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날뻔 하셨네요ㅜㅜ 저 출산하고도 안 울었는데 글 보고 울어요ㅜㅜ 지금은 엄마 아기 모두 건강하다니 다행이에요 출산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예쁜 윤슬이랑 행복하세요🎀
2024년 1월 베동
/ 자유주제
20여일 이른 출산썰..
안녕하세요 저는 78년생 노산맘입니다.. 위 사진의 아이는 제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일 1월 20일에 태어난 라클이~ 장윤슬 양(아들처럼 보이지만, 딸..맞습니당ㅋㅋ) 입니다. 노산이긴했지만, 별다른 이벤트 없이, 입덧없이 지내서, 저는 제가 쉽게 애를 낳을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0개월째 들어섰을때, 정상이던 혈압이 급속히 치솟기 시작했고.. 아이 몸무게도 2주사이에 800그램 가까이 찔만큼 커졌습니다. 제왕절개 1주일을 앞둔 밤.. 집에서 재본 혈압이 188을 찍었고.. 병원에 문의하니, 얼릉 오라더군요.. 다행히 병원에서는 혈압이 곧 안정되어졌지만, 의사쌤이 아이도 너무 큰 상황이라 바로 다음날 아침에 제왕절개 수술을 하자 했고, 저희 부부는 떨렸지만, 수술에 동의를 했어요. 1/20일 아침 9시에 수술실에 들어가는데 십자가로 벌어진 수술대 위에서 얼마나 긴장했던지, 온 사지가 벌벌 떨리더군요.. 처음에 부분마취를 시도했으나, 제가 워낙 살이 쪄 있는 상황인지라, 시도는 실패.. 전신마취를 해야만 했습니다.. 저는 그 이후 5시간 가량 기억이 없어요.. 수술뒤 마취가 깨어나지 못하고 급성 폐부종이 왔거든요.. 질식이라고 나중에 확인한 병명을 보았어요.. 제가 눈을 떴을때. 산부인과가 아닌 종합병원 이었고, 옆에서 신랑은 제 얼굴을 감싸고 울고 있었습니다.. 어눌하게 나오는 목소리로 신랑한테 사랑한다 얘기하고, 아이는 어떻냐고 물었네요.. 중환자실에 옮겨져 이틀간 고압산소(?)맞는 표현인진 모르겠지만.. 치료를 받고, 3일째 되는날 아이가 있는 병원으로 옮길수 있었습니다. 지금 저는 아이와 산후조리원에 있어요.. 여러분..진짜 엄마들은요..목숨걸고 애를 출산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그게 제왕이든 자연분만이든.. 자신의 살을 깎고, 생명을 담보로 소중한 아이를 지켜내는거 같아요.. 세상의 모든 엄마들께 경외심을 표합니다.. 어쩌면 저는, 제 아이 얼굴도 못봤을수도 제 부모님께 커다란 대못을 박았을수도 제 남편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겼을수도 있었을 겁니다.. 다행히 그렇게 되지 않아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다들 모두들 건강한 출산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 드리고, 출산하신 모든 엄마들..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댓글
15
글읽으면서 눈물이.. 건강하게 윤슬이 곁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너무 고생많으셨고 앞으로 아기와 엄마 모두 건강히 행복한 일 가득하시길!!
뽀봄맘님.. 너무나 감사드리며, 뽀봄맘님 가정에도 항상 기쁨과 사랑과 평안이 넘쳐 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고 고생하셨네요~ 저도 첫아이 양수터져서 진통하나가 6센티열렸는데 아기가 하늘보고있는데다가 진행이 너무더뎌서 응급제왕했는데요~전신마취하고 병실까지 1시간이면 온다했는데 4시간동안 못나와서 신랑도 걱정했었네요. 저는 자궁수축이 안되어서 전원될뻔했었는데 둘째낳을때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급성폐부종이라니,,얼마나 놀라셨겠어요🥲🥲 모쪼록 몸조리 꼭 잘하셔요!그리고 맘님도 큰일있었지만 아기와 남편분 다시 건강하게 만날수있음에 축하드려요🩷🩷 육아화이팅입니다!
아이고~~ 그럼 딩가링가님은 출혈이 크게 나셨겠어요..ㅜㅜ 지금은 괜찮으신거죠? 항상 건강하시고, 이쁜 아가랑 즐거운 나날만 이어지길 바래요~~
딱봐도 딸같아요~~~!!!!ㅎㅎㅎ
어머~~ 진짜요? ㅎ ㅎ ㅎ 너무 감사하고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읽으면서 울컥했네요 고생 많으셨어요ㅠㅠ 아가랑 산모님 모두 건강하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지금은 이상없이 건강하게 산후조리중입니다~ 보홀이어머니 감사드리고, 즐거운 설명절 보내길 미리 인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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