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일만의 통잠ㅠㅠ (팁 아닌 팁)

뿌루맘

아기 5개월

04/0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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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딸 2.9kg로 태어나서 이제 겨우 6.5넘는 완모 여아에요 완모는 원래 통잠이 늦대서 마음 비우고 키웠는데 드디어 통잠을 자는 날이 왔어요ㅠㅠㅠ (하루 수유량은 막수 230ml + 직수 45분정도) 통잠 잘때까지 단계가 있었는데 아직도 아가 잠으로 고민하는 베동님들 계실까봐 혹시라도 저희아이와 비슷한 친구에겐 도움이 되지않을까 감히 팁 아닌 팁 몇개 공유하려구요! [통잠전 잠 패턴] 6시 목욕 6시반 막수, 7~8시 사이 쪽쪽이물고 취침 그다음날 아침까지 대중없이 기본 4~5번 일어나서 울어서 달래서 다시 재웠었어요 쪽쪽이셔틀도 셀수 없이 했구요 특히 통잠전 근래에는 새벽 2시~5시 사이에 일어나면 최대 3시간까지도 다시 안자고 내려놓으면 울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1. 밤수 끊음 이건 진짜 애바애 인거 같지만 3주전까지만 해도 새벽 2~4시 사이 일어나면 바로 적은 양이라도 직수하거나 유축수유로 줬어요 근데 하루는 안아서 달래는데 계속 우는게 아니라 괜찮다가 울다가 하길래 배가 고프면 계속 울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안아서 재워보자 했더니 몇십분 후 안먹고 잠이 들더라구요 그날 이후로 밤수는 과감히 끊어버렸습니다 소아과에서도 배가고파 우는거면 줄때까지 운다고 배고픈게 아니었을거라고 하더라구요! 2. 침대 바꾸기 신생아때부터 밤잠은 저희 침대 옆 스토케 슬리피에서 재웠었는데 아기 뒤척이는 소리에 제가 너무 잠을 못자서 마음먹고 100일 이후부터 방분리했어요 그러다보니 아기가 울면 방으로 건너가서 허리를 숙이고 달래니 진짜 죽겠더라구요 140일쯤 뒤집기하면서 라라스 위아래를 풀러줬는데 그러다보니 아기가 움직이는 반경이 더 좁았나봐요 어차피 재울거 누워서 재우자 큰맘 먹고 슈퍼싱글 데이베드로 바꿔줬는데 그 큰 침대를 굴러다니면서 자더라구요!? 확실히 깨는 횟수도 조금이나마 줄고 아기 잠의 질이 올라간것 같은!? 아 너가 이렇게 굴러다니고 싶었는데 갑갑했었구나 싶더라구요 꼭 데이베드 아니더라도 자는 공간을 좀 넓혀준게 저는 큰 도움된거 같아요 3. 울음 견디기 영유아검진 갔다가 의사쌤과 잠 관련 상담중에 아기 하루일과와 잠패턴을 점검하시더니 딱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울어도 들어가지 마세요' 저 퍼버법은 생각도 시도도 해본적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아이가 안달래질거 같을때만 들어가요'라고 했더니 그정도는 참는게 아니래요 미친듯이 울어도 들어가지 말라는게 아니고 울기시작하면 5분, 10분만 참아보래요 애기가 아 내가 울어도 안달래주는구나 그냥 자야지 해야 통잠을 잔대요 저희 이제까지 많이 들었던 방법이잖아요 근데 아기가 상처받으면 어떡하냐, 엄마가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하면 어떡하냐 청승떨었더니 그런거 못느낀대요 낮에 충분히 사랑해주면 된대요 그날 집에와서 아기가 밤잠들고 2시간 후 여지없이 깨서 울더라구요 평소였음 더 정신 깨기전에 얼른 들어가서 쪽쪽이 물려주거나 옆에 누워서 토닥하면서 재웠을텐데 남편이랑 둘이 5분 참았어요 그리고나서 쪽쪽이 물려주고 나오니 서러웠는지 계속 울어요 8분 내리울다 잠깐 멈추더니 방문쪽을 한참 쳐다보고 또 울어요 또 10분 참고 들어가서 쪽쪽이 물려주고 잘자 잘수있어 하고 나와서 캠을 보니까 진짜 표정이 어리둥절? 왜 나 안달래주지? 하는 표정이더라구요 그러다 이번엔 5분 정도 울더니 진짜 갑자기 혼자 자더라구요?! 남편하고 저 둘다 얘가 이게 된다고? 놀랐어요 그 후로도 애기가 깨면 안들리는척 10분 참았더니 더 세질거 같다가도 진짜 자버리더라구요 그 날 이후로 통잠잔지 4일째에요 어제는 새벽에 추울까봐 수면조끼 입혀주려들어간거 말고는 한번 울지도 않고 11시간을 자더라구요 아침에 들어가면 활짝 웃으면서 꺄아 하면서 반겨주는데 어찌나 사랑스러운지요 겨우 4일 통잠가지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 170일동안 연달아 3시간이상 자본적이 없었거든요 ㅠㅠ 비록 아직 제몸은 적응을 못해서 아기도 안깬 새벽에 저만 깨서 잠깐 캠보고 다시 자지만 너무 행복합니다 (이앓이 시작하면 또 달라지겠죠...^_ㅜ) 며칠전에도 아기 통잠자기 시작했단 글 본거같은데 저희들 아기가 지금 저 방법이 통하는 시기가 온게 아닐까싶어 성급할 수 있지만 공유드립니다!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을텐데 ㅠㅠ 6개월 다되어가니 조금씩 할줄 아는것도 생기고 이제 진짜 사람?이 되어가는거 같아 하루하루 신기하고 점점 더 행복합니다ㅠㅠ 임신때부터 베동 글들 많이 의지했는데 앞으로도 많은 도움 받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