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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베동

/ 자유주제

임신후에 유난히 남편과 싸워요 너무 힘듭니다.

둘다 아이를 원했고 생각보다 빨리 아이를 가졌어요. 저는 35세 산모 남편은 38세 입니다. 서로 아주 신뢰하고 사이가 좋았습니다. 가끔 싸울 때도 있지만 주로 제가 서운해서 쏘아붙이고 오빠는 입을 꾹 다물고 그러다 미안해하면서 풀리고 아주 일반적인 다툼이었어요. 저희가 같이 살게 된지 1년 정도 되었는데요 저는 임신 11주차 입니다. 임신사실을 알게 되고나서 부터 유독 싸우는 일이 생깁니다. 어제는 저도 퇴근 한 후에 여섯시쯤 집에와서 여느때처럼 쿠팡에서 장본 것을 냉장고에 넣는 겸 냉장고 청소를 하고 버릴 건 버리고 제 저녁을 챙겨먹었어요. 오빠는 운동 갔다가 10시쯤 집에왔어요. 제가 전부터 먹고싶다고 말했던 수박쥬스를 사다줘서 너무 신나고 고맙고 그래서 들떠 있었고 오빠 저녁으로 소고기를 구워주고 잠시 누워서 쉬다가 씻으러 갔습니다. 체력이 좋은 편인데도 요즘은 씻을 체력이 남아있질 않아서 힘들더라구요. 씻고 나오니 갑자기 냉랭해진 표정으로 청소를 하고 있더라구요 조금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밤늦어서 저는 바로 눕고 싶을만큼 피곤했지만 조금 얼쩡 거리면서 오빠 오기 전에 난 냉장고 청소했어 라고 말했지만 별 반응이 없었고 오빠 혹시 화났어~? 했더니 아니 아니 그러길래 사실 화난게 확실해 보였지만 그만 누워서 쉬었어요. 그러자 저한테 자기 배게를 보여주면서 여기 이 각질들 다 뭐야? 하더라구요 제가 지루섬 두피염이 있고 임신 전에는 니조랄샴푸를 쓰다가 요즘 못써서 머리 뒤쪽이 더 난리가 났어요. 알면서도 그렇게 굳이 물어보면서 보여주는 모습과 피곤함과 화난 티를 내서 눈치 보게 하는 모습이 너무 빈정상하고 마음상해서 그거 머리 각질이지 하고 냉랭하게 답했습니다 그날은 그러고 제가 잠들었어요 오빠는 늦게 잤다고 하더라구요 굳이 세탁방에 가서 빨래까지 다 세탁하고 와서요 새벽 두시까지.. 그리고 다음날 서운한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제가 최근에 안그래도 깨끗판 편은 아니지만 매일 밥하고 음식물치우고 출근할때 간식 도시락 ( 고구마 등등) 싸주고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화장실청소나 바닥 닦는 정도는 했습니다. 오빠는 깨끗한 성격이고 바닥 청소기나 빨래 화장실 청소 쓰레기 비우기 등을 합니다. 임신한 후로 임덧과 추위에 예민해져서 출근하고 돌아오기만해도 체력이 바닥이 나서 저녁 챙겨주는거 말고는 내가 힘들다고 좀 이해해달라고 부탁 한 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치우다 보면 화날 수도 있지.. 다음날 저녁에 여느때처럼 운동하고 돌아와서 제가 밥차려주고 누우려니 자기가 쌓일것 같아서 말해야겠다고 잠시 얘기 하자고 하더니 어제 굉장히 화가 났다고 하더군요 각질 보여줬을때 미안하다고 하거나 내가 치울게 그래야 하는거 아니냐고.. 충격받았다고 말하더군요 너무 서운했어요.. 머리 각질 떨어지는거 제 잘못도 아닌데.. 나도 치료받고싶은데 괜히 눈물이 뚝뚝 흐르고 어제 나도 일하고 와서 장보고 냉장고 치우고 밥해주고 힘들었다고 그정도는 오빠가 그냥 좀 도와주면 안되냐 했더니 자기 밥 안챙겨도 되니 청소를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얘기가 끝난거 같은데 서운한마음에 무너질거 같아서 바로 씻으러 갔어요 그러니 말도 없이 집나가서 연락해도 안받고 늦게 들어오더군요. 스트레스 받으면 위염이 올라와서 요즘은 .. 어제 새벽에 속이 너무 쓰려서 위를 부여잡고 오빠 오빠 나 속이 너무 아파 약 한번만 찾아줘 했더니 약찾아서는 일어나 그렇게 말하고 약주고 바로 자더라구요 아침에도 말없이 그냥 나갔습니다. 제가 사과 해야할 일인가요.. 평소라면 그랬을 수 있지만 몸이 힘드니 너무 서운하고 이해가 안됩니다. 긴 한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구한테 말하기도 그래서요. 좋은 생각만하고 웃어야 한다는데 참 힘드네요.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너무 많은 배려를 바라는 걸까요..

댓글

28

  1. 남편분 너무 숨막히게하는 스타일이신듯.. 임신해서 일하는것도 힘드실텐데.. 냉장고청소에 남편 밥까지 챙겨주시고.. 진짜 대단하신건데 ㅠ.. 각질가지고 미안하다 소리 안했다고 화났다는 남편이라니... 한대 콱 쥐어박고싶네요

  2. 너무 착하시고 할일 척척 다하시니까 남편분이 이해를 못해주시는거 같아요- 육아 서적 사셔서 같이 읽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임신이 얼마나 힘든지 전문가들이 적어놓은 책으로 같이 읽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세요. 초기인데 이렇게 쌓이시면 아이한테도 영향이 많이 갈 것 같아요 ㅠ ㅠ 꼭 대화가 필요해 보이십니다

  3. 임신중 지금 맞벌이시라구요?? 그럼 남편이 그정도도 배려 못해줄꺼면 생활비에서 일주일에 두번 도우미쓰자하세요 요즘도우미이모님들 빨래돌려주시면서 청소싹해주십니다 배려가 없네~~엄청 착한와이프구먼 복에겨워 요강을 발로차버리네

  4. 아... 마음 아프네요... 임신하면 몸도마음도 무겁고지치는데... 남편분은 임신전의 아내상태만 생각하고 계신가봐요....

  5. 헉 니조랄 쓰면 되나요? 저도 머리가 너무 간지러워서 ㅠㅠ남편분도 회사 다니느라 피곤해서 그럴수 있을것 같긴해요. 깔끔한 성격?? 이신가바요. 저는 회사 휴직해버리고 아프다고 매일 울고 불고 했어요..그리고 일주일동안 안씻은적도 ㅠㅠ 아 저는 각방 썻어요. 초기에 싸울일도 당연히 많았어요. 감정기복이 심하니깐 .. 청소좀 하면 안되냐는 등… 근데 이건 자기가 그 사람이 되지 않으면 모르는거에요. 얼마나 힘든지 잘 몰라요. 계속 말을 해줘야하구 ㅠ 저번에 너무 화나서 욱하다가 남편 주먹으로 때렸는데 제가 손가락 골절도 됏어요!!! 10주 됐고 남편이 이젠 조금 이해하는거 같아요. 님도 한번 폭발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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