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3살 어리시네요. 29이면 임신사실을 알게 된 이상 쉽게 지워버리고 헤어질 결심 세우기도 힘든 나이죠.. 이제 와서 지우고 헤어진다 한들 또 다시 반쪽 찾아 이 사람이 내 반쪽일 운명인지 고민해야 하고.. 근데 저도 28살에 6년 사귄 남자친구랑 헤어졌었어요. 저도 임신경험 있구요, 26살에 임신했었어요. 남자친구는 당연히 애기 지우자 준비 안됐다고 했고 저도 엄청 상처 받았었어요. 가족한테 다 말씀드렸고 모두가 만류하는 상황에 꿋꿋이 아기 낳으려고 결정했다가 병원 검진중 질에 알맹이같은게 발견돼서 아기 지우고 수술했어요. 그러고 그 친구랑 2년을 더 만났었죠. 여전히 피임을 거부하는 사람이었고 모든 일에 있어서 쉽게 포기하고 도피하는 사람이었어요. 그집 부모님은 여자가 피임 잘해야 된다고 하셨구요.ㅎ 나중에 결국 돈문제로 싸우다가 헤어졌지만 임신했을 때 받았던 심적고통이 제일 컸어요. 정말 많이 사랑했는데, 도피하고 포기하고 그러는 모습을 본 이후로 아무리 노력해도 하루가 지날수록 더 정 떨어지더라구요. 과감히 헤어지고 처음엔 죽을듯이 힘들었지만 다시 와서 붙잡아도 무시하고 버텼어요. 2년의 공백기간을 두고 살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너무너무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임신기간을 편하게 보내는 중이랍니다. 얘기가 너무 길었죠? 그래도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한번 아니면 아닌거에요. 지우고 계속 만나도 결국 답은 똑같을거고, 이대로 키운다고 해도 남자는 죄책감속에서 의무감이 더 큰 상태로 살아갈 거에요, 죄책감과 의무감이 커지면 사랑하는 마음은 점점 작아지기 마련이에요.
2024년 2월 베동
/ 자유주제
힘들어요
안녕하세요. 어디 털어놓을 곳이 없어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29살 동갑내기 롱디커플이에요. 아직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결혼을 생각해본적도 없어요. 요근래 일하다 갑자기 잠들어버리고, 입맛도 사라지고 몸이 예전같지 않아서 어제 산부인과 다녀왔어요.. 임신 5주라고 하네요... 아직 난황은 안보이구요... 남자친구에게 알려줬는데 둘다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이런 일을 겪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저는 우리가 저지른 일이니 책임져야한다고 하며 앞으로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했는데... 남자 친구는 자신은 준비된게 아무것도 없다고 지우는게 맞다고 미안하다고 하네요... 부모님께 말씀도 못드렸는데... 아기도 나도 이렇게 버려지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힘들어요...
댓글
16

사랑이 없으면 가정을 온전히 꾸며나가기 힘들어요. 우린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이고 사랑받길 원하는 여자에요. 불쌍한 아기 생각보다 내 자신을 먼저 생각하시길. 내가 행복해야 아기가 행복하구요, 내가 행복해야 가정이 따뜻해져요. 나혼자 아기 행복하게 키울수 있다는것도 진짜 무리수, 외로움과 무력감이 결국 가정을 망가뜨리게 될거라 생각해요. 부디 잘 결정하셔서 잘 보이지 않는 미래를 혼자 부여잡지 마시고 이때만큼은 쿨하게 아기도 지우고 그 사람도 지우고 마음 비우고 새출발 하시길!!!
저랑 동갑이시네요.. 글을 쭉 읽어봤는데 사실 한 생명을 낳아 키운다는건 정말 내 인생을 통째로 바쳐야 하는 중요하고 큰 일이잖아요..??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결혼까지도 아직 생각 해보지 않은 남자친구와의 임신은 미래가 사실은....정말 막막해 보여요ㅠ ㅠ 아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1순위로 생각해야하는 게 나 자신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준비된 게 없을 순 있지만 확신도 없는 상태에서 아기를 낳아버리면 나중엔 정말 돌이킬 수 없이 힘들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ㅠㅠㅠ 글쓴님도 하루 빨리라도 지우고 마음도 몸도 잘 추스리길 바랄게요...
토닥토닥~아직 한창인 나이에 아가가 찾아와서 걱정이 많을텐데 낳겠다고 맘먹었으면 지금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말고 맘편히 아가건강이랑 본인건강도 챙겨요~
일단 버려진다는 생각하지 마세요. 큰일이 있을 때 진짜 본성이 나온다고 하잖아요. 결혼을 생각한 적 없고, 만난지 얼마 않았다구 하시는데, 과연 둘이 이 아이를 키워나갈 수 있을지, 과연 최악에 상황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부모님에게 이야기를 꺼낼 때 반응 등 여러 생각을 현실적으로 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지금 남자친구는 지우는게 맞다고 이야기를 하셨다는데, 설득을 해도 나중에 상황에따라 이 이야기가 다시 나올 것 같네요. 제 지인도 비슷한 일을 겪어서 지켜봤는데, 결국 본인을 위한 선택을 하더라구요. 깊게 생각하시고, 후회 안할 선택하시길 바랄게요
제 주변에 준비없는 임신으로 20대 초반을 보내고 이혼한 친구들을 많이 봤어요. 사실 아이가 주는 기쁨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경제적인것과 양육을 생각 안할 순 없는것 같아요.. 아이를 엄마혼자 키울순 없으니까요.. 어떤 선택을 하든 평생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이 따르겠지만, 전 글쓴이님의 행복이 첫번째 였으면 좋겠어요. 제 친구들은 아이때문에 20대때 못해본거 너무 후회한다고 20대때 할 수 있는거 많이 하라고 저한테 그랬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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