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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베동

/ 자유주제

무통주사 없이 30분만에 자연분만 후기 (40주4일)

무통주사 없이 30분만에 자연분만 후기 (40주4일)

거의 매일 들어와 여기서 징징거렸는데… 분만 후기를 저도 쓰게 되네요!! 다른 후기들 보며 저도 참고하고 도움 많이 받아서 남겨보려고 해요. 글이 길더라도 자세히 적을 테니 필요한 분들은 도움되시길 바래요 ㅜㅜ💛🧡 ——- 37주 검진 때부터 애기가 많이 내려와있어서 금방 나오겠다고 많이 걸으라 하시며 출산가방 싸놓으라 하심. 근데 40주가 되어도 감감무소식… ⭐️21일 월요일 - 40주1일 11/20(일) 예정일이 지나 첫 내진. 내진은 5-10초 컷… 자궁문 1cm도 안 열려서 내진할게 없었나봄. 애기는 2-3주간 3키로 유지하다가 39주부터 갑자기 3.4키로로 크더니 40주에 3.7키로 ㅠㅠ 애가 커지면서 양수도 계속 줄어서, 목요일(24일 오늘)에 검진시 양수 너무 없으면 자연진통 더 못 기다리고 응급수술해야할 거라고 하심. 오전 내진으로 인해서인지 오후에 피섞인 콧물?굴?제형이 나옴 ⭐️22일 화요일 오전에 갈색을 띄는 콧물제형이 나옴. 병원에 물으니 역시 내진혈이라 함. 그런데 오후부터는 손가락 하나크기로 피덩어리가 나오기 시작. 딱 생리할 때처럼! ⭐️23일 수요일 새벽 5시에 생리통같은 통증으로 잠에서 깸. 오전 8시까지 싸르르 아파서 잠 설침 이날 화장실을 총 8번 갔는데 그때마다 손가락 크기의 피덩어리가 나왔음 즉 하루종일 피가 나오는 것. 불안해서 병원에 전화하니까, 몸이 곧 분만 준비하면서 자궁경부가 자극받고 얇아지는 과정에서 나오는 거라고. 한번에 손바닥만큼 출혈하는거면 바로 병원오지만 그건 아니니 괜찮다고 양수가 터지거나 진통 5분 간격되면 오라고 하심 저녁 6시경 다시 생리통같은 가진통을 약 한 시간 정도 겪음. ⭐️24일 목요일 (40주 4일) - 진통부터 출발까지 원래부터 오늘 태아 및 양수상태보러 오전에 정기검진날이었음. 그런데 새벽 2시에 갑작스런 통증으로 잠에서 깸. 어제같은 가진통인 줄 알았으나 고통이 심해지길래 앱 켜서 주기 체크. 2시간 동안 9분, 5분, 6분, 8분, 7분, 10분을 왔다갔다 했는데, 막판에 3번 연속 5분 이길래 걍 바로 출발(병원까지 1시간 30분이라서 더 지켜볼 여유가 없었음). 실제로 진통 시간 자체는 처음엔 1-2분, 그러다 점점 1분 이내로 줄어들었고 그래서 그 진통이 잠시 멈춘 5분 동안 나머지 짐싸고 준비한 것 (1분 진통 겪고 5분 짐싸고 다시 1분 버티고 5분 준비하고 반복) - 이동하는 차 안에서 24시 분식집에서 돈가스와 김밥 포장하여 차에서 좀 먹음. 자연분만시 빈속이면 힘을 쓸 수 없다고 들어서.. 먹다가 점점 진통이 심해지고 주기가 4-6분을 왔다갔다해서 식사 멈춤 ㅜㅜ 맘똑티비 스트레칭이 진통의 고통 줄이는데 도움 진짜 많이 됐는데 차안에서의 1시간 30분은 할 수 있는 그트레칭이 없었음 ㅠㅠ 아플 때마다 신랑이 한손은 운전하고 한손은 꼬리뼈 부분 꾹꾹 눌러주니 훨씬 견딜만해짐. 