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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베동

/ 자유주제

어버이날 어버이가 된 이야기입니당 ✨️

안녕하세요^^ 이런 곳에 글 쓰는거 처음입니다 ㅎㅎ 매일 수십번씩 들어와 눈팅만 하고 이런저런 정보들만 알아갔었는데 막달에는 분만 후기만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새벽마다 잠에서 깨어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저에게 힘이 되었던 후기들, 저도 힘을 보탤게요^^ (다시 보니저에겐 힘들었던 분만과정을 다 써놓아서 공포심 조성이 되진 않을까 우려됩니다^^; ) 잊지 않기 위해 메모장에 갈긴 일기라 반말입니다. 이해 부탁드려요~그리고 엄청 깁니다... 그리고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의 순산을 기원합니다!! 엄마는 위대합니다✨️✨️✨️✨️✨️✨️ 2023.3.8. 뽀또 출산 일기 5월 4일 정기검진 시 첫내진 후 내진혈을 보고 다음날 이슬이 비침. 그때부터 새벽마다 가진통을 겪고 전날 새벽부터 조금은 규칙적인 가진통에 진진통 간격 5분 기다리다 오전 3시 30분 병원 도착. 이것저것 절차 밟고 가족분만실에 입성. 내진하니 자궁문은.겨우 1센치 열림 그리고 병원에 도착하니 어찌 진통 텀이 더 느려진듯한... 조금 더 있다 오셨어도 될거 같지만 오늘 어차피 다시 오실거 같으니, 7시에 촉진제를 놓아드리겠다 하는 간호사.... 결국 유도 분만을 하는구나 싶었는데 순간 내가 겁먹은 얼굴을 했는지 "유도분만 실패많다 이런 얘기 많이 하는데, 그건 유도분만이라 실패가 아니라 그냥 자연분만을 어쩔수없는 이유로 실패하신거고 어차피 겪을 고통을 조금 미리 겪는 것 뿐이라"고 좋게 얘기해 줌. 그래서 유도분만 하자고 하면 제왕절개 해달래야지 생각했던게 쏙 사라짐 (하지난 난 강력히 해달라고 했어야했다...) 7시가 되어 촉진제가 들어가고, 5분에 한번꼴로 진통이 오기 시작했다. 점점 단계를 올리자 어느 순간 고통이 극심해짐 내진을 해도 겨우 2센치 하지만 나는 다리가 덜덜 떨릴 정도로 힘들었고 너무너무 아파와 제왕 해달라고 간호사들에게 말했다. 간호사가 무통주사 맞을 수 있는지 보고 결정하자며 얼마 뒤 다시 내진을 해줬고 겨우 3.5센치에 억지로 무통을 맞춰줬다. 포기할거 같은 나를 이렇게 어르고 달래셨네.. 9시 반 무통천국에 입성.. 두시간안에 진행이 다 되어서 이 무통빨로 낳아보자! 나도 할수 있을거야. 이런 로또와 맞먹는 행운을 기대한 나. 잠도 조금 자고 오빠와 수다도 떨면서 하염없이 가는 시간을 보내고... 그 두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던지 야속하기만 했던 ㅠ 무통기운이 아직 채 다 가시지 않았을때 간호사가 힘주는 방법을 알려줬는데 하반신에 기운이 없는데도 힘을 잘준다고 하셨다. 아 이렇게 하는게 맞구나! 그리고 내진..6센치나 열렸단다! 이대로라면 나는 내가 쉽게 낳을수도 있을거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큰 오산이었다. 이후 자궁문이 풀로 열리는거는 쉬웠으나 쉽게 아가가 안내려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힘주는 방식이 잘못됐다. '잘하고 계세요! ' 이말이 날 달래기 위한 말이라는걸 그때 알았다. '똥꼬에 힘주세요! 변 보듯이!' 난 미친듯이 하고 있는데 '똥꼬에!! 똥꼬에 더!!!!' 똥꼬에(사실은 질이었겠지만) 힘이 잘 안들어가고 있는것.. 사실 난 변을 부드럽게 잘 본다. 배가 아파서 화장실 가면 1분컷이다. 힘을 세게 안줘도 잘 나오는 편...... 그래서 난 똥꼬에 있는 힘껏 힘을 줘서 변을 보는 방법을 잘 몰랐던 것이다. 진통이 올때마다 내딴에는 열심히 힘을 줬으나 역부족... 나중에는 정말 너무너무 아프고 힘들고 더이상 힘줄 기운도 없고. 유연하지도 않고 고관절인지 근육인지가 어긋나 항상 뚝뚝거리는 골반을 갖고 있는 나에겐 분만 자세를 하는거 부터가 큰 고통이고 에너지 소모였는데 그걸 또 그때서야 '그래 난 이럴거였는데 왜 선택 제왕을 하지 않았니' 싶었고 내가 지금까지 겪은 고통 다 괜찮으니 이대로 날 잠재워주고 수술로 아기를 꺼내줬음 했다. 