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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베동

/ 자유주제

남편한테 화나는 감정 어떻게 처리하세요?

안녕하세요 연애때는 잘 맞고 배려 많은 남자였던걸로 기억해요 그래서 결혼해도 잘 맞을것 같다고 저는 기대가 컸었던것 같아요 그치만 임신하면서부터 기대가 하나씩 깨지면서 육아하는 지금까지도 실망의 연속입니다 ㅠ.ㅠ 임신초부터 해서 묵은 감정들을 말을 해도 남편은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고 땡이고 공감이 되질 않으니 해소가 되질 않네요 지혜롭게 헤쳐나갈 방법이 있을까요? [ 서운한 사례들 지금 생각나는것만 참고차 써봤습니다 ] 1) 임신초에 입덧이 심해 매일 토하고 먹을수 있는것이 거의 없었는데 그놈의 롤.. 승급전이라고 계속 컴퓨터에서 게임이나 하고 있고 ㅋㅋㅋ 토해서 죽겠다고 하니까 토를 참아보라고 하질 않나 2) 애기 30일즈음에 제일 힘들때인데 퇴근하고 와서하는말이 낮에 애기잘때 좀 자고 자기 집에오면 밥 같은거 데우기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냐며... (밤수는 물론 모든 수유는 저혼자 다했고 제가 묵묵히 하는 편이라 제가 2시간 간격으로 수유하고 있는지도 몰랐음. 그래도 뻔히 보이는데 몰랐다니 놀라웠음) 3) 애기가 매일 새벽 1시 넘어서 자곤 했는데 자기는 출근해서 힘들다며 매일 저녁 반주로 소주 1병을 마시고는 10시부터 골아떨어져 잡니다 (당연히 애기는 안봄, 매일 반복) 4) 주말출근도 거의 절반정도를 하는데 매번 목요일이나 되어야 확정이 되더라구요 매번 그렇다는게 좀 이상해서 자꾸 파고들어 물으니 다른 사람이 근무 바꿔달라는거 그냥 다 바꿔준거였고... 그거 안된다는 말 한마디를 못해서 (주말에 애보기 싫어서 그냥 다 자기갸 하는것 같기도 하고) 결국 남편은 오늘도 출근 했는데요.. 원래는 점심먹고 퇴근해서 온다했는데 어제 저녁에 언제오냐고 제가 물어보니 그제서야 하는말이 회식하고 밤에 올수있다는거에요ㅋㅋㅋ 그걸 왜 물어보니 말하냐 미리 말해달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하다가 또 싸우고... 집안일 해줄땐 해주기도 하는데 요새 그정도 안하는 남편들은 없지 않나 싶고 제가 나중에 복직하면 진짜 더 힘들듯 합니다 지혜롭게 헤쳐 나갈 방법이 있을까요?

댓글

31

  1. 저는 지혜를 갖다 버린지 오래예요 그야말로 뒤지게 싸워도 나아지는건 없어요~ 개버릇 남 못준다고 게임 끊을 수 있을것 같죠? 절대 못끊어요~ 술도 개버릇이라 못끊어요~ 막말로 지 자식을 끊으라면 끊었죠~ 어찌 잘 아냐구요? 제 남편이 개버릇을 다 갖고 있거든요~~ㅠㅠ 똑같이 당하면 게거품물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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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해탈의 경지에 이르셨군요 ㅠ.ㅠ 젠장 그놈의 술과 게임 왜 적당히라는걸 모르고 그렇게 끝도 없이 하는지 에잇 정말 그냥 아기를 바라보며 살아야하는데 그게 참 마음처럼 안되네요 ㅎㅎㅎ

  2.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아기 태어나고 비슷한 감정으로 남편 원망 많이 했었어요. 심지어 제 남편은 그나마 육아에 동참하는 편인데도 잠을 못자고 체력적으로 너무 힘드니 바라보면 답답하고 화나고 그랬었네요. 그러다 아기 50일도 안된 어느날 남편에게 큰 사고가 났고 위급해서 119 헬기타고 병원에 실려갔어요. 전신마취 들어가는 대수술 5번 받았고 다행히 잘 회복해서 두 달만에 집에 돌아왔답니다. 아기가 너무 어려 면회도 못가고 진짜 얼굴 딱 두달만에 봤네요. 사고가 났던 날, 119 헬기로 실려가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순간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리고 밤새 너무 후회했어요. 내가 왜 원망했을까. 그냥 남편 살려만 달라고.. 무사히 우리아기랑 제가 있는 집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 답답한 일이 아직도 많지만..ㅋㅋ 그래도 옆에있어주니 감사하다 내가 좀 더 부지런해지면 된다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나아지더라구요. 제가 달라지니 남편도 달라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구요. 지금은 진짜 그냥 건강히 잘 있어주고 자기 일 다시 찾아 열심히 하려는 모습 자체에서 감사함을 느끼며 살고 있어요. 상황은 바뀌지 않았지만 큰 일 겪고나니 저는 제 마음이 바뀐 사례라 참고하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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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나.. 세상에 아기가 50일일때 그런 큰일을 겪으셨다니 ㅠ.ㅠ 아기 50일일때는 아기 보는것만으로도 힘들때인데 너무 큰일을 겪으셨네요 잘 회복 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래도 옆에 있어주니 감사하다 라는 생각을 가지며 나를 다잡다 보면 남편이 변화할수도 잇겠군요 큰일이 벌어졌다 생각해보면 말 안듣는 큰아들 같은 남편이라도 있는게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것 같기도 해요 ㅠ.ㅠ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 지혜롭게 할필요 없어보여요 아기 저녁 수유(모유 아니면) 혹은 저녁 목욕 특정 놀이(A라는 책 읽어주기 등 아주 주체적인 루틴)을 남편 시키는 등 종이에다가 육아 중에서 남편 할일 집안일 중에서 남편할일 정해두고 할때까지 기다리고 할때까지 말해야하지 않을까요? 단순하게요 이거이거이거 너 할일. 이거이거이거 너 했어? 이거이거이거 너 지금 해. 이런식으로요 길게 말섞을 필요없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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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방법 같아요 오히려 그냥 업무처럼 딱딱딱 나눠서 남편한테 할당량을 줘서 저도 할때까지 기다리기! 답답해서 승질나가지고 쉽진 않겠지만 이것도 시도해봐야겠어요

