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풀이엄마! 글 읽으면서 얼마나 힘들게 한줄한줄 쓰셨을지.. 저도 눈물이 나네요ㅜㅜ 어떤말로도 위로가 되긴 어렵겠지만.. 지금은 몸! 건강만 생각하시구 또 다시 예쁜 아가가 찾아올거예요! 항상 응원할테니 꼭 힘내세요!
2023년 7월 베동
/ 자유주제
저 내일 수술해요
시험관 2차로 찾아온 아가는 임신에 별 감흥 없던 저도 두근두근 하게 만들었었어요. 나이가 있으니~ 하나는 낳아야지~ 되면 낳고~ 안 되면 운명으로 알고 살지 뭐~ 라고 탱자탱자 코나 파던 저도 처음 두줄을 봤을 때 배시시 웃고 말았다니까요. 막상 임신이 되고 나니까 너무 소중해서 잘못되면 어쩌지 걱정이 태산이고 .. 아무리 쿨 해 보려고 해도 한 주 한주 피가 마르더라구요. 진료 보고나면 베동에 이랬어요 저랬어요 글 쓰기 바쁘고 엄마한테 미주알고주알 다 공유하고 그랬는데.. 그러다가 지난주 7주차에 심박을 들으러 갔는데 심박이 좀 느리다더라구요? 100정도 나왔는데 애매하다고 한 주 지켜보자고.. 그 때 그냥 직감 했던거 같아요. 긍정왕 남편은 한주 지켜보자 했으면 지켜보는거지 뭐! 하고 걱정말라고 하고 엄마도 괜히 나쁜 생각 하지 말라고 하고 의사쌤도 덤덤하게 말씀하셔서 그냥 기다려보자 하려고 해도 그게 되나요.. 이미 제 마음은 지옥이었어요 .. 베동 글도 다 보기 싫고 글 쓰기는 더 싫고 (근데도 눈팅은 다 함..^^; 머쓱) 잘 크고 있는 다른 아가들 보면서 질투도 하고 내가 이전에 자랑했던 글들도 누군가에게는 보기 싫은 글이었겠구나 생각도 하고.. 임신이 힘들다는게 몸이 힘든건 아무것도 아닌거 같이 느껴졌어요. 입덧 약도 먹기 싫고 입덧 너무 심했는데 증상이 있는게 더 감사하고.. 결국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남편 붙잡고 울고불고.. 너무 힘들다고, 아기 잃기 싫다고.. 목놓아 울었어요. 왠지.. 느낌이 그랬어요. 안될것 같다.. 이 육감이라는건 왜 쓸데없이 정확할까요..? 갑자기 막 인생이.. 너무 고통 뿐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막 버겁게 느껴지고.. (죄송합니다 제가 좀 끝까지 가는 편..) 아무것도 할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 무력해서 분하고 억울하고.. 그러다가. 생각이 바뀌었어요. 제가 그럴려고 그런건 아니고 그냥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어요. 원래 인생은 고통이 기본값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 중에 일어난 행복한 이벤트들을 더 기억해야 하는거라고. 그 순간을 더 즐겨야 하는게 맞는거라고. 내 아가는 몇주의 시간동안 제게 임신이라는게 이렇게 기쁜거구나를 알려준거예요. 그리고 오늘 진료에서 결국 유산 판정을 받고 내일 수술하기로 했어요. 반전은 없었다..! 그래도 마음이 생각보다 괴롭지 않더라고요. 비록 끝까지 함께 할수는 없게 되었지만 너무 고마워요, 제 아가한테. 짧은 기간이지만 저는 이 시간들을 평생 기억할거예요. 얼마나 기뻤는지, 얼마나 애태웠는지, 나보다 아가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어떤 거였는지 꼭 잘 기억해서 다음에 또 다른 아가가 제게 왔을때 더 기쁘게 맞이할거고 결국 제 인생에 아기가 없어도 제 남편이랑 가족들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거예요. 잠깐이나마 질투했던 다른 아가들/엄마들한테 넘 미안해요ㅠ 건강하게 출산 잘 하시길 바라고 혹시나 저와 같은 경험 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안아드리고 싶네요. 괜찮아요. 삶은 흘러가는데, 우리 멈춰있지 말자요. 너~ 무 뇌절이 심했어요. 저는 이만 인사드릴게요! 그동안 잠깐이나마 교류했던 엄마들이 계셔서 인사는 드리고 싶었어요🥰 안녕,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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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너무아푸고..어떤말로도 위로가안된다는거알아요..저도겪어봤던일이라.. 울만큼울고~맘편하게 몸조리잘하면~더 건강한 아이가찾아 올꺼예요.. 저도~3번 유산하고나서..2년쫌 안되서 다시 아기가 찾아왔어요.. 기운내세요~우리 여기서 다시 꼭 보기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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