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24일날유도했어요ㅎㅎ
2023년 2월 베동
/ 자유주제
유도분만의 정석이라고 한 나의 분만기!
원래 2/26 예정이었는데 자궁경부 닫혀있고 양수량도 조금 부족해서 2/23유도분만했어요 유도 실패할까봐 너무 걱정했는데 성공했어요! 2/22 20:00 분만실 입원. 남편은 기다리고 먼저 분만실 입장 제모, 수액 꽂고, 아기 심박 듣고 있으니 남편 들어옴 21:00 내진.아직 자궁이 1cm밖에 안열려서 내진 너무 아팠음ㅠ 간호사분 손가락이 또 굵어서 더 아팠던 것 같음 22:00 내진.아직 1cm 자궁 숙화용 질정제 삽입.질정제 넣을 때 너무 아파 악악함. 내진으로 이미 상처난 내 회음부에 뭔가 까끌하고 딱딱한 걸로 자꾸 쑤셔서 넘 아픔ㅠ 질정 넣은 이후로 소변을 누워서 싸야됨ㅠ 엉덩이 아래에 변기를 놓고 싸는데 남편이 변기위치 잡는거랑 쉬버리는거 해줘야함; 두번 쌌는데 한번은 변기 위치 잘 못 잡아서 시트에 지림..하아..😖 2/23 담날로 넘어감 00:00 질정 반응 없음. 긴장감에 잠이 1도 안오는데 남편은 슬슬 졸기 시작🤬 02:00 질정제 드뎌 반응 옴! 알싸하게 배가 아픔. 자궁 수축 2-3분 간격으로 옴. 수축이 올때 진통도 같이 옴 아직은 견딜만한 진통. 이게 가진통이구나 싶었음 05:00 질정 약발이 잘 받아 자궁 수축이 너무 잘 잡힘. 2-3분 간격으로 강한 생리통 정도의 진통이 계속되자 질정 뺌. 내진.ㅠ 아직 1.5cm 열림.. 관장. 10분 참으라고 했지만 이미 약간 똥이 마려웠던지라 1분도 못 참고 달려감 6:00 원래 6시에 촉진제 투약하기로 했는데 수축이 너무 잘 잡히는 거에 비해 자궁문이 안 열려서 한시간 정도 지켜보기로.. 자궁 수축과 자궁경부 열림 두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아기가 나오는데 난 수축만 일찍 잡힌 상황인 듯 이 한시간이 마지막 휴식시간이었음 7:00 촉진제 투입 시작 이제 본겜시작. 점점 진통이 심해지는데 견딜만 했음. 인스타로 입원도 알리고 카톡도 가능한 수준 진통이 자궁 수축과 같이 오는데 나는 이미 1-2분 간격으로 수축이 오는 지라 진통도 1-2분 간격으로 옴. 쉬는 시간이 없으니 괴로웠음. 내진.2cm (확실히 질정넣고 자궁경부가 부드러워지니 내진이 안아픔. 글고 간호쌤 교대로 손가락이 가느다란 분이 내진하니 진짜 안아픔) 8:30 내진하다가 뭐가 울컥 나오는데 양수 였음 이때부터 헬게이트 열림.. 진통 강도가 제곱으로 올름.. 침대 난간을 부여잡고 눈 감고 호흡하며 고통을 견딤 다행히 진통제 놔줌. 진통제 넣으니 고통이 조금 가시고 정신도 몽롱~ 9:00 내진3 에서 4까지 가는 길.. 정말.. 온 몸에 땀이 줄줄 나고 침대 난간에 머리 박음 1-2분 간격으로 강력한 진통이 계속 옴. 입원 직전 진통이 오면 호흡과 함께 진통을 파도처럼 밀어내라는 글을 봤는데.. 이때부터 계속 겨울 강릉 앞바다 파도만 계속 생각남ㅎㅎ 세찬 파도가 끝없이,,쉼없이 계속 밀려오는 회색빛 겨울 강릉 앞바다 쉴 시간이 없음 보내면 또 오고 또 오고 심지어 점점 새롭고 강력해짐 이때부터는 자궁문 열리는것 까지 느껴짐 진통이 배에서 자궁 경부까지 전반적으로 퍼짐 몸은 달달 떨리기 시작(떨림은 안쓰던 근육을 써서 오는 현상이라함) 호흡 내뱉을 때 소리 지르기 시작, 무통 놔달라고 흐느낌.. 더 이상 못 견디겠다 이제 1분도 1초도 안된다 싶을 때 무통놔준다고 함.. 10:00 무통 놔준다면서 계속 이런저런 이유로 미룸ㅠㅠ 아기 심박을 더 봐야한다, 혈압 올리려면 링겔 반 이상 맞아야한다, 아기가 태동이 약하다 등등 희망고문 당함ㅠ 더이상 못 참겠어서 제발 놔달라고 말하는데 목소리도 안나옴.. 드뎌 무통쌤 들어옴 눈을 계속 감고있었는지 눈앞에 강릉 파도만 보여서 무통쌤은 성별조차 기억 안남.. 척추에 바늘 꽂는 거 조금도 아프지도 않음. 주사바늘 꽂을때 새우자세로 가만히 있어야 하는데 진통이 계속 옴.. 움직이면 지체된다 지체되는 순간 나는 끝이다 싶으니 안움직이게 됨 약 연결하자 20분 후 무통천국 시작 이때부턴 정말 천국. 11:00 내진하는데 하나도 안느껴짐 자궁문 다 열렸다고 좀만 더 기다렸다 출산 하자 함 힘주기 연습 시작 전혀 아프지 않았지만 그 와중에 무통을 뚫고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수축과 자궁경부 벌어지는 것 같은 느낌? 이 남 계속 힘주기 연습하는데 아래로 힘이 잘 안들어감 12:20 담당쌤 들어와서 힘주기하는 꼴 보더니 베큠으로 빼자고 하심 뚫어뻥 같이 생긴 작은 청소기로 아기 머리를 흡착해서 빼냄 12:57 힘주기 여섯번과 왈칵하는 느낌과 함께 우리 아기 태어남 ㅠ 처음엔 모성애라곤 없어서 안녕~ 잘해보자 하고 보냄 그런데 며칠 지나니 모성애 뿜뿜 그 뒤로 후처치도 느낌만 나고 전혀 안아픔 교수님이랑 담소 나누며 진행 베큠써서 회음부가 깊게 찢어졌다며 안타까워하심.. 이상 약발 잘 받고 헬고통의 시간도 길지 않았던 나름 순산의 과정이었어요~ 진통할 때 숨 내쉬며 근육 이완시키는게 정말 도움이 많이돼요!! 아프다고 배에 힘주면 한차원 새로운 고통이 느껴지더라구요.. ㅠ목숨걸고 호흡과 이완하세욤 모두 건강한 아기 순산하세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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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 간격으로 몰아치는 진통 ㅠㅜㅜㅠ맞아요...정말....달달달달 떨리는 그 기분 기억나네요..ㅠㅜ 그래도 순산하셨다니 축하드려요 회복 잘 하셔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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