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이 머리직경 몇센티 셨어요? 어깨는 많이 안 넓었나요? 저희 아기기 머리직경이 36주차에 9.45라 어렵다고 하셔서 지금 걱정 이거든요..
2023년 6월 베동
/ 자유주제
39주차 초산모 자연분만후기
39주차 길병원에서 자연분만 진통 6시간만에 3.4키로 남자아이 분만 성공했어요! 다른분들 아가 만날때 도움이 될까 최대한 자세히 적어보았어요! 다들 힘내서 예쁜 아가 만나길 바랍니다🥰❤️❤️❤️ 산모패드도 꼭 준비해가세요 개인적으로 준비해야하고 분만 중에 계속 패드 갈아야 하더라구요 그리고 뒤늦게 깨달은 꿀팁인데 남편 갈아입을 옷이나 간단히 먹을 음식도 챙겨가세요 산모는 뭐든 보험이지만 남편은 뭐든지 비보험 심지어 밥까지 가격이 차등적용돼요 대학병원이라 pcr 하고나서는 강제강금이라서 같이 입원해있으면서 간단한 짐들 필요하더라고요 2023.5.30. 새벽에 가진통 간간히 있었으나 참을만해서 진짜 임박한줄 몰랐음 전날 만오천보 걸으면서 열심히 돌아다니고 전전날에도 만보 걸었음 아가가 내려온게 느껴졌고 (윗배를 만져보면 아가가 내려가서 말랑말랑함) 조만간 나올거 같단 느낌이 있었음 12:00 점심먹고 산책 한바퀴하고 돌아왔는데 이슬이 비침, 진통은 없었고 이슬만 비쳐서 길병원분만실에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곧바로 와야한다고 해서 아쉬워(?)하며 집안 간단히 정리하고 출산가방 챙겨서 택시타고 병원행 남편이랑 부모님한테 전화부터 해서 멀리서 오는 남편이 도착하기 전까진 부모님이 보호자 역할해주심, 대학병원이라 곧바로 산모만 들어갈 수 있게 분리되어 버려서 밖에서 따로 필요한 물품 간호사통해 전달(산모패드) 13:00 입원수속 밟고 태동검사와 피검사 진행 13:50 내진해보았는데 1cm열림 아기 많이 내려와 있다고함 14:20 김석영교수님 오셔서 내진 한번 더 했는데 겉골반이 아주 넓지않다고 걱정하심, 심전도검사를 하고 관장 진행(죽음의 10분참기) 15:00 초음파로 뽀또 크기랑 전반적인 상태 확인함, 3.7키로 예상된다고, 아기 머리랑 몸통이 많이 크다고 엄마 고생하겠다고 걱정하심, 아기는 측면 쳐다보고 있는 자세라 분만과정에서 등보는 자세가 되어야 자분 성공이 가능하다 하심(하늘보면 자분 위험) 내진해보았을 때 아까보단 넉넉한 원핑거(1cm조금 넘게 열림) 경부부드럽게 해주고 수축도 오는 질정넣어주심 15:30 태동검사 진행하면서 뽀또 부분은 차폐하고 엑스레이 촬영 15:45 처음으로 진통오기 시작 중증도 수축이 왔음, 놀라서 간호사 콜함, 앞으로 이것보다 강한 수축이 오기 시작한다고 말해주심, 그전까진 진통이 생리통 수준이었고 진통도 규칙적이지 않았어서 이제야 실감이 남 16:40 내진했을때 1.5cm고 피도 많이비치기 시작함 18:00 저녁으로 죽 나옴, 물도 마셔도 괜찮다고 하심, 진통 기간을 길게 보고 지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인지 금식이 아니었음, 대신 무겁게 먹으면 안되서 죽으로 된 가벼운 식사, 이때까지만 해도 진통이 심하지 않아서 여유롭게 농담도 하며 남편이랑 식사 19:00 무통주사를 미리 삽관함, 터질듯한 배때문에 새우자세가 힘들지만 최대한 무릎을 배에 밀착시키고 옆으로 누운 새우모양을 유지한 상태에서 삽관, 피가 조금 나와서 지혈될 때까지 하늘보고 똑바로 누워있었고, 삽관해서 이어둔 튜브는 등쪽을 따라 앞으로 빼내서 옷 앞섬에 고정 태동검사하면서 