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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베동

/ 자유주제

이유식 정말 안 먹는 아기 극복 자그마한 팁

그냥 안 먹는 아기가 아니라 이유식 거부 정말 심한 아가와 함께인 분들 위에 몇 가지 팁을 적어 봅니다. 현재 제 딸은 10개월이고 곧 11개월 접어들구요. 몸무게는 2.7kg로 태어나 현재 9kg입니다. 모유와 함께 밥 세 끼 자기주도식으로 먹이고 있어요. 몸무게는 7개월 이후로 거의 동결인 것 같네요. 6개월부터 이유식 시작했는데 다른 아가들 한 끼에 100g씩 먹을 때 정말 하루에 20g도 안 먹어 줘서 속이 타들어갔더랬죠. 하루에 두 숟갈 세 숟갈 먹기를 9개월 다 될 때까지 계속했어요. 아마 지금껏 한 번도 100g 이상을 먹은 적이 없을 거예요. 근데!!! 요즘엔 좀 먹기 시작했어요. 많이 먹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맛있게 먹어 줘요. 정성 다해서 이유식 해 줘도 안 먹겠다고 남기고 버릴 때 그 아픔이란, 그래서 팁 공유드려 봐요. 1. 밥을 먹기 싫어할 때는 그냥 치운다. - 안 먹는다고 억지로 먹이면 그다음 날에는 더 안 먹더라구요. 저는 검진 때 모유를 줄이라는 이야길 들어서 모유 주지 않으려고 억지로 이유식을 더 먹이려 했더니 오히려 역효과였어요. 밥은 점점 더 안 먹고 모유 집착이.. 그래서 밥 안 먹으면 바로 치우고 그냥 마음 편히 시간 정해서 모유 줬어요. 예전과 양육 방식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친정 엄마가 때 되면 다 먹는다고 그냥 모유 줘도 잘 큰다고 너희 다 그렇게 컸다고 하는 말에 힘을 얻었네요. 식사 시간을 처음엔 50분 정도로 정해놓고 그 시간이 끝나면 치웠구요. 포인트는 먹기 싫다고 울기 전에 치우는 거였어요. 2. 죽 형태의 음식을 안 먹는다면 아기가 눈으로 확인하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줘본다. - 저희 딸은 죽 형태의 이유식은 무조건 거부했어요. 알고 보니 형태가 있어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음식을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갈지 않고 고기나 채소를 부드럽게 삶고 과일 자르고 밥을 좀 되게 해서 주니 자기가 손가락으로 집어 먹었어요.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훈련은 필요했지만 그렇게 준 후로 조금씩 먹기 시작했어요. 3. 손 발에 묻히고 흘리면서 먹는 걸 겁내하지 않는다. - 밥 먹이고 나서는 무조건 목욕시켜야 할만큼 아가가 어지럽혀서 힘든 일 피하려고 매번 물티슈로 닦아주면서 먹이거나, 턱받이도 종류별로 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저희 딸은 먹는 행위를 더 싫어하더라구요.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마음대로 하게 냅뒀어요. 대신 엄마는 많이 힘들었어요. 바닥에 칠갑을.. 지금도 힘들지만 안 먹는 고통보단 낫더라구요. 4. 손에 숟가락이나 포크를 쥐어준다. - 저희 아기는 손이 허전하면 더 안 먹었어요. 그래서 뭐라도 무조건 쥐어 줬어요. 5. 한꺼번에 많이 담아주지 않고 오마카세(?) 형식으로 준다. - 아시듯이 아기들 집중력이 엄청 짧아서 잘 안 먹는 아기는 식사 시간도 길어지니 더 안 먹게 되는 상황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삶은 고기나 채소, 과일 밥 등을 조금씩 조금씩 주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으면 다른 종류의 음식으로 바꿔서 주면 아기가 더 잘 먹어요. 6. 숟가락이 아닌 젓가락으로 줘 본다. - 정말... 별걸 다 해봤는데요. 숟가락을 음식을 주면 아예 먹질 않았어요. 어느 날 삶은 채소랑 밥알을 젓가락으로 줘 봤는데 먹는 겁니다. 지금은 자기가 집어 먹게 두는데 급할 땐 젓가락으로 먹여주기도 합니다. 더 잘 먹어요. 입에 다른 물건이 닿는 걸 싫어하는 아기였나봐요. 그래서 젓가락으로 줄 때도 젓가락이 최대한 입에 닿는 시간을 적게 해서 줬어요. 7. 따라다니면서 먹여주지 않는다. - 자기가 안 먹어도 엄마가 언제든 와서 먹여준다는 걸 알면 더 먹질 않더라구요. 8. 그램 수에 집착하지 않는다. - 맨날 숫자에 집착하던 사람이 저였습니다. 몸무게와 음식 양 매번 저울로 체크하구요. 책에서 먹어야 하는 양 계속 찾아보구요. 근데 어차피 안 먹는 아긴데 그럴 필요가 없더라구요. 엄마만 더 스트레스였어요. 아기가 정상 발달 범주에 있고 소변 대변 기저귀 양이 괜찮으면 다른 아기들과 비교하지 말고 먹여 보는 겁니다. 아기들은 생각보다 영특해서 먹기 싫어서 안 먹기도 하지만 먹을 필요가 없어도 안 먹더라구요. 때 되면 먹겠지 하고 저울 치워버렸어요. 지금도 얼마큼 먹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어줘서 기뻐요. 9. 나는 텔레토비라고 생각한다. - ㅋㅋ조금 엉뚱할 수 있는데.. 텔레토비가 약간 모자란 것처럼 같은 말만 반복하잖아요? 예를 들면 와 당근이다. 당근. 당근. 먹어요. 당근. 당근. 먹어요. 하하 당근 먹어요. 이렇게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는 나는 텔레토비다 하고 생각하는 겁니다. 아기가 안 먹으면 속상하고 화나서 감정이 다 드러나게 되는데요. 아기들도 알더라구요. 엄마 아빠 기분을. 엄마 아빠가 밥 먹이면서 기분 상해 하면 더 안 먹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나는 텔레토비라고 생각하면서 아기 먹는 음식을 반복해서 말해주고 잘 먹으면 와~~~ 히히히히~~ 빙구처럼 웃어 보는 겁니다. 엄마 아빠에게도 최면 효과 있고 아기도 좋아해요. 10. 식사 시간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행위를 한다. - 저희는 시작 사인은 의자에 앉히는 거구요. 식사 시간이 끝났다는 사인은 박수 치는 건데요. 아기에게 사인을 주면 식사하는 행위가 뭔가 예상 가능한 게 돼서 덜 거부하는 것 같아요. 11. 과일이나 특정 음식 먹이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 단 과일 많이 안 먹여야 한댔지만 저는 뭐라도 먹게 그냥 줬어요. 12. 엄마 아빠도 같이 먹는다. 식사 시간에 자기도 끼고 싶게 한다. - 혼자 먹게 하지 말고 먹건 말건 엄마 아빠부터 아기 보는 데서 밥을 먹어보세요. 좀 달라지더라구요. 처음엔 엄마 아빠부터 밥을 먹고 아기를 데려다 먹였는데 엄마 아빠가 조잘거리며 음식 먹으니 식탁에 자기도 앉고 싶어 하더라구요. 확실히 음식 같이 먹으면 더 잘 먹어요. 13. 외출은 무조건 많이 - 요즘에 더웠고 정말 집순이인데 외출하고 돌아오면 확실히 더 잘 먹어요. 잘 먹는 아기는 정말 축복이에요. 정말.. 안 먹는 아기 너무 너무 속상해요. 그래서 팁을 공유드려 봐요. 물론 다 해보셨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제 글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빌어 봅니다.🤣

