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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엄빠

/ 자유주제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떠난 축복이

저 또한 희망을 가지기 위해 수없이 빌리 글을 읽었는데 제 첫 작성글로 혹시나 불안감이 더 커지거나 우울해하시는 분이 생길까봐 걱정이 되네요.. 그래도 축복이와의 3주를 기록하고 싶어 용기내봅니다 배테기로 배란일 확인하고 남편과 관계를 가졌었고 당연히 임테기를 하며 기다렸는데 계속 한 줄이 떴었어요. 그러던 중 생리예정일 3-4일이 지나고 유두가 너무 아파 검사해본 임테기에서 두 줄. 출근해서 바로 반차쓰고 병원에 갔고 초음파를 봤는데 제 눈에도 너무 작은 아기집이었어요. 네이버 주수 계산기로는 5주 1일이었지만 초음파 상 4주로 보인다고 해서 착상이 늦게 됐나 했어요 일주일 뒤 검진 전 피가 비쳐 온갖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피도 멎고 다음 검진 때 한층 더 커진 아기집을 볼 수 있었어요. 난황으로 자랄 것 같은 부분도 보이고 다음 검진일만 기다리며 시간을 보냈네요 그리고 또 한 주가 지나 5주 5일이란 주수를 받았고(네이버 주수 6주 1일) 2주란 시간은 또 어찌나 안 흐르던지.. 부모님께 임신사실을 밝히지 않아 엄마의 입덧 여부 등을 묻지 못했지만 스스로 생각해봤을때 임신이라 느낄 수 있는 증상이 하나도 없어 그때부터 이미 걱정을 했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단지 아침마다 기초체온을 재며 임신 유지하고 있다는걸 스스로 확인하는 것 뿐이었네요. 원래 다음주 월요일 병원 검진이었는데 왜이리 느낌이 싸했을까요, 어제 남편과 병원에 갔고 처음으로 남편도 들어온 초음파실에서 복부초음파를 확인했는데 까만 아기집만 보였어요.. 질초음파까지 해봤지만 결국 고사난자 진단을 받았습니다. 눈물도 안나고 그냥 멍하니 그래서 당장 내가 뭘해야하는지 의사선생님께 여쭤봤고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 소파술 대기 중입니다 내가 너무 아무렇지 않나 하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터지고, 배도 고프고 티비도 보고 하는 제가 스스로 이상하게만 느껴지네요. 주변에서 다 엄마아빠 잘못이 아니라고 하지만 염색체 이상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죄책감이 듭니다 축복아, 너와의 3주간이 엄마는 너무 행복했고 다시 우리 곁으로 올꺼란 걸 믿어 의심치 않아 사랑해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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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퇴한 유저

    축복이가 꼭 다시 찾아올거에요. 죄책감 갖지마시고 마음 잘 추스르시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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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회의 순간들이 자꾸 떠올라 죄책감이 들지만.. 이러한 과정을 잘 겪어내는 것도 축복이에 대한 예의인 것 같아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User profile Image

    탈퇴한 유저

    허탈감 상실감 슬픔을 어 떻게 이루 다 말할 수 있을까요 다음 번에 찾아올 아기천사를 위해 마음과 몸 건강하게 잘 추스르시기를 바랄께요. ㅜㅜ

    1. subcomment icon

      감사합니다! 소파술 후 3일째인데 걱정보다 몸이 덜 아픈 것도 다 축복이가 주는 선물같아요, 다시 돌아올 것을 알기에 힘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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