내진 2cm 열림 19:15 본격적으로 진통이 자주오기 시작, 5분텀이 안됨, 진통이 올 때마다 한쪽은 남편 손 다른 손은 침대 거치대 붙잡고 호흡하면서 이완하려고 노력 21:00 내진했을때 3cm 피 많이 비침 21:30 내진 4cm 아가 내려온 정도는 아까와 비슷, 3cm 열리기 전까지는 진통이 오면 호흡하면서 이완만했는데, 4cm 되기 시작하면서는 진통 올때마다 힘주기 시작, 오히려 진통올때 힘주는게 진통을 참기 수월함, 진통 없을 때 최대한 눈감고 호흡하면서 숨고르고 진통 오기 시작하면 배를 엉덩이까지 붙인다는 느낌으로 누르고 아래에 똥싸듯 힘주면서 머리는 살짝 들어 배를 향하면서 힘주기, 이 때 포인트는 숨 깊게 들이마쉬고 읍하고 참으면서 최대한 길게 힘주고 숨막힐때쯤 숨 내쉬기, 힘주기할 때 배에 최대한 힘 풀지 않은 상태에서 숨만 한번 더 고르고 이어서 힘준다는 느낌으로 배에 힘주고 있는거 풀지 않는게 관건 진통이 정신없기 시작해서 남편이 대신 기록해주기 시작 22:00 진통을 너무 잘 참는다고 수축은 세게 잡히는데 소리한번 지르질 않는다고 아직까지도 참을만 하냐고 여러번 확인하심 내진해보니 5-6cm라 무통주사 맞음, 차가운 무통주사액이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음, 진통에 가속붙기 시작 22:30 내진 6cm 진행이 빠르고 진통이 꽤 있는편일텐데 잘 참는편이고, 앞으로 시간당 1cm씩 자궁경부 열리고 숙화될거라고(자궁경부 부드러워질거라고) 진통도 강해진다고 예언해주심 23:30 내진 7cm 숙화정도 60-70% 자궁경부 착실하게 잘 열리고 있다고 칭찬해주심, 무통 맞았는데도 고통 경감은 절반정도에 그쳤고, 진통은 다시심해지기 시작 2023.5.31. 00:00 내진 8-9cm 산모가 배에 힘주기를 너무 잘해서 진행이 잘 된다고 칭찬받음, 모범생이란 칭찬 계속 들으며 진통 올 때마다 힘주기 반복. 힘주기는 잘하는데 겉골반이 좁은 편이고 아기도 살짝 위에 있어서 좀 더 힘주기가 필요하다고 하심, 아기가 좁은 공간을 나올 때가 가장 많은 힘을 필요로해서 그 때를 위해 짜낼 힘을 남겨둬야한다고 알려주심, 살짝 지치기 시작함, 진통 올때마다 괴로워하며 힘주기 반복 00:30 의사쌤이 질에 손 넣어서 끊임없이 바깥골반 마사지해 주시면서 넓혀주시면서 너무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주심, 힘주기를 잘해서 교과서에 나오는대로 착실한 순서로 경부가 빠른 속도로 다 열렸다고 함, 중간중간 아가가 심박수 떨어지면 좌측으로 누워서 숨고르면서 힘주기 반복, 가장 최악의 시간이었음 10cm까지 열리도록 진통 올때마다 힘주는게 그냥 커피라면, 10cm 열리고 나서 아가가 겉골반까지 머리 내려올 수 있도록 힘주는건 T.O.P 죽기아님 까무러치기다 이젠 뒤돌아가지도 못한다 미친듯이 힘줘서 빠르게 낳는게 더 이득이다 이런 느낌으로 진짜 젖먹는 힘까지 끌어다 힘주기 돌입 저승사자랑 하이파이브 하는거 같았음 와 미치겠다고 말할 정신도 없음 끙끙거리며 고통 참으면서 힘주기에만 몰입 소리지르거나 울거나 하면서 힘낭비하지 않으려고 셀프 멘탈 관리, 나와의 싸움 힘도 잘주고 고통도 잘참아서 자분햇지 다른 산모였음 진작에 제왕으로 넘어갔을거라며 폭풍칭찬해주셔서 힘낼 수 있었음 길병원 의료진 선생님들 모두 너무 친절하고 사명감 넘치심, 새벽인데도 지치는 기색없이 열심히 옆에서 도와주심 1:30 출산 모드로 배드 변경하고 출산돌입 다리 거치대에 다리 올리고 아래에 있는 손잡이 잡고 