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님 글 읽는데 예전의 저를 보는것 같아 넘 맘이 아프네요. 남편분이 우리 남편이랑 비슷한면이 있어 얼마나 힘들고 지쳐있을지 상상이 가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도 남편과 시댁땜에 정신과 치료도 다녔구요. 남편과 함께 부부상담도 다녔어요. 첨에는 남편이 내가 문제라며 본인은 안가려고 하더군요.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고 설득해서 부부상담을 다녔고 부부프로그램 및 개인 상담 치료등 받았는데..상담사분께서는 본인이 되도록이면 개선해서 잘 살라고 상담해주는데 우리부부는 가망이 없다고 하더군요. 저를 위해서 헤어지는게 나을것 같다면서요. 사람이 개선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후자가 제 남편이더군요. 그 뒤로도 관계개선이 되지않아 결국 별거하게됐고 남편과 어쩌다 만나다가 생각치않게 아이까지 생겼어요. 원치않던 임신이라 그 자체로 힘들었지만 막상 아이를 낳고보니 아이가 넘 사랑스러워 남편에 대한 미련? 희망같은걸 놓게되더라구요. 아이아빠로만 생각하니 맘이 편해졌어요. 대신 오직아이한테만 보통정도만하면 만족해하려구요. 돈버는거 각자쓰고 아예 남편이 아닌 아이아빠..암것도 기대하지않는 사람. 난 저 사람에 대해 잘 모른다 생각하니 이제는 뭔짓을해도 노관심입니다. 참 씁쓸한 결혼생활같지만 마음은 너무 편해요. 사람사는게 얼굴 생김새만큼이나 다양하다 생각해요. 제가 하고싶은말은 내려놓거나 그렇게하지 못할바엔 각자의 인생을 사는것도 괜찮을거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일단은 본인자신의 건강부터 챙기시구요 분명 평탄해질날이 올겁니다. 내가 행복해야지 사랑하는 아기 및 가족들도 행복해집니다.
2022년 10월 베동
/ 자유주제
내일 정신과 진료 받으러 갑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222일 남자아이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에요. 아주 긴 글이 될 것 같네요ㅠㅠ 남편과의 불화로 지난주 부터 대화 안하고 있는데 이유는 제가 남편한테 쌓인 서운함이 너무 커서 조금이라고 풀어줬으면 좋겠다. 여태 단 한번도 풀어준적 없지않냐. 자꾸 쌓이니 너무 힘들다 했더니 못하겠다 하더라구요. 그러면 앞으로 내가 이유없이 화내도 자기는 무조건 이해해주거나 성의껏 미안하다고 하고 끝내달라 그럼 나도 화 덜 내도록 노력하겠다 했는데 단 한번도 남편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제가 앞으로 너랑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하고 5일이 지났네요. 어제 처음으로 말걸더라고요. 밥 먹을래? 하네요. 어디서부터 말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스트레스에 반응이 큰 편이라 임신하면 좀 쉬고싶다고 결혼 전 부터 얘기했고 남편도 알겠다 했습니다. 대학 졸업 이후 처음으로 쉬며 간간히 알바정도 하고 퇴직금 + 남편 도움 받으며 지내서 참 고맙고 미안하기도 했어요. 아기 낳고 100일 지나니 남편이 그동안 많이 힘들었었대요. 제가 1년 일을 쉬어서 타격이 컸다고 하더라고요. 외벌이 힘들다고 투잡은 못하겠다하여 아기 낳고 4개월만에 다시 복직해서 일하고 있어요. 결혼 전에도 아기 낳으면 어린이집 최대한 늦게 보낼거다. 사회성 발달도 중요하지만 아기한테 제일 중요한건 엄마아빠라고 정말 여러번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외벌이 못하겠다하니 어쩔 수 없이 아기 어린이집 일찍 보내며 눈물도 많이 쏟았고 어린이집 보내는거에 대해 아기에게 미안함으로 예민해진 제 모습을 유난으로 여기는 모습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다행히 아기가 잘 적응해줘서 감사하며 마음 다 잡고 지냈어요. 남편이 퇴근이 보통 4-5시 쯤이라 아기 하원시키고 제가 퇴근할 때동안 아기 봐주고 집안일 도와하는거 고맙기도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못미더운 부분도 많았고 여러번 이야기한 것들이 변하지 않아 화도 여러번 내고 타이르기도 해보고 협상도 해봤지만 조금도 해결이 안되더라구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남편한테 쌓인 가장 큰 서운한 일은 임신 막달이었던 것 같아요. 임신 막달에 이사 하는데 카드값 미납한거 말 안하고 있다가 이사 당일 전세대출승인거부 떠서 3주동안 모텔 생활 했어요. 그 달에는 제 생일도 있엇고 첫 결혼 기념일도 있어서 모텔에서 혼자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모텔 생활하는 동안 남편 카드 통장 모두 막혀서 2주는 제 퇴직금으로 생활했습니다. 저는 정말 스트레스로 유산 할까봐 너무 무섭고 창피해서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어두운 방안에서 남편 출근하면 내내 혼자 지냈거든요. 