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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베동

/ 자유주제

왜.. 임신 이렇게 힘든거라 아무도 말을 안해줬던걸까요?

안녕하세요~ 초산이고 이제 10주 5일차인 예비맘이예요. 제가 주변에 관심이 없었던건지.. 원래 애기를 무서워했거든요. ㅎㅎ 어떻게 대해야할지도 모르겠고ㅜㅜ 그러다 나이들고 생각이 바뀌어 아기를 갖고싶단 생각이 들었고, 여러번 시도끝에 우리 애기 임신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왜 아무도 임신초기부터 이렇게 힘든거라 아무도 얘기를 하지 않았던걸까요? 몸의 변화와 입덧 그리고 애기가 잘있는지 계속 알수가 없으니 거기서 오는 두려움 불안함 때문에 힘드네요. 임신 출산 하셨던 모든 엄마들이 대단하고 훌륭해요.. 이런 고난도 다 넘기고 다 홀연히 견뎌내신 어머님들 ㅜㅜ 임신 4주부터 속이 울렁거리고 조금만 많이 걸어도 체력은 힘들고 살은 계속 쪄요. 턱밑 살, 허벅지 안쪽살 덜렁덜렁 셀룰라이트도 엄청나졌고요 . 팔뚝 살 옆구리살.. 완전 일자허리 몸매 다 무너져 내렸고, 피부는 여드름으로 덮혔어요. 좁쌍 화농성으로 얼굴이 빨개요. 겨드랑이와 꼭지는 벌써 거뭇거뭇해졌고요. 앞으로 더 심해질거라네요. 염색은 못해서 뿌리 3센치 넘어가고 머리도 덥수룩 .. 입덧이 최악이죠. 먹고싶은것도 없는데 안먹으니 속 울렁거리고.. 먹으면 소화안되서 계속 몇시간을 손 지압하고 두들기고. 양치하다 물 머금고 토나와서 바로 변기 부여잡죠. 숙취로 헤롱헤롱하고 속 뒤집어졌는데 칼치기하는 택시타서 토 나오기 일부직전인 상태로 계속 생활하네요 ㅋㅋㅋ 기운은 없고, 호르몬땜시 하루에 세번은 울고 기운이 없으니 의욕적이지 않게되고 누워서 핸드폰과 티비만 보며 하루하루 보내다보니 그냥 시간을 버렸다는 죄책감때문에 스트레스도 받네요. 정말 몰랐어요. 임신하면 그냥 행복하게 태교하면서 애기 기다리고 준비하면서 지낼줄 알았어요. 임신초기부터 이런걸 알았다면 먼저 대비를 좀 해놨을텐데... 남자들이였다면 출산 후에 술안주감으로 얼마나 내가 힘들었는지 장황하게 얘기라도 할텐데 전 엄마들이 얼마나 힘들었고 어찌고 저찌고 하는걸 별로 못들어봐서 저도 잘 견딜 줄 알았어요 ㅋㅋ 멘탈이 약해지고 주위의 모든 어머님들이 대단하게 느껴지는 이 순간이네요. 글치만 이렇게 느끼는 모든것들은 저도 그 어머님들이 되는 과정의 순간이겠지요. 더 힘내서 남은 긴 기간을 버텨야겠지요? 우리 힘들지만 파이팅해서 모두 건강하게 임신기간 잘 버텨서 순산해요!!♡ 훗날 누군가가 나에게 물어본다면 난 자세히 꼭 얘기해주리라.... 결심..!

댓글

19

  1. 너무 공감되는 글 이에요. 저도 같은 여자 이지만 임신 막달에만 힘들줄 알았지ㅠ 임신초에 이런 고충이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많이 힘든시간 이지만 이 또한 나를 넘어서는 성장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힘내요♡ 내년5월에 만날 예쁜 아가를 상상하며♡♡ 화이팅!!

  2. 이 글을 쓸때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를 죄책하며 세상에서 태어나 처음 겪어보는 끔찍한 고통들에 진저리치며 하는 작은 푸념이였어요. 아무도 저를 모르지만 제가 느낀 고통들에 공감해주시고 각자 느꼈던것들에 대해 댓글들을 달아주셔서 읽으며 얼마나 위로가 됐는지 몰라요. 오늘도 입덧과 몸속에서 일어나는 반응들 속에서 힘들어하는 날들중의 하루를 겨우 보냈습니다. 참고 견딜만하다면 그건 고통이 아니겠죠. 전국의 모든 산모분들 정말 대단하세요! 이 게시글은 나중에 입덧이 괜찮아질때 나 정말 고생했다는 훈장으로 간직해야겠어요.ㅋㅋ 댓글 남겨주시고 서로 위로해주셔서 다시한번  너무 감사드립니다 ♡

  3. 저도진짜 공감입니다… 임신만하면 그냥 행복한 시기일줄알았는데 ㅠㅠ 그래서 둘째도 바로 갖을거야라고생각했는데ㅋㅋㅋㅋ 둘째생각은 없어졌어요 ㅋ

  4. 정말 공감되는 이야기에요..! 댓글에도 이렇게 많이 공감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니 힘이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맘이 너무 아프기도 하네요.. 저도 입덧과 불안감, 걷잡을 수 없는 우울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절대 오지 않을것 같은 12주를 코앞에 두고있어요! 시간이 약이다 라는 말을 임신하고나서 가장 싫어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참으시면 끝이 날거라고 응원의 메세지를 전할 수 있게 12주의 기적을 바래봅니다❤ 힘내요 우리~!!

  5. 그러게요 ㅎㅎ 12주가 다되는데 밖에나가 산책이라도 하면 피가 나서 몇달째 누워만지내서 일상생활도 어렵고.. 임신이 이런거라고 아무도 얘기 해 주지 않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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