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모 중인 엄마로서 정말 공감해요. 내가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ㅠ 저는 별 생각 없이 그냥 주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아이도 잘 물어줘야하고 엄마의 의지와 주변의 도움도 너무 너무 중요해요. 저는 운좋게 병원도 산후조리원도 전부 모유수유 중요시하는 곳이었어서 완모까지 오는 데에 큰 도움 받았어요. 아마 둘째 낳을 때도 병원, 산후조리원 고를 때 모유수유 친화적인 곳 먼저 고를 것 같아요. 병원이나 조리원은 길어야 3주지만 수유는 수개월이니까요. 아이 키우는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중요한 요소인데 저도 병원, 조리원 고를 때 그랬지만 생각보다 큰 고려 대상이 아니라 안타까워요 ㅜㅜ 아이 50일까지는 제대로 물리기도 어렵고 젖양에 관한 자신도 안 생겨서 스트레스 받았는데 아이 체중이 늘면서 빠는 힘이 생기니 지금은 너무 너무 편해요. 새벽에도 그냥 옷깃만 펼치면 끝나는 수유...🩷 이제는 대충 물려도 잘 빨아먹기도 하고 양쪽 10분 정도면 수유가 끝나버려요. 초반에는 분유 먹이면 아이가 비교적 오래 자고 먹는 양도 가시적이라 완분이 쉬울 수도 있지만 한 달 여만 잘 버티면 직수만한 게 없는 거 같아요! 젖병 설거지도 안 나오고 외출도 제 몸 하나만 있으면 끝이라 아주 간편해요. 완모 원하는 분들출산 후 초기 환경 잘 다져서 꼭 완모 성공하시길 바라요!!

모유수유 실패(?)한 엄마로서 하고픈 말들 다 적어주셨네요! 너무 막연했고 어설퍼서 "모유 좋다니 나는 모유 먹여야지~~^^ 그까짓거 그냥 물리면 되는 거 아님?" 이라고 생각했고 유튜브 좀 봐도 별 거 아니라 생각했는데요 생각보다 진짜진짜진짜 쉽지 않더라구요 저는 아기가 젖도 잘 물고 모유 엄청 좋아했는데요 출산하고 뼈마디 다 아픈데다가 제왕절개 회복이 더뎌서 몸이 너무 안좋아 단유했네요 ㅠㅠ 걷는 것도 힘들 지경이었는데 보충수유 내리 하다보니 수유량이 얼만지.. 잘 먹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에 대한 확신도 없구요. 산후도우미님은 저 자라고 해놓고 분유 먹이시곤 유축하라고 하시고 ㅎㅎㅎ 새벽엔 1시간 자고 일어나 가슴이 너무 아픈데 아기는 먹다 잠들곸ㅋㅋ 그러면 신생아한테 일어나라고 화내고 짜증내고 ㅠㅠ 아기가 젖을 못문 것도 아니고 젖양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그저 제 체력이 안되어서 단유했더니 많이 아쉽고 후회되어요 모유수유.. 글에 나와있는 것처럼 병원과 조리원 시스템 때문에 처음은 힘들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그 힘듦까지도 꼭 공부하시고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 저처럼 막연하게 맞이해 후회남기시지 않기를..🥲

매우 공감합니다. 추가로 첫 한달은 아기가 아직 미성숙해서 입도 작고 빠는힘이 약하고 먹다가 계속 잠들어서 직수가 좀 힘들어요. 거기에 병원과 산후조리원서 분유를 이미 먹어서 젖양도 맞춰지지 않은 상태다보니 어쩔수 없이 보충수유와 수유후 유축을 하면서 고생하며 계속 완분하고싶은 유혹이 오는데 한달에서 40일정도 넘어가면 아기가 커서 직수를 잘하게 되면서 정말정말 편한 직수완모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아기 키우면서 발생하는 집안일의 반은 젖병이나 분유포트 관리하는건데 전부 사라져요ㅎㅎ 직수할때 느끼는 사랑스러운 기분도 정말 좋아요. 완모원하는 분들 모두 성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