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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베동

/ 자유주제

남편 흉 좀 볼게요

남편분들 밥은 할 줄 아시나요? 저희 남편은 밥을 할 줄 몰라요. 요리 말고 그냥 밥이요. 밥통에 밥을 지을 줄 몰라서 누워 쉬는 저에게 꼭 밥을 해달라고 해요. (희한하게 볶음밥은 또 잘해요)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데, 저녁먹고나면 제가 늘 설거지를 해왔어요. 퇴근시간이 늦어서 어머니가 식사를 거의 차려주셨거든요ㅠ 감사하고 죄송하기도 해서 제가 설거지를 계속 하다보니 그게 당연하게 되어버렸네요. 37주인 지금까지 남편이 먼저 나서서 해준 적이 거의 없어요. 저녁먹고 담배핀후 게임하러 방으로 쏙~ 시키면 그제서야 하구요. 어머니는 또 아들 설거지하는건 싫으셔서 본인이 하려고 하시죠. 그럼 전 또 불편쓰... 임신 초엔 밤에 갑자기 삶은오징어를 초고추장에 찍어먹고싶은거에요; 그래서 말했더니 대꾸도 없이 게임만 집중.... 왜 대답을 안하냐니까 "말도안되는거 먹고싶다고 하니까 ㅋㅋㅋㅋㅋ" 이랬어요.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어도 저걸 입밖으로 내뱉다니.... 그리고 게임 한참하고 자려고 눕더라구요. 어찌나 얄밉던지요. 저걸 내앞에 대령하길 바란건 아니에요. 저도 저게 갑자기 땡겨서 말을 꺼낸거지만 이 밤에 저걸 어디서 먹나... 싶었어요. 근데 말과 행동이 참... 34주쯤엔가, 저녁에 호떡 붕어빵 아이스크림이 땡겨서 말했더니 집근처 가게에서 호떡맛아이스크림이랑 붕어싸만코 사왔네요. 아주 뿌듯해해요. 기발하다고 칭찬해야할지.......... ㅋㅋㅋ 저도 담에 남편이 맥주 먹고싶다고 하면 맥주맛사탕을 사다줘야겠어요 배가 많이 나와서 튼살크림 혼자 바르기 힘들어요. 앞으로는 오빠가 크림이랑 오일 좀 발라주라고 하면 알겠다고 하더니, 잊어버리고 게임해요. 발라달라고 안하면 절~대 먼저 안챙깁니다. 여러번 말하는것도 지쳐서 이젠 그냥 안보이면 안보이는대로 제가 대충 발라요 ㅋ 혼자 다리 들어 올리면서 영차영차....쓱쓱... 하......... 시어머니댁에 얹혀사는것도 눈치보여서 출산휴가여도 내집처럼 퍼지는것보단, 때맞춰 밥해놓고.. 빨래해놓고... 그러는데, 남편은 절~대 먼저 하려는 생각을 안하니까 코고는 소리가 참 듣기 싫네요. 아기낳으면 빨래가 많아진다더라~ 건조기가 있으면 삶의 질이 올라간다더라~ 사야겠다고 했더니, 본인 동생은 건조기 없이 애 낳아도 다 해냈다며 말리네요. 빨래 니가 하냐........ 이외에도 한도 끝도 없지만 글을 쓰다보니 아주 조금 마음이 풀리네요........ 결혼 전엔 엄청 자상했는데.. 결혼하니까 무뚝뚝해지고 엄마가 늘 안쓰러운 효자가 되었네요ㅡㅡ

댓글

26

  1. 첫줄보고 저희남편인줄ㅋㅋㅋㅋ 밥하는법알려줘도 못하겟다며 제가 요리하고 차릴때까지 겜하고있고 희안하게 진짜 볶음밥은 잘해요..ㅋㅋㅋ 저희어머님도 워낙 아들한테 안시키다시피 하셔서 밥을 차리고 할때 방에들어가잇거나 티비보거나하는게 자연스럽더라구요. 어제는 애기언제나올줄 모르니까 햇반을 한박스 사오더라구요 밥해먹을자신 없다며.. 겜하는거 얼마안남앗겟거니 하면서 냅두고 있긴한데 애낳고도그러면 화딱지날거같은.. 설거지라도 해주라하면 몇일쌓아놧다 몰아서 하네요😂 답답해서 제가하고싶지만 한편으론 괘씸하기도 해서 냅둬봣더니 어휴 ㅋㅋ이래서 애기 둘키운다 말하는거 같기도하고😩 입덧심하게할땐 먹고싶은게없는데 자꾸 먹고싶은게없으면 배안고픈거 아니냐고 이해못해줫던게 생각나네요ㅠ 만삭되면서도 나는 잘 못자니까 한껏 예민해져서 몇시간이고 뒤척이는데 코골면 그르케 꼴보기싫은건 다 그런가봐요 ㅋㅋㅋ 하나하나 왜 공감이 다 가는건지 모르겠어요~😩😂

  2. 얘기 안하면 모르긴하더라고요~ 그 때 너무 포기마시고 계속 시키셔야 되요! 짜증도 좀 내시고 엄살도 부리시고~ 솔직히 임신하고 10달간 뱃 속에서 애 키우는게 보통일인가요?? 진짜 내 몸 다 벌어져 망가지고 임신증상이란 증상은 다 겪어보고 또 출산 후는요? 출산 후는 또 후대로 겪어보지 못한 신세계가 펼쳐지실 꺼예요ㅎㅎㅎ 그 때 꼭!!!! 꼭 남편도 동참 시키셔야 해요!! 포기하지 마세요~!! 죽는 소리 않는소리 협박 짜증 다 내시고요~ 설거지도 남편보고 하라고 하세요 만삭이시면 설거지 많이 불편하실텐데요ㅠ 아!!!! 그리고 건조기는 필필필 필수템이예요!!!!! 안 살꺼라고 하면 빨래대에 남편보고 널라고 하세요 진짜!! 티브이는 없어도 되지만 건조기는 있어야 합니다😂😂

  3. 아들이 어머니랑 같이사니 그럴수도 있으나 무심한 성격이신듯한데.. 해결이 안되면 아내분이 애낳고도 스트레스받고 우울해지실것같아 걱정이 드네요.. 게다가 시댁살이까지; 쌓아두고 얘기안하면 병되요~! 먼저 남편과 대화로 속상한부분과 해결해보시구 안되면. 컴퓨터를 갖다버리세요(진심) 🤨 애낳아도 설거지 안할것 같은데.. 시댁눈치보지말고 무조건 식세기, 건조기도 꼭 사세여!!

  4. 시가살이는 아니지만 저도 출산한달전인데 남편이 너무 무심하고 출산준비도 힘들어서 담담하게 얘기하다가 결국은 울었네요ㅜ ㅎㅎ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하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하는데 원래 알아서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기대도 안해요ㅎㅎㅎ

  5. 시어머님이랑 같이 살아서 그런거같아요... 엄마앞에서 갑자기 변하기 쉽지않아요. 저희남편도 시댁에 가면 암것도 안하고 누워있고 수저젓가락 조차 놓지도 않네요. 집에오면 다하거든요... 엄마가 있으니까 안하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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