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 그려지고 너무 참다가 가지 말아야겠다한 깨닳음도 얻었네용 ㅠㅠ 고생많으셨습니다..! 저 혹시 궁금한점 하나,, 제모는 어떻게 하셨나요? 미리 되어있으셨던건지 병원에서 알아서 처치 해주신건지 궁금해요ㅠ 36주3일이라 이것저것 궁금하네요^^ ,,
2022년 5월 베동
/ 자유주제
39주 1일 자연분만 2.78kg 여아 초산

30대 초반 워킹맘입니다. 출산일시는 5.2.(월) 15:02 입니다. 분단위로 생생히 적어봅니다. 38주 5일: 이날까지 회사를 나갔어요 39주 0일: 2시간정도 인근 공원을 산책했어요 39주 1일 05:00 소변이 마려워 잠이 깸. 이슬이 비침. 배가 아프지는 않아서 다시 😴잠이 듬. 05:30 생리통과 동일하게 아랫배쪽(자궁 부근)이 약하게 풀어졌다 조여지는 느낌에 😳잠이 깸. 대변을 두 차례 봄. 오늘이 그날임을 직감하자 잠이 오지 않아 유튜브를 보며 몸의 감각을 주시함. 06:00 아까보다 더 조여지는 강도가 세져 가진통이라 생각해 누운채로 ⏱수축타이머 어플로 주기를 체크함. ✅20~25분 단위로 수축함. 참을 만함. 08:30 4,5차례 가진통을 갖는 동안 👜출산가방을 다시 한번 체크, 신랑한테 알림. 비장하게 샤워를 함. 09:30 진통이 허리로 전이되어 ⚡찌릿해져 옷과 양말까지 챙겨입고 침대에 다시 누움. ✅15분 단위로 아픔. 점점 새우처럼 자세가 구부러짐. 허리에 핫팩을 갖다대고 버팀. 10:30 신랑이 병원에 전화해보는게 어떻냐고 했지만 안내문에 7~8분 단위로 줄었을 때 내원하라 써있었기에, 어차피 병원가도 누워있을 거 🏠집에서 최대한 버티다 가기로 함. 11:00 갑자기 ↗️역치값이 올라가듯 허리 진통의 강도가 세짐. 이때는 '으으읍' 신음소리가 날 정도. ✅10분 단위로 아픔. 신랑한테 30분 이내로 가자고 알림. 11:20 진통이 없을 때는 스마트폰 수축주기를 누를 힘이 없을 정도로 잠깐 정신이 💀흐릿해지다가 진통을 겪으면 다시 '아아악'을 반복함. ✅5~7분 단위. 산부인과로 출발. 11:40 산부인과 가는 도로 위. 조수석을 완전히 뒤로 젖히고 💦식은땀을 흘림. 진통은 동일하게 계속 됨. 신랑이 속도를 내보지만 점심시간이 다가와 도로가 막힘. 창문을 내리고 호흡을 고르게 해 정신을 유지하려 노력함. 12:00 산부인과 도착. 주차장에서 산부인과까지 2층의 계단을 오르는데 허리를 부여잡고 가다서다를 반복. 👩⚕️태동검사실로 직행. 12:10 침대에 누워 아랫배에 접촉기를 붙이고 있으면 진통이 몇분 단위인지 📃그래프로 출력되는 기기가 있음. 이걸 꼭 봐야 하나 싶었지만 신음소리 내며 진통을 2회 견디니 담당의사 진찰을 바로 시킴. 12:20 담당의사가 안을 들여다보니 자궁이 🔴5cm 이미 열려있다 함. 많이 아팠을텐데 왜 이제 오냐며 휠체어를 타고 🏥분만실로 이동하라 함. 간호사가 PCR 우선 검사를 할 수 있게 PCR 검사팀에 🆘️응급환자라고 연락을 취함 12:30 신속항원검사를 신랑과 나 우선 해줌. 의자에 잠시 앉아 키트 줄이 뜨는지 여부를 기다리는데, 이때도 🔥진진통이 찾아와 허리를 부여잡고 식은땀을 줄줄 흘림. 12:50 음성이라는 통보를 받고 🦽휠체어에 실린 채 분만실로 이동함. 진통이 없을 때 재빨리 침대로 벌렁 누웠고 평정심을 유지하려 무진장 애씀. 그러나 이미 🤮마스크 안으로 침도 흘린 상태. 13:00 무통주사부터 바로 들어감. 척수에 💉대바늘주사를 꽂자 🧊시원하지만 매우 아파서 몸을 움찔거림. 마취가 몸에 퍼질 때까지 시간이 수분 걸리기에 그 사이 여전히 🔴진진통을 오롯이 겪음. 베개와 침대 프레임을 부여잡고 이를 악물고 버팀. 13:20 그 와중에 관장을 안했다는 걱정이 되어 '과...관장을...안했...는데...'라고 물어봤으나 관장약먹고 10분 버틸 수 있냐고 하길래 ⛔고개를 저음. 수치를 겪을 수 밖에 없음을 자각함. 13:30 간호사는 ✅밑이 빠질 것 같은 진통이 주기적으로 오면 대변을 보듯이 힘을 강하게 주라하고 자세를 왼쪽으로 눕게 한 후 호흡법을 알려줌. 😇산소호흡기를 코에 연결함. 신랑도 의자에 앉아 🤝손을 잡아 주라 함. 밑빠짐을 ✅2~3분 주기로 20회 정도 버팀. 이때 🙏신랑이 같이 힘을 주고 호흡을 해줘서 정말 많은 의지가 됬음. 14:30 분만실 간호사들은 출산 준비를 분주히 계속 하며 수시로 💥자궁문이 얼마나 더 열렸는지를 체크함. 그때마다 힘을 줘보라고 했으나 무통이 들어 내가 얼마나 힘을 주는지 감각이 잘 되지 않았고 간호사의 '더더더!' 를 들으며 계속 🦵힘을 줌 14:55 담당의사 들어옴. 보조기에 다리를 올린 상태. 다리를 가슴쪽으로 끌어 당기며 🗯힘을 주라고, 자궁이 거의 다 열렸기에 금방 나올거라 함. 간호사가 주변에 3명 정도 있었고 의사의 👏신호에 맞춰 내가 어느 타이밍에 힘을 줘야하는지 모두 '하나둘셋'을 외쳐줌. 15:00 내 선에서 가장 🔇초인적인 힘을 ✅5회 정도 줌. 갑자기 후루루룩 뭔가가 빠져나오는 느낌을 받음. 무감각한 상태라 양수가 흐르는 정도로만 다가왔고 의사는 '나왔습니다🤗'라고 외침. 🏳정신이 혼미함. 15:10 👶아기가 밖으로 실려(?)나가고 잠시뒤 울음소리가 격하게 들리자 끝났다는 안도감과 함께 🥲눈물이 나고 가쁜 숨을 몰아 쉼. 간호사, 의사, 신랑 모두가 수고했다는 말을 해줌. 15:15 태반을 빼냄. 역시 감각이 없어 무언가 또 💨흘러오는 느낌만 받음. 봉합 수술을 함. 15:20 겉싸개에 싸인 아기를 내 옆에 간호사가 놓아줌. 👀얼굴이 쭈글쭈글. 🟢상황 종료. p.s. 관장을 못해 대변을 지리는(?) 민망함은 다행히 겪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가진통일때 미리 대변을 2회 봐서 장이 깨끗했나 봅니다. 산모님들! 저처럼 너무 직전까지 버티지 마시고 주기가 ⚠️15분일때 가셔서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진진통 주기가 짧아지면 산부인과까지 🚗이동 자체가 매우 힘들어지고 산부인과 내에서의 또다른 절차를 밟는 과정이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모두... 🧳건강히 출산하시기 바랍니다. p.s. 병실에 이틀째 있고 내일이면 조리원으로 이동합니다. 아기가 너무 💛사랑스럽고... 움직임 하나하나가 경이롭습니다. 겪은 고통이 너무 컸기에 그렇게 보이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0개월을 애지중지 하며 나의 몸의 일부로서 같이 지내온 귀한 생명체가, 세상 밖으로 나와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자라겠다 싶으니 그런 사랑을 줄 수 있음에 부모로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댓글
22

