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백일에 멘탈 다 털리고 같이 끝은 사진보니 민낯에 화장도 못하고 옷도 후줄근하게 반팔티에 수면바지... 아빠가 찍어주신 사진보니 남편은 출근하니까 얼굴이 반반하고 아기는 더할나위없이 멋지고 저만 괴물같이 나온 거 보고 현타 쎄게왔네요.. 좌식탁으로 백일상했는데 어른들이 서서 사진찍으셔서 아기 고개가 다 뒤로 젖혀지고 백일떡도 맛없고 문구뚜껑 누락되서 안오고 아기사진도 제대로 된거 하나도 없었어요.. 🤦 사진찍는 것에 진심인 저도 그날은 음식하고 정리하고 시어머니랑 대화하고 아기는 울고 남편이 봐줬다해도 그냥 멘탈이 바사삭... 기분 좋아야할 날에 울고불고 꺼이꺼이 울었어요. 위로는 못해줄 망정 문제점을 찾는 남편이랑 싸우고 위로를 원했는데 뭐가 문제냐고 짜증내고 그 다음날부터 막 자살할까 그런 생각도 너무 나고 멍때리고 혼자 울고 하늘구름보면서 울고 혼자 움크려있고 새벽에 울고 누워도 울고 오늘은 첫눈이 내리던데 아기랑 보는데 그냥 왜 눈물이 나오는지 좀 괜찮아진거 같았는데 오늘 또 아니였어요. 하루하루 나를 가꿔야 되겠다고 하나씩 해볼려고 노력해요. 아기를 보면서 극복해야 되겠다고... 발이 너무 건조하다 못해 살이 다 일어나서 잠자기전에 꼭 보습해줄려고 발에 집중하고 있어요. 겉은 괜찮아보이고 평소척하는거지 마음은 와장창 깨져버린 그런 기분이에요.
2023년 8월 베동
/ 자유주제
산후우울증 일까요?
77일 된 아기 엄마예요 한 50일까지는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갔는데 이제 익숙해진건지 점점 멍하게 있는 날들이 늘어가는 것 같아요 아기 젖 물려놓고 한없이 얼굴보면서 웃기도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말 그대로 멍하게 있어요 그러다 아기를 보면 관심을 안가져주는게 미안해서 제 자신을 자책해요ㅠ 모유 수유한다고 단추달린 잠옷만 입는데 아기가 개우기라도 하면 위아래 맞지않는 옷을 입고 하루를 보내기도 하구요 거울을 보다보면 제 자신이 너무 싫어져요 넓어진 흉통, 굵어진 허리, 한껏 움츠러든 어깨, 질끈 묶은 머리, 정리 안된 눈썹, 진한 다크써클, 충혈된 눈, 생기없는 입술, 푸석한 머리카락.. 출산하고 6개월이 골든타임이라는데 애기 봐줄 친정도 멀어서 공복 유산소니 홈트니 꿈도 못꾸는데 이대로 늙는건 아닌가 요즘 끊임없이 그런 생각이 들고 기분도 쳐지는거 같아요ㅠ 한번씩 아기가 낯설게 느껴지기까지하고 현실감이 없어진거 같아요 남편따라 타지역에서 살다보니 마음터 놓고 하소연할 친구도 없어 더 그런가 싶기도 하고 인스타에 아기 없는 친구들이 남편이랑 알콩다콩 사는게 부럽고 샘나고 사람이 치졸해 지는 느낌까지 들어요 마음이 복잡해서 두서없이 썼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댓글
13
저기 묘사해놓으신 모습.. 어쩜 딱 제 모습이네요ㅜㅜ 다들 비슷한가봐요. 이 시기도 지나가고 다시 나 자신을 가꾸는날이 오겠죠?
아이 낳고 내 몸이 아프고 망가졌단 생각에 그 스트레스를 아이, 신랑한테 풀고 있더라구요 ㅠ ㅠ 말도 못 하는 아이한테 짜증도 내고 몸과 마음이 힘든날은 감정적으로 반응도 못 해주고 그냥 무표정으로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러곤 죄책감 들어 아이한테 미안해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는 나만 바라보고 있는데 임신했을때 나에게 찾아와줘서 정말 감사했고 소중했던 그 마음 되새기면서 육아하려구요 저도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 아이 보면서 힘내서 육아할테니 winter님도 힘내세요 주말엔 신랑한테 아이 맡기고 한번씩 바람도 쐬러 나가시고 그러세요 하루종일 아이만 보고 있으면 정신적으로 건강했던 사람도 우울하게 되는거 같아요
저희애기랑 생일이 같네요! 77일인 어제는 너무 힘든 하루였답니다ㅜㅜ 묵직한 딸내미 안겨서만 자려고 하고 토끼잠에 울어대고, 먹은것도 없는데 설겆이는 왜 나와있으며 집에 머리카락 굴러다니고 토쟁이라서 빨래는 쌓이구... 밤에도 자꾸 깨서 안아서 또 재우고 힘들었어요ㅜㅠ 윈터님도 힘드셨죠? 정말 고생하셨어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베란도 창문도 활짝 열고 청소기도 돌려놓고 창문가에서 애기 안고 햇볕도 좀 쐬었네요😉 수유할때는 예능프로 틀어놓고 정신없이 봤네요 애기한테 말도 안걸고, 아차차 싶어서 발바닥만 만지작 거리고 끝났습니다ㅎㅎ 토쟁이 애기라서 역방쿠에서 모빌만 보여주다가 터미타임도 별로 못가져요~ 참 못난 엄마지만 육아를 설렁설렁한다고 해서 잘못되는것도 아니잖아용 그죠?😊 좀이따가 첫째둘째 먹일 우유사러 목늘어난 티에 무릎나온 츄리닝입고 애기 감쌀수 있는 긴 트렌치코트ㅋㅋ에 모자눌러쓰고 나가야합니당 고정 외출복이에요ㅎㅎㅎ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야수 체형으로 변한지는 오래고 원래 머리숱이 없어서 이마도 반짝거리고 가르마는 더 넓어져서 탈모별명이 생겼네요😤😤😤 뭐 그래도 세상에 나온지 백일도 안된 애기를 여태까지 잘 키웠고 앞으로도 잘 키울거잖아요 그걸로도 충분히 잘했잖아요~ 지금 당장 나보다 애기를 챙긴다고 내 몸은 볼품없어졌지만 저희 애기는 저를 제일 예쁘다고 대단하다고 사랑한다고 할거에요! 그러니까 윈터님, 우울해하지 마시고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지 마시고 아껴주세요 힘들땐 환경이나 감정 환기를 시켜주시고 되도록 밤에 잠을 푹 주무세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 인스타 잠깐이라도 끊으셔요🤣🤣🤣

