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후기 입니다!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ㅎㅎ 이제 출산 앞둔 예비아빠인데... 걱정이 이만저만아닙니다.. 글 읽으며 정말 훌륭하신 분이라고 느껴졌습니다 ㅎㅎ
2022년 12월 베동
/ 자유주제
남편이 쓴 출산 후기(긴글 주의)
어제 새벽에 출산 예정일보다 2주 빠르게 38주 1일자로 아들 순산했습니다 ㅎㅎ 이 공간은 남편분들도 계시고, 아내분들이 남편분들 한테 얘기해주면 좋으니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글 남겨요. 저희는 자연분만을 원했기에 40주 만삭 보다는 2주 앞당겨서 38주에 출산하기를 희망했어요. 몸무게도 3키로 이내로 낳자고 준비해왔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만보 채우기 & 짐볼 타기 &적정량 먹기 했어요. 몸을 자주 움직이는게 좋다고 가벼운 집안일도 했습니다. 대략적인 출산 전개로는 제 아내는 12/5 새벽 4:50 출산했고, 그 이틀 전인 12/3 밤부터 가진통이 살짝 왔습니다. 이때 저는 그것도 모른채 숙면을 취했고 아내는 좀 힘들다 가고 힘들다 가는 정도였다고 해요. 그리고 12/4 아침에 이슬이 비쳤고 저희는 오늘 아니면 내일이다! 하면서 일단 맛난 것을 먹으러 잽싸게 맛집들을 다녔습니다! 맛집에서 밥 먹는 와중에도 진통이 왔다가 사라지고 왔다가 사라지고 했어요. 저는 너무 안쓰럽고 불안하기도 했지만 아내가 굳은 의지로 싹 비우고 오후 1시쯤 부터는 집에 머물렀어요. 저는 집안일을 마무리 하는데 최대한 빠르게 온힘을 다했습니다. 청소, 설거지, 분리수거, 가족들께 연락, 제 직장에 연락까지 취해놓고 차에다가 싸놓은 캐리어, 짐들을 미리 넣어놨어요. 아직까진 가진통인 아내 옆에서 케어를 했어요. 맘똑티비 아시는 분들 많으시죠? 거기에 진통시 남편이 해주면 좋은 마사지 영상이 있어요. 그리고 진통시 고통 완화하는 산모 호흡법과 주의사항도 있고요. 그건 저희 경험상 몸이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필수였습니다 ㅎㅎ특히 호흡법은 출산 직전까지 쭈욱 필요해요! 12/4 오후부터는 진통앱에서 점점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고 하고 진통도 조금씩 강해졌어요. 근데 이게 진짜 고통은 같아도 아픔은 주관적이다보니 제 아내나 산부인과나 내원해야되나 정하지 못하더라구요. 아시다싶이 너무 일찍 방문하면 되돌려 보내거나 병원에서 누운채로 엄청 진통 오래 겪는다고 하거든요. 12/4 저녁 9시쯤이 돼서 아내는 아직은 좀 더 버틸만한 것 같다고 하는 중이였고, 병원에서는 아내가 침착하게 전화 받고 응대하고, 초산이다 보니 아직 여유가 있어 보인다고 좀 더 있다가 오라고 하셨어요. 이때 아내가 둘라 유튜브 중에 표로 진진통/ 가진통 구분법이 있다고 한 번 보자고 했어요. 그것을 보니까 저는 마음이 딱 서더라구요. 지금 가야 된다!라고 말이죠.아픔을 느끼는건 주관적이지만 고통과 나머지 증상들이 진진통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정해지는 진통 주기, 짧아지는 간격, 서서히 강해진 강도 등이요. 그래서 냉큼 차타고 산부인과로 향했습니다. (미리 캐리어를 차에다 넣어놓는게 남편으로서는 훨씬 편합니다. 아픈 아내에 짐꾸러미까지 한꺼번에 옮기기는 쉽지 읺음) 가서 내진을 해보니까 3cm가 열렸다고 해서 입원 했습니다. 이때, 아내의 첫 내진이었는데 본인의 생각보다 훨씬 아프고, 갑작스럽다 보니까 심장이 엄청 놀랬습니다. 손을 잡아보니 차갑고, 식은 땀이 느껴더라구요. 저도 이런 놀람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 손을 계속 주무르고 마음을 달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상태부터는 저는 아내의 진통에 맞춰서 계속 호흡을 도와주고, 마음을 달래주고, 마사지를 해줬어요. 무통주사 전까지는 아내가 굉장히 힘들어 했어요. 아프니까 몸 이곳 저곳에 힘이 들어가는게 당연합니다. 근데 그게 산모나 아기한테 안좋을 수 있다 해요. 그래서 계속 같이 호흡하고, 몸 힘빼게 하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 골반 마사지 등 맘똑티비 나온대로 그대로 하면서 상태를 지켜봤어요. 12/5 새벽 1시 무통주사를 맞았습니다. 아내는 정말 다행히도 잘 들어간 편이어서 정말 살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어느정도냐면 가벼운 가진통 느낌에 골반으로 꽈악 쪼이는 느낌이 든다 했어요. 무통주사가 정말 좋지만 너무 잘 들으면, 감각이 무뎌져서 힘주기가 매우 힘들다고 하고 제 아내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중간 짬 날때 아내 최애 유튜버인 유트루님의 출산 후기를 잽싸게 찾아서 무통 중 힘주는 법을 보고 힘을 냈습니다. 그렇게 세시간이 흐르고 4시가 됐을 때, 나올때가 됐다며 저는 나가고 힘주는 소리가 병원 출입구 앞까지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51분 후,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ㅎㅎ 출산 과정동안은 남편은 정말 할 것이 크게 없어서 아내의 힘겨움에 미안함과 안쓰러움이 느껴질 뿐이에요. 해줄 수 없는 것에 무력함도 느끼고요. 그럼에도 위에서 언급한대로, 진통시 마사지 및 호흡법, 멘탈 잡아주기 위한 격려와 따뜻한 응원은 필수입니다. 아기 출생 후부터 서류 작업이나 아기 상태 확인 등 가벼운 일들을 해주고 아픈 아내 병수발 잘 해주시면 돼요~! 빌리 동기님들 모두 응원합니다!
댓글
17

에고 잘 하실 수 있을거에요 ㅎㅎ 최대한 침착하게, 여러 면으로 공부 해두면 그래도 그나마 침착하게 할수 있는것 같아요 ㅎㄹ
이제 곧 이라 마음의 준비 중인데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

지금쯤이면 출산하셨을까요? 저희는 이제 조리원에서 모자동실하고 아기랑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너무 즐겁네요
너무 멋있는 남편이고 최고의 아빠시네요👍
심쿵맘이에요♡ 저도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지만요 ㅎㅎ 한 마디로, "남편 덕분에 순산했다." 남편! 고맙고 사랑합니다♡

고생많았이요 정말루
태그 기능이 있다면 우리 남편도 보여주고 싶네요..ㅋㅋㅋㅋㅋ 축하드려요 🤗

태그 없어도 폰으로 한번 보여주세요 ㅎㅎ 그리고 제가 언급한 영상들 같이 봐주시면 남편분한테 도움 많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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