저는 왁싱/제모를 따로 안했습니다. 병원에서 간호사분이 '제모 좀 할게요~' 라 하고 숱(?)이 많다 하는 부분을 삭삭 제거합니다. 깨끗하게 다 밀어버리는건 아니고요. 완전제모를 안하면 후에 오로가 나올때 분비물이 털에 묻어 비위생적이라 하는데 어차피 매번 패드를 갈고 물로 씻기 때문에(조리원, 병원에 비데가 있으면 좀더 편리) 문제되지 않는다 싶어요. 더욱이나 배가 나온 상태에서 아래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데 무리하게 셀프제모를 생식기에 하는건 위험해보여요. 왁싱샵은 약품을 사용해 더욱 그러하고요. 병원에서 해주는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싶습니다.
와 정말 생생한 분만후기이네요! 저도 넘 떨려요 순산 정말 축하드려요!!!♡ 덕분에 진통 15분 정도일때 병원에 가면 되는구나 알았네요. 감사드려요 ^^

네, 나오는 순간은 순식간이지만 진통이 참 사람을 지치게 하더라고요ㅠㅠ 신랑 손 꼭 잡으시고 이겨내셔요!

탈퇴한 유저
순산 축하합니다~ 저는 선택제왕 예정이라 느껴보지못할 다른고통이지만 생생한 출산후기를 보면서 뭉클했습니다!

그 어떠한 경험과도 대체할 수 없는 생명을 얻었기에 가장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해요. 이스리님도 제왕 무사히 잘 마치시길 바래요.
정말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신랑의 역할이 정말 커요ㅋㅋㅋ
어머,,, 정말 감동적이에요ㅠㅠㅠ 순산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당~ 과정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감정은 비슷할거라 생각해요. 저 역시 감동스러웠습니다.
2022년 5월 베동 베동 전체글
함께 많이 본 베동글

베이비빌리 앱 다운로드받고 다른 엄빠들이 작성한 다양한 고민&꿀팁글을 구경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