만 집중해도 짧은인생이니 사랑을 주고 받을 수있는 사람에 집중하는게 좋은것 같아용
때로는 가족이 남보다 못한 경우도 있는 거 같아요- 그게 더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요.. ㅠ 그래도 내가 끝까지 함께할 내 사람은 남편인데 남편분이 착하시다니 정말 다행스럽네요- ㅎㅎ 힘내세요-!
괜찮아요..워낙 언니가 정없는 사람이라..다른 사람에게는 잘하는데 왜 동생을 싫어하는지 모르겠어요ㅠ시기 질투가 너무 많고..조카들이랑 얼굴보며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자기 식구에게 연락말라네요ㅜ 저도 상처받고 태교에도 안 좋고..그냥 열심히 살아야죠..신랑이랑 아기를 위해서 ㅎㅎ
에휴..상심이 크시겠어요..저도 친정엄마 언니랑 갈등이 심해..몇년정도. 아님 지금도 연락 차단..작년에 결혼문제..언니가 아프다고..내심 걱정해 연락해도 지랄..너무 상심해..친정 식구들하고는 연락할수도 없지요ㅠ 임신하고 엄마도 보고..언니도 보고 싶은데..엄마는 저 아기때 이혼해서 정도 없고..언니도 정이 없어요ㅠ 이제 와서 저보고 시집가기 말고 엄마 노후 책임지라고 하고 언니도 빚이 많아서 힘드니..돈 벌어서 내 놓으라고 하고..내가 일하고 기계도 아니고..평생 혼자 살고 생활비 보태라고 하니..너무 어이가 없고..저도 제 삶이 있는데ㅠ 세상엔 평범하게 사는게 어려운가보네요..

열무님 정말 힘드시겠어요 ㅠㅠ 어찌 진짜 가족인데 그럴 수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 열무 꿀떡이한테 정말 좋은 버팀목이 되어줘요! 힘내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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