호흡법 계속 하려고 노력했고 그래도 소리도 지르고 울기도 함ㅋㅋㅋ 계속 앉아있으니 더아품 - 병원 도착 이때 진통 주기 3-4분이었고 앱 체크 멈춤 도착하자마자 내진, 코로나 검사, 수축검사(?), 제모(38주에 왁싱해서 제모는 5초컷), 관장까지 초스피드. 내진상 자궁문 3cm. 6:30분에 분만실에 누움. 의사쌤이 자궁문 더 열려야하니까 힘주고 있으라고 하심. 분만실에 나 혼자 ㅋㅋㅋ 맘똑티비에서 본 거 생각하면서 호흡+힘주기 연습. 차에서보다 진통이 줄어듬. 주기도 늘어난 느낌이고… 차는 앉아있느라 불편핬는데 여기서는 누워있어서 그런가… 그러고 있는데 의사쌤이 ‘무통주사 놔줄까요?’하심. 지금 별로 안 아파서 굳이 새우등하고 척추에 주사꽂을 필요없을 거 같아 좀있다 더 아프면 맞을게요 라고 대답함. 다시 분만실에서 혼자 호흡하며 힘주기 연습. 다시 들어와 물어보심 무통주사 맞겠냐고ㅎ 아까와 같은 이유로 좀있다 놔달라 했음. 근데 얼마 안 있어 미친듯한 통증이 몰려옴…;; 그 사이에 분만실에 들어와있는 남편한테 의사 불러달라고 무통주사 당장 놔달라고 하라고 침대를 때리면서 고래고래 울부짖음 ㅠㅠ 선생님 들어오시고 보시더니 이제 무통 못 놓는다고. 그냥 낳아야한다고…. 네??????!!!!!!! (처음에 내진하고 초움파볼 때 애기가 골반에 머리 안 맞추고 있고 대각선으로 있어서 약간 걱정하심. 저한테 힘주라 하시고 선생님이 손넣어서 돌리는 느낌이었음.) 암튼 힘쥬는 법 알려주시고(숨 들이마시고 참았다가 똥싸듯이 끄응…!하는 힘주기를 30초하라고. 절대 입으로 소리내거나 고개를 뒤로 젖히지 말고, 밑에 의사쌤 한테 시선두고. 다리 오므리지 말고 넓게 벌린채, 엉덩이(골반)도 조금 올리라고) 자궁수축이 올 때(진통이 올 때)마다 힘을 주고, 진통 사라지면 차분히 심호흡의 연속이었음. 점점 배도 허리도 너무 아파서 온 몸을 비비 꼬고 얼굴에 핏줄도 터지고 소리고 지르고 울기도하는데, 쌤이 내가 다시 정신줄 잡도록 적절한 멘트와 코칭을 정말 잘해쥬셨음. 보인다 보인다! 조금만..! 방금 힘주기 좋았는데 다음 힘주기 땐 골반만 좀더 들어봅시다! 이 고비만 넘기면 돼! 거의 다 왔어! 잘하고 있어! 엄마 심호흡..! 지금 아기 숨쉬기 힘들어! 턱 들지 말고 나 보고! 다리 다시 펴! 아기 못 나와 ! 지금 지독한 변비야! 딱딱하고 굵은 똥을 싼다고 생각해! 너무 아파서 저 애기 못 낳겟어요 안 낳을래요가 목까지 올라옴 ㅠ 뱃속에 애기한테 너 왜 안 나오냐고 뭐라고 하고 ㅋㅋ ㅠㅠ 그 사이에 양수 터지고 회음부 절개 하시는데 진짜 회음부 절개는 느낌만 날 뿐 아픈지 전혀 모르겠음 ㅠ 무통분만으로 배랑 허리가 너무 아프니까. 나중에 꿰맬 때도 통증이 거의 없었음… 그냥 알싸한 느낌 정도.. 그러다 어느 시점돠니 전화하셔서 아기 받으러들 오라고.. 그래서 여러명 들어오신 걸로 기억. 본격적으로 아기 꺼내는 분만인 듯. 