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건 뭐야?”, “저건 왜 그래?” 대답해주면 또다시 “왜?”, “왜?”, “왜?”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반복되는 질문들에 지칠 때 있으시죠. 소위 ‘왜요병’이라고 불리는 이 시기, 아이의 질문은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라 인지 발달과 언어 학습의 핵심 단계예요. 하지만 아이의 질문 의도는 연령별로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대응이 꼭 필요해요. 오늘은 질문 많은 아이, 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 나이별로 정리해드릴게요.🔍

질문, 그 자체가 성장이에요.

질문은 세상을 향한 첫걸음!

🐾자기주도적 성장의 첫걸음

질문은 아이가 세상을 이해하려는 시도이자, 부모와 소통하려는 표현이에요. 끝없는 “왜요?”에 지칠 때도 있겠지만, 이 시기를 잘 지나면 아이의 언어력·사고력·정서 발달이 비약적으로 성장해요. 질문이 많다는 것은 아이의 호기심이 충만하다는 뜻이자, 인지가 발달하는 시기라는 뜻이므로 엄빠와의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해요.

질문하는 아이, 나이별로 이렇게 달라요

치료법 없는 왜요병

🍼 돌~두 돌: 모방으로 따라 말해요

이 시기의 질문은 진짜 궁금해서라기보단, 지금까지 들어온 소리를 그대로 따라하는 ‘모방어’예요. “이건 뭐야?”, “왜?” 같은 말을 반복하지만, 엄마가 대답을 시작하기도 전에 다른 걸 보거나, 자기가 먼저 대답해버리기도 해요. 산책 중 꽃을 가리키며 “이건 뭐야?” 물어놓고는 대답을 듣지도 않고 지나치는 모습, 흔하죠. 이럴 땐 긴 설명보다는, 짧고 반복적인 문장으로 상호작용하는 게 좋아요. 예) “냠냠 밥 먹는 숟가락이에요”, “치카치카 하는 칫솔이에요”

🧸 두 돌~세 돌: 진짜로 궁금해져요

이 시기 아이는 질문을 대화의 수단으로 주로 삼아요. 따라서 이 시기에는 긴 설명보다 핵심만 짧게,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상호작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아이에게는 지식을 전달받는 것보다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이 훨씬 중요해요. 이 시기 아이들은 아직 문맥이 맞지 않는 문장을 구사하기 때문에 완전한 문장으로 정리해 준다는 개념으로 관심사와 흥미에 맞게 상호작용 해주세요. 

🧠 네 돌 후~: 질문이 논리적이 돼요

이 시기에는 말이 트이고 어휘가 늘면서 실제로 궁금한 게 많아지는 시기예요. 예를 들어 “왜 하늘은 파래?”처럼 세상의 원리를 탐색하는 질문이 늘어나요. 엄마가 답을 해주면, 그걸 다시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서 말하는 경우도 많고요. 이 시기엔 대답과 함께 반문을 함께 해주는 것이 아이의 생각을 확장시켜주는 데 좋아요. 예) “왜 하늘이 파랗냐고? 그건 공기가 있어서 그런 거래. 근데 네 생각에는 왜 파란 것 같아?”

현명하게 반응하는 방법은요?

질문도 질문마다 다르게 접근해야 해요.

🎯 질문의 ‘의도’부터 캐치하세요

같은 “왜?”라도 의미는 천차만별이에요. 아이가 말하는 이유가 진짜 궁금해서인지, 관심 받고 싶어서인지, 감정 표현인지 구분해보세요. 거기에 따라 반응 방식도 달라져야 해요.

🔄 되묻기로 대화를 확장해요

“엄마, 왜 비가 와?” → “넌 왜 그런 생각이 들었어?” 되묻는 방식은 아이 스스로 사고하게 하고, 대화가 단방향으로 끝나지 않게 도와줘요.

✂️ 짧고 구체적인 설명으로 끝내세요

아이의 집중력은 짧아요. 복잡한 설명보다는 핵심만 전달해 주세요. 예) “전기는 발전소에서 만들어서 우리 집에 오는 거야.”

🤝 모든 질문에 답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부모가 백과사전일 필요는 없어요. “우리 같이 찾아볼까?”는 훌륭한 반응이에요. 중요한 건 아이와 함께하는 태도, 그리고 아이의 질문을 무시하지 않는 반응이에요.

오늘은 아이의 질문에 담긴 진짜 의도와, 그에 맞는 부모의 대응 방법을 함께 살펴봤어요. 중요한 건 ‘어떻게 그 질문에 반응해 주느냐’지, 무조건 다 답해줘야 한다는 부담감은 내려놔도 돼요. 처음엔 번거롭고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과정을 잘 함께해준 부모 밑에서 아이는 언어도, 사고도, 마음도 훌쩍 자라요. 오늘도 한 걸음, 아이의 성장을 돕는 선택을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