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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베동

/ 자유주제

저는 나쁜 엄마입니다.

97일차 아들을 키우고있습니다. 출산 3일후 조리없이 몸도 맘도 준비 안된상태로 배꼽도 안떨어진 신생아를 바로 집으로 데려와 처음부터 하나씩 알아가며 하루씩 집을 비워야하는 남편때문에 오로지 육아는 제가 도 맡아 왔습니다. 물론 다음날 퇴근하고 오면 자기딴엔 도와준다고 도와주지만 제 성에는 차지 않았어요. 그중 반은 서로 자기 바빴구요. 저는 부모님이 안계시고 시댁은 다들 연세가 많아 봐주기도 힘들어 하세요. 언제든 부탁해도 된다해서 몇번 너무 힘들때 부탁드렸더니 늙은 엄마 부려먹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탁안드렸어요. 그렇게 버티길 이제 곧 100일. 그전부터 산후우울증이 심하게 온거같았고 그래서 힘들다고 남편한테도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여주지 않았어요. 지금은 제가 울고불고 숨넘어가게 얘기한탓에 심각하단걸 조금은 인지하고 있지만요. 치료도 받아보려 했지만 돈도 시간도 여유가 없어 그마저도 혼자 이겨내보려 애쓰고 있었습니다. 나름 잘 버티고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늘..유독 졸려하면서도 자려들지 않고 등을 대기만 하면 울어대고 다시 안아줘도 일어나라고 울어대고. 몸도 아프고 피곤한데 보채는 아들에 너무 화가 치밀더군요. 그래서 조금 방치해버렸어요. 우는 아들을 두고 방밖을 나가 한참을 울었습니다. 때쓰는 아이에게 소리를 치고 거칠게 다루는 제 모습이 너무 화나고 속상하고 죄책감에 미쳐버릴꺼 같았거든요. 폭력을 쓴건 아니에요 정말요. 단지 아기를 안아드는 손이 평소보다 거칠고 오늘은 아기도 제가 소리지르는 통에 놀란듯했어요..그 모습에 더 미쳐버릴꺼 같았구요.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다 버리고 떠나버리고 싶었어요... 저 정말 엄마 자격없는 나쁜 사람인가봐요. 아기한테 좋은 엄마가 되주지 못해 가슴이 아픕니다. 죽고싶을만큼 괴롭네요.. 하소연할 사람도 없어 여기에나마 주저리 거려봅니다..

댓글

36

  1. 그죠…안아달아고 울어서 안으면 또 일어나라고 울고…저희애만 그런 줄 알았어요 이래도 저래도 칭얼거리고 자지러지게 우는 아가때문에 많이 힘들죠… 친구들이 애기가 태어나면 좋지만 죽을것같다고 하던 말이 이제야 이해가 되더라구요 우리 같이 힘내보아요 시간은 금방금방 정신없이 흐를거에요

  2. 저도 오늘따라 졸려하는것같은데 안자고 겨우자면 10분내로깨고 화장실에 있는데 또 깨서 우는거 사실 좀 울게 두면 알아서 잔다던데 하는마음에 그냥 볼일봤더니 갈수록 악을쓰고 더 심하게 울길래 살살달랬다가 너무울어서 아기한테 정신차리고 진정하라고 큰소리냈어요.. 아기 키우는동안에 점점 클수록 더 화내는 일이 많아질거래요 지인은 화내고 미안하다며울고 10분이면 또화내고 미안하다며 아기안고 울고는 반복했데요 개인적으로 저도 우울해질때 삐뽀삐뽀119나 아기관련동영상 아니면 그냥 유튜브 있는거 봐요 그러다보면 잡생각없이지고 아니면 지금처럼 그냥 애기안고 핸드폰하면서 빌리글도 보고 생각안하는 행동을 찾아요 그리고 저는 추워도 애기싸매고 아기띠나 유모차해서 나가요 주로 마트장보러ㅎㅎ

  3. 저도 주말에 아이에게는 아니지만 요 근래 자꾸 눈물도 주르륵 나고, 짜증만 늘고, 그러다보니 신랑과 크게 다퉈버렸어요. 참다 뭔가 터진 것 같은데, 저도 왜 그랬는지도 모르겠고, 머리에는 잡생각 많이 들더라구요.(심지어 ㅈㅅ까지 생각해버렸네요..) 아이앞에서 절대 나약하고, 큰소리 안내려고 했는데 하고나니까 왜 이랬나싶어요. 쬐금한게 뭘 알겠냐만은 나중에 기억 한 구석에 자리잡을까봐 제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뜻대로 잘 안되네요.. 우리.. 서로 힘내봅시다

  4. 방문간호사가 온적이있었는데 아기가 너무 울어서 감정조절이 안될때는 아가를 제일 안전한곳에 눕히고 안방가서 10분이라도 쉬고 오래요 그정도 운다고 안죽고 지쳐서 잠들수도있는거구 엄마가 감정컨트롤이 안되서 아기를 흔들거나 다치게하는것보다 각자의시간을 보내는게 낫데요 여태까지 너무 잘하셨어요 자책하지마세여 다행인건 시간은 계속흘러요 크면클수록 엄마도 아기도 더 좋아질꺼에요 좀만 더 버티자요 힘내요

  5. 너무 힘드시겠어요 베동에서라도 지역분들 친구하셔서 만나고 소통하며 지내셔요..ㅠ 어디 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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