정말 죽고싶었다. 오늘 하루의 끝이 없을 것만 같아서.. 머리가 작게 보인다고 했지만 거기서 더 아가가 나오질 못했다. 머리가 보인다는 목소리를 들어 힘이 났다던 다른 산모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럼에도 난 힘이 나진 않았다.아무리 힘을줘도 안되니까... 옆 분만실에서 다른 산모들의 성공 소리가 들리고, 간호사나 의사들이 문을 열어 나의 상태가 어떤지, 분만에 임박했는지 묻지만...잘하고 있다던 조금만 더 하면 된다던 내 담당 간호사 선생님은 그들에게 작게 고개를 절래절래. 내가 다 봤지....몇번의 나는 아직이라는 그들간의 신호를 어렴풋이 느꼈다. 한참 뒤 원장님이 들어와 이정도면 되겠는데? 하신다. 기계를 쓰시기로 하신 것. 얼마 뒤 침대가 분만에 맞게 세팅되고 간호사들이 더 들어왔다. 이때까지 내 머리위에서 함께 호흡하고 힘주던 세상 고맙고 애틋한 남편을 내보내고 마지막 작업이 시작됐다. 나는 힘을 주고, 위에서 아기 엉덩이를 누르고 하는데 진짜 내 장기를 다 파열시키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 방법밖에 없다니.... '힘 더주세요' 에서 드디어 '힘빼세요'가 들리고 내 아래에서 뭔가 슈슈슝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43분!' 이라는 간호사의 외침과 함께 우리아기가 태어났다. 남편이 들어와 탯줄을 자르고 아기를 확인하는 분주한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어느덧 내 가슴에 아가를 안겨주었다. 너무나 작디작은 아가. 눈물이 날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고 그저 너무 신기했다. "뽀또야" 부르니 "으엥" 했다. 대답을 하는거 같았다. 뱃속에서 듣던 목소리가 들려서 반응을 하는 것 같이. 간호사들도 웃었다. "대답하는거야?" 라며. 머리가 콘헤드 같은 아기를 보며 "엄마가 미안해. 미안해 엄마가." 엄마가 힘을 잘 못줘서 널 이렇게 힘들게 한거 같구나 하는 생각에 그저 미안하단 말만 나왔다. 그렇게 우리 뽀또가 태어났다.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5월 8일 13시 43분 3.43kg로 탄생한 뽀또. 그렇게 나는 어버이날 어버이가 됐다. 후처치는 꽤 오래 걸렸는데 아프진 않았지만 분만 자세를 계속 하고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고, 너무너무 추웠다. 그래도 그렇게 끝이 났다. (+ 힘을 잘못줘서 얼굴 전체에 실핏줄이 다터졌다. 낳는 중에도 그럴줄 알았지만 방법이 없었음. 얼굴에 힘 안주고 아래 힘주는 법을 몰라 ㅠ)

댓글

6

  1. 저두 어제 선택제왕으로 아기 낳았어용^^ 같은 생일 친구네요!! 자연분만 고생 많으셨구 축하드려요 🎉

    1. subcomment icon

      우왕 반가워용!! 탱글맘님도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축하드려용~ 육아도 같이 파이팅해요👍👍👍

  2. 고생많으셨어요!!!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후기글보며 저도 모르게 같이 힘주고 힘빼고하고있네요...😅 곧 출산앞두고있는데 이런 후기글 너무 좋아요^^!! 겁이 많이나지만... 저도 잘해내고올게요!! 너무 고생하셨고 대단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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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정말 잘 해내실거예요!!! 순풍순풍 순산 기원합니다😍😍

  3. 넘 고생했어요!!축하드려요! 저도 곧출산인데 힘 어케줘야하나 고민이네요

    1. subcomment icon

      간호사 의사말만 들으면 된다던 제 친구들..찰떡같이 알아듣고 다 잘하는데 제가 문제예요 ㅎㅎㅎ 잘 하실 수 있으실거예요!! 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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