힘주기 시작 고통에 몸부림 치기 시작, 그래도 이제 진짜 끝이구나 마지막 고비만 넘기면 뽀또 만나겠구나 생각하며 뽀또볼 생각으로 버팀 내가 지치면 뽀또가 힘들어질까봐 이악물고 참음 뽀또 심박수는 쳐지지 않고 잘 버텨줘서 다행이었음 자분하다가 아가한테 이벤트 생길까봐 더 이악물고 참을 수 있었음 뽀또가 탯줄하나 목에 감고있는 상태라 빨리 낳아야지 이생각 하나로 버팀 회음부절개하고(느낌이 하나도 안남, 너무 아파서 회음부 절개는 안느껴진다는게 사실이엇음) 선생님 한분은 위에서 배누르고 김석영쌤은 겉골반 양손으로 늘리면서 힘주라고 화이팅 넘치게 응원해주셔서 무아지경으로 힘줌 1:32 두번 미친듯이 힘주고 뽀또 탄생, 쑤우우욱 빠지는 느낌이 들더니 아기 울음소리 들림, 안도감과 기쁨이 밀려옴 뽀또 얼굴 보는데 너무 신기하고 기특하고 정말 내가 낳은거 맞나 믿겨지지가 않음 그와중에 겉골반 빠져나오느라 머리가 콘헤드이고, 얼굴은 띵띵 부어서 눈도 개구리 같고 떡뚜꺼비 같단 표현이 넘 잘어울려서 속으로 "귀여운 외계인 깨구리네" 하고 웃겼음 그래도 그와중에 또 너무 예쁘고 신기하고 꼬물거리던게 이놈이엇군 하면서 만감이 교차 아가 태지 닦아주시고 나서 남편이랑 셋이 기념촬영함, 신기하게 울다가도 뽀또야하고 부르면 울음 그침 기특 그자체 아가는 간호사쌤이랑 남편이랑 나가고 후처치 시작 회음부 절개를 했는데도 아가가 커서 밀고 나오는 힘때문에 항문도 찢어졌다고 함 절개한 부분외에도 찢어진 곳이 꽤 많아서 후처치가 꽤 걸림, 거즈로 지혈해가면서 꿰매주심 온몸 덜덜 떨리기 시작해서 따뜻하게 데운 이불하나 덮어주심 배가 살살아프기를 3번정도 반복하고 태반 나옴, 철분제 링겔로 맞은 다음 링겔 제거하고 옷갈아입고, 휠체어에 실려서 입원실로 이동 무통 때문에 다리에 감각이 없을 수 있어서 보호자가 옆에서 잡아줘야 한다는데 진짜로 일어나보니 어지럽고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서 픽픽 다리가 접힘, 한발한발 남편 붙잡고 겨우 움직임 4:00 입원실 올라와서 미역국에 밥 먹음, 소변 4시간 안에 봐야 한다고해서 요의 없지만 화장실 가기, 걸을때마다 휘청거리고 하늘이 핑핑 돌정도로 어지러워서 정신없음, 겨우겨우 성공, 오로도 엄청 빨갛게 나와서 맘스안심팬티 한번더 갈아입기 6:00 혈압재기 반복, 피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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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 눈물날라고 하네여.. 저도 이렇게 잘 출산할 수 있겠죠? 너무 무섭네요.. 정말 잘 해내셔서 부럽습니다
다들 넘 감사드려요 :) 모두모두 순산하시고 예쁜 아가 만나시길 바랍니다! 🥰❤️❤️❤️ 저는 입는 산모팬티만 잔뜩 준비했는데 출산 당일은 팬티없이 산모패드만 깔고 출산하기 때문에 필수이더라고요! 한팩 꼭 챙겨가세요
출산 축하드려요~ 그나저나 산모패드랑 입오버 두 개 다 준비해 가야할까요? 전 입오버만 챙겼는데... 산모패드도 따로 사가야 하나요 ㅜ 저도 대병이거든요. 준비물에 산모패드 써 있길래 그냥 입오버만 준비했는디...
읽으면서 질질 짰어요ㅜㅜ 진짜 고생 많으셨어요 대단하시네요ㅠㅠㅠ 출산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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