당연히 생일에 케이크 하나 선물 하나 없었고. 결혼기념일도 마찬가지였어요. 너무 속상했고 기념일 중요하게 여기는 저한테 정말 큰 상처였거든요. 창피해서 여태 친정에도 말을 못했어요. 그런데 남편은 이게 그냥 지난 일이래요. 앞으로 안그러면 되는거 아니냐고 자기도 힘들었대요. 그러면서 제가 쉬는 동안에 자기가 생활비 대느라 힘들었다 하기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이런 사람이었구나싶은 배신감도 들었네요. 솔직히 남편이 저 쉬는동안 정말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봤다면 제가 무조건 미안해해야하는게 맞죠. 그런데 남편은 임신확인 하자마자 힘들다며 3개월만에 다니던 곳 때려치고 갑자기 꽈배기 집에 들어갔더라고요. 3개월 동안 기름냄새때문에 죽을 뻔 했습니다. 이것도 물론 미안하다 생각 전혀 없고요. 꽈배기집도 3개월만에 그만뒀습니다. 이게 임신 6개월쯤 무렵같네요. 출산 전에 자리 잡아야한다고 임신 전부터 누누히 말했는데도 3개월이 멀다하고 그만두는 모습에 일단으로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본인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서 제가 쉬어서 힘들었다는 남편의 말을 들으니 기가 막히더라구요. 이제는 둘 다 일하는 입장이 되다보니 남편은 퇴근후 아기 하원시간 전 이용해서 잠깐 쉬기도 하고 집안일 하는데 저는 퇴근하고 오면 옷도 못갈아입고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집오자마자 바로 아기 놀아주고 재우고 나면 잘 시간이더라구요. 힘들다고 자기가 좀 더 도와줬으면 좋겠다 하니 본인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거래요.어쩔 수 없이 자는 시간 쪼개서 내일 할 집안일 하고 있습니다. 아기 재우는거는 남편이 못하겠다해서 제가 맡아 하고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두가지만해도 저는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마음의 상처가 크다보니 제가 점점 예민해지더라구요. 뭔가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저를 이기려고 달려들고 저의 뒤틀린 마음은 제가 예민해서 생긴거라 넘겨버리는 남편때문에 너무 지쳐버린 것 같아요. 내일은 출근전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려고해요. 남편에게 기댈 수 있을거라, 남편은 내편이니 언젠가는 나를 이해해주고 보듬어 주겠지 하고 기다린 제 자신이 이렇게 바보같고 하찮아질 줄은 몰랐네요. 베동 엄마들은 남편도 중요하지만 본인을 우선적으로 더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미련하게 저 처럼 언젠가는 언젠가는 하다가 마음에 구멍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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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읽고 참 예전 저를보는거같아 맘이아픕니다 저는 삼년동안 바뀌겠지 싸워가고 체념하기를 반복하다 임신후기부터 별거해서 애기낳고 소송중입니다. 자기 힘든것만 생각하고 세상 모든게 남탓이고 억울하고 그런남자들 안바뀌더라구요^^ 그냥 정말 그 외의 것이 생각이 안되는거기때문에 바뀌는게 아니라 학습해야하는데 나이먹어서 학습하려하지않죠..ㅎㅎ 10월 출산하고 12월부터 일나가고 6월들어 반년 가정보육 목표로 그만뒀어요. 생활비한푼 지원못받고 힘들게살지만 애아빠가 제마음에서 완전히 떠나버린 일상이 너무나 행복하네요~~ 이혼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다 내려놓으니 사람이 밉지도않더라구요 부디 신디님께서 행복하시길바라요!!
신디님 글읽고 넘 위로해주고파 글써요. 아무도 내맘알아주는사람 없다 생각말고 힘들땐 이렇게라도 맘표현하세요. 그리고 남편분..아가의 아빠지만 책임감이 조금 더 필요할거같아요. 아기가 클수록 경제적인 부담도 늘거고 솔직히 아기가 어린이집가면 정말 미주알고주알 집에일 다 말하고 부모흉내낼텐데 남편분의 변화가 조금 필요하지 않을까싶어요! 위에분 댓글처럼 부부상담 받아보시는거 좋을것같아요
글만봐도 힘듬이느껴져요 저도친정아버지 보는것같아요.. 남편분 꼭 변화되시길 ..ㅠ
아이고..임신때부터 힘든 시기를 보내셨네요..ㅠ 일단 병원에 갈 용기에 박수를 쳐드립니다. 아프면 병원에 가야죠! 남편분은 머리중심 신디님은 가슴중심이신거 같아요..공감한마디면 끝나는 것을..머리중심인 사람들은 그게 참 안되요ㅠㅠ 토닥토닥 병원 잘 다녀오세요~
글쓴이님 마음의 구멍이 하루빨리 메워졌으면 좋겠어요.. 우리 함께 행복해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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