  4. 저도 만삭때까지 배 잡고 운전해서 술먹는남편 찾으러 다니고 250일된 아기인데 여지껏 술먹고 외박도하고 아기는 오다가다 제눈에는 인형보듯이 하는것같네요 나가면 안들어오고 들어오면 방에서 안나오는 남편인데 쓰레기조차 버려주지않습니다 신생아때부터도 줄곧 저혼자 아기 데리고 운전하고 병원가고 ...심지어 50일때 친정에서 왔는데 아기 울면 일에 집중못한다고 쫓겨났어요..자영업인데 출근도 주 2회정도밖에 안하면서요..지금까지도 독박이고 남편은 아무것도 해본것도 없습니다...아빠가맞는지..150일쯤까진 박터지게 싸웠고 돌아오는건 화밖에 없어서 포기했어요 맘껏먹어라,집에 오던지말던지,점점 관심도안생기고 솔직히이젠 안보이는게 편하더라고요 쓸데없는데에 감정소모할 시간없고 더이상 기대할것도없이 자연스레 포기했더니 되려 남편은 자기한테 잘해준다고 생각하네요 그냥 그러려니 하니까 안싸워서 정신적인 고통은 줄었기도 하고 오히려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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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나 ㅠ.ㅠ 세상에 어떻게 지금까지 오셨어요 진짜 보살이시네요 어머나 너무 마음이 짠하네요 쓰레기라도 좀 버려주시지 ㅠ.ㅠ 너무해 병원도 혼자 다니셨을거 생각하니 제가 다 눈물이 날것 같네요 포기하는 순간이 오시기까지 얼마나 힘드셨을까 너무 마음이 안쓰럽네요 진짜 남편들은 왜그럴까요 에잇 정말

  5. 저는 성격이 완전F고 남편은 엄청T에요, 그래서 남편이 공감능력이 좀 떨어지는 편이에요! 저도 정 힘들면 낮에 아기잘때 너도 자라 소리듣고 한번 앉혀놓고 진지하게 얘기한 적이 있는데, 저는 ‘난 그냥 내 힘듬을 인정해주고 위로를 원하는데 뭔 낮잠같은 소리냐 그걸 몰라 그러냐’ 남편은 ‘니가 힘들다는데 자기가 낮에 도와줄 방법이 없고 애기 낮잠잘때 자라는 얘기밖에 해줄말이 없었다’ 라고 하더라구요 오래 대화를 해보니 그저 성격차이인것 같아요 남편은 니가 힘든걸 얘기했고 난 최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해본거다 이렇게 결론이 도출되더라구요..ㅋㅋㅋㅋㅋ 지금은 제가 매번 이럴땐 이렇게 얘기해주는게 나한테 위로가 돼! 라고 얘기해주니 많이 좋아졌어요! 1번은 같은 맥락으로 본인이 롤을 안한다고 해서 네가 입덧을 안하는건 아닌데.. 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 백번 양보해서 남편분 입장을 생각한다면! 물론 2번 밥안차려줘서 저런 소릴한거면 빡치고 3-4번도 빡치긴 하지만 남편분과 진지하게 안녕님이 원하는 남편의 자세를 얘기해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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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저희남편도 완전 t인거 같긴 합니다 근데 낮잠을 그런 해결방식으로 접근하다니... 정말 생각의 체계가 다르군요 누가 해결해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ㅋㅋㅋ 성격차이가 이렇게 무서운거라니 dali 님이 남겨주신 장문의 댓글을 보고 저도 남편의 생각을 어렴풋이 짐작 할수 있게되었습니다 그래도 남편한테 승질은 부리겠지만ㅋㅋㅋ 감사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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