통증도 심하고 힘주기도 지쳐가니 간호사가 내 위에 타서 두번 정도 배누름ㅜㅜ 이럴 때 또 의사샘의 멘트 “딱 두번만 누를게요 버티면 갈비뼈 부러져요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똥싸는 힘을 줘!! 애기 다 나왔어!” 이런 식으로 되려 고통을 이기려고 힘주다보니 갑자기 아기가 나옴… 오전 8:15분 3.52키로!! 똥싸듯이 쑤욱~ 천년만년 걸린 줄 알았는데 본격적인 분만 30분만에 나온 것! 의사쌤 왈: 아기가 산소공급이 잘 안 되고 힘들어해서 태아 산소호흡기 준비했었다. 만약 무통주사 맞았다면 응급제왕했을 거다. 내가 무통주사 맞았다면 별로 안 아프니까 힘주기가 제대로 안 되어 분만 시간이 1-2시간 길어졌을테고 그럼 아기가 더 힘들어져서 못 버텼을 상황이었고 제왕했어야 했다. 근데 무통을 못 맞으니 아픈 사인이 올 때마다 그 고통 이기려고 온 힘을 다 주니까 30분만에 나올 수 있었다. 진짜 빨리 낳았고 정말 잘했다. 힘을 어떻게 주라고 말해줄 때 알아듣고 딱 하더라(제대로 못할 때도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몇번 잘할 때마다 오 그렇지 너무 잘했어 힘 이렇게 줘야돼 그러셨기에 감을 찾아감) 집에서부터 진통 계산하면 총 6시간 병원 분만실에서부터 계산하면 1시간 45분 자궁문 다 열리고(?) 본격 분만 기준으로는 30분만에 아기 만났어요…! 3시간같았는데 ㅠㅠㅋㅋㅋ —————— 얼떨결에 무통 안 맞고 자연분만하게 됐는데 덕분에 수술 안 하고 엄청 빠르게 낳았어요. 오히려 무통 맞았음 수술했을테니 다행이다 싶네요 ㅜㅜ 전 자분을 너무 원했엉서… 너무 아팠지만 어차피 출산은 어떤 방법이든 다 아프자나요..ㅋㅋ 의료진 코칭 진짜 중요한 듯 해요 ㅜㅜ 그리고 심호흡법, 힘주는법 시뮬레이션 꼭 많이 하시고, 집에서 진통 버틸 때 스트레칭하면서 고통을 완화시키며 에너지를 비축해두어야 병원에서 자궁문 다 열리고 진짜 분만할 때 쓸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잘 먹어둬야 하구요! 참고로 전 크리스찬이라 중간중간 계속 기도했어요..! 모든 산모님들 진심으로 응원하고 존경하요!!!💛🧡

댓글

3

  1. 진짜 후기 왤케 생생해요ㅠㅠㅠㅠ 제가 현장에 있는 줄 알았어요 ㅎㅎ 자분을 기다리규 있는 39주 3일맘.. 저도 빨리 아가 보고 싶네요 ㅎㅎ 순산하신 거 축하드리고 앞으로 아가랑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음 좋겟네용😊

  2. 저는 오늘 예정일 +2일짼데ㅜㅜ 딱 40주 예정일에 병원다녀와서 29일 유도잡아놓구 그전에 자연진통와주길 기도하면서 하루하루 기다리고 있어요..🙏🏻 제발 저희 또복이도 바다님 아기처럼 잘 나와주길 엄마가 계속 기도해야겠죠😭

  3. 생생후기네요! 너무 고생많으셨어요!👍 자연진통기다리거있는데 글읽고 저도 기운내려보렵니다!ㅋㅋ 몸조리 잘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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