현실 엄마들 정말 다 똑같은 생활 중이시네요ㅎ 저도 애기 역방쿠 눕혀놓고 모빌만 보여줘서 내내 미안해했는데 육아 설렁설렁한다고 잘못되는거 아니라는 말 진짜 용기를 심어주는 말이네요! 첫 아이라 그런 제 행동이 혹여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주고 있진 않을까 걱정과 두려움이 있었는데 맞아요 생각해보면 저도 그렇게 부모님이 맞벌이라 잘 놀아주시지 못했는데 부모님 원망하며 크진 않았더라구요ㅎ 그래도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엄마보다 밝고 긍정적인 엄마가 되어주고 싶네요🙂외적인거보다 마음이 예쁜 엄마가 되어볼께요 너무 감사합니다🙏
전 노산이라 ..체력도 좋았으니 이나이에 자연임신이 되어겠지만 다른 젊은엄마들보단 출산하고는 더 힘들겠져 몸이?! 애랑 건강을 바꿨다고 생각이 들때도 많아요 ㅠ 첫애때는 빨리 낳고 그땐 오히려 살이 더 빠져도 체력이 좋았는데 지금은 늙어간다는 생각에 우울 하네요..살도 안빠져 ..외출도 안되.. 자유롭게 사는 주변에 지인들이 부러운건 사실이예용~ 점점 좀비가 되어가는 모습에 .. 속이 상하지만 이쁜아이 나한테 꼭 온 이유가 있을거야 하면서 도 닦는 마음으로 오늘도 살았네여 내일도 또 화이팅 해야져 ㅎㅎㅎ

이쁜 아이가 나한테 꼭 온 이유가 있다는 말..진짜 멋진거 같아요! 임신 했을때만해도 나에게 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건강하고 예쁘게 태어나 줬는데 이젠 내 생활이 없어졌다고 우울해 하다니.. 댓글보고 반성 많이 했습니다ㅎ 우리 부디 건강하게 아기들 잘 키워내봐요! 화이팅!!

우울해지는건 당연한건 같아용 ㅎㅎ 힘내자구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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