댓글

12

  1. 저도 완모중인데 걍 때되면 먹겠지 심정으로 이유식에 집착하던거 내려놓았어요 ㅎㅎ 저희 아인 요즘 밥전?동그랑땡으로 해주니 잘 먹길래 재료 바꿔가면서 겨우 먹이고 있네요 아직은 모유가 주식이에요^^

  2. 텔레토비 인상적이에요! 밥태기가 너무 일찍부터였네요. 고생 많이하셨다 멋져요👍🏻

  3. 5번 진짜 공감이요!! 저희 아기두 지금 밥태기인데 ㅜㅜ 저렇게 안주고 한번에 여러개 그릇에 주면 던지거나 장난치더라구요!! 한개먹고 한개주고 하면 입으로 갈 확률이 높은 것 같아요👍

  4. 와 공감 많이해용!! 저희 애기도 떠먹여주는건 너무 안좋아해서 자기주도식으로 바꿨는데 또 왕창 주면 잘 안먹어서 오마카세식으로 한 두개씩만 두고 또 종류도 바꿔서 또 하나씩 주고 이러니까 잘 먹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아기가 체중 정체가 오래되어서 150 - 200g 먹여야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요. 집착하지않고 먹을만큼만 주고 정리하는데 저도 편하고 아기도 편하더라구요. 배고파하면 간식도 조금 주고요 ㅎㅎ 저도 밥 먹을때 자주 과일줘용 식사시간에 흥미를 갖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용!! 그리고 젓가락으로 주면 더 잘 먹는 것도 ㅎㅎ 공감 많이 하고 갑니당!! 오늘도 육아화이팅이에용❤️

  5. 저희 아기도 잘안먹는데 참고할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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