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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베동

/ 자유주제

남편과 공동 육아 문제

안녕하세요? 조리원 퇴소 후 남편이 육아휴직을 하여 같이 공동 육아를 하고 있어요. 남편이 젖병도 씻고, 아기랑 놀아도 주고,목욕도 시켜줘서 저도 조금 수월하게 육아를 하고 있다는 걸 알아요. 고마운 마음도 크구요. 그런데 남편이 본질적으로 모든 걸 따져보고 스스로 납득이 되야 하는 경향이 있어 같이 육아하기가 너무 힘이 들어요. 저도 그런 성향의 사람이긴해요. 그런데 각자 자기 일을 그렇게 해오다가 육아를 같이 하게되니 뭘 하나 결정하고 실행에 옮길때마다 근거를 들어서 설명해줘야하고 논의를 해야해요. 일을 할때는 그렇게 하는게 합리적인 방식이라는건 알아요, 그런데 초산이고 신생아 육아라는 극한(예측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그런식으로 제가 하는 방식에 대해 일일이 의문을 제기하고 저는 설명을 해야되니 너무 정신이 지쳐요. 아무리 공동 육아라지만 제가 출산 전부터 집안일을 포함한 출산과 육아의 모든 것을 더 많이 준비해왔고, 남편은 회사일이 바빠서 출산 전에도 신경을 거의 못쓰다가 같이 육아를 시작한건데, 제가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서 차라리 몸이 힘들어도 저 혼자하는게 낫다고 생각될때도 있어요. 육아가 힘들기보다 이런 방식으로 육아를 설명하고 납득시켜야하는 상황이 힘듦을 넘어 짜증이나고, 화가 솟구쳐요. 육아라는 분야가 정답이 없고 애바애이고, 결과로 무언가 확인과 증명이 되지않으니 설명과 납득 이런 과정이 허무맹랑하게 에너지만 소모하는 일처럼 느껴집니다ㅠㅠ 그러니까 해결없이 감정만 상해서 자주 다투게 되구요. 독박육아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제가 별것 아닌일에 예민하게 구는 걸까요? 참고로 저희는 10년 딩크로 지내다가 출산을 하였어요. 저도 남편도 일과 학업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오다가 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도움이 될만한 고언을 부탁드려요.

댓글

8

  1. 많이 힘드실것같아요ㅠ 좋은말만 들어도 힘든게 육아인데ㅜ 그냥 생각해서 행동한대로 설명해주세요 예를들어 배고파서 우는것같아서 우유먹였어. 왜?! 저도 남편이 자꾸 왜그랫냐 젖병더세워라 등등 그러길래 내가 주로 육아하니 내방식대로 따라주거나 그게아님 너가 다 보라고 그랫더니 입꾹닫고 시키는대로하더라구요 또 주말엔 나몰라라 냅두거나 입으로만 밥줘라 젖병세워라 등등 똑같이 하니까 그뒤로는 덜하더라구요 그뒤 남편공부하고 이런경우 이렇게 한다는데 우리도 이렇게해보자 이러면서 동지애 느끼고잇어요ㅜㅜ

  2. 에구 스트레스가 많으시겠어요ㅠㅠ 자세히는 알수없지만 글 읽으면서 저도 남편분의 태도가 동지가 아니라 상사 같다고 느꼈.. 내가 열심히 정보를 알아보고, 실행하기 위해 상대를 설득하는 작업.. 마치 회사에서 상사에게 보고하는거 같잖아요..?? 남편분에게 역으로 숙제를 주시면 어떨까요? 그럼 당신이 조사해서 대안을 찾아와서 나를 설득하라고..ㅎㅎㅎㅎㅎ

  3. 저희 남편도 룡룡이님 남편처럼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에요. 본인이 납득이 되어야 실행하는 사람이고, 저 같은 경우 그건 그렇구나 하는 사람이라...연애 때부터 서로 다른 성향이라는 것도 잘 알았고, 그래서 신랑한테 뭔가 제안하거나 혹은 어떤 걸 설명해야 할 땐 미리 머릿 속으로 정리해서 이야기했어요. 근데 육아는 정말 변수도 많고, 육아 지식도 주변에 너무 많잖아요? 저도 초산인지라 이것저것 찾아보고 이 땐 이렇게 하는거래. 이건 이렇대. 라고 신랑에게 얘기하면 왜 그런건데? 하며 묻더라고요. 처음엔 맞아 이 사람 성향이 원래 그렇지 하며 제가 신랑을 납득시키기 위해 더 찾아보고 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애 보기도 바쁜데 이 사람한테 이걸 설명까지 해야하나? 그냥 그렇다면 그런 줄 알면 안 되나? 전문가들이 그렇다는데 왜 굳이 이유를 찾지? 이런 생각들이 스치니 저도 점점 날 서게 반응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신랑도 처음이니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저도 처음인걸요ㅠㅠ 안 그래도 호르몬과 육아로 지치는 와중에 신랑을 납득시키는 일까지 겹치고, 어찌보면 별 일 아닌데 자꾸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되는 거 같아 제가 느꼈던 걸 솔직하게 정리해서 신랑과 대화했어요. 신랑을 비난하거나 지적하지 않고 제가 그런 상황 속에서 느꼈던 마음들만 전달하니 신랑도 느낀 게 있는지 되려 얘기해줘서 고맙다 하더라구요. 감정에 휩싸이면 결국 감정싸움으로 번지니 한발짝 물러서서 내가 어떤 포인트에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파악하고 그걸 상대방에게도 오해없이 이야기해보는 건 필요한 거 같아요. 육아는 부모가 한 팀이고, 같이 꾸준히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며, 한 명일 때보다 두 명이 합 맞춰서 하는 게 정말 큰 힘이 되는 거 같거든요. 꼭 한 번 남편분과 대화로 풀어나가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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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조언에 깊이 감사드려요. 제가 남편과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라 이해가 되면서도 상황이 힘드니 나날이 날이선 말투네요...이제는 아무 응답도 하고 싶지 않고 그저 혼자 있고 싶어요. 누굴 이해시키고 싶지도 이해해 주고 싶지도 않네요ㅠㅠ 그래도 노력해볼게요.

  4. 출산과 육아에 더 준비를 많이하고 시간과 정성을 쏟은 애기엄마가 그렇다는데 그걸 왜 설명까지 바라는지... 이해가안되면 본인이 직접 육아책도 공부하고 서치해서 스스로 알아보라고 하세요 육아가 직장 상사한테 보고서로 말하고 결제받는 시스템도 아닌데 저도 초산맘이지만 육아는 모든게 애바애라고 교과서대로 되는건 하나도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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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시간 저의 소소한 사연에 시간내어 위로해 주셔서 감사해요...

  5. 고생많으시네요...저도 초산이고 남들 얘기만 들었지, 직접 애키워보니 엄청 힘들더라구요.. 저희 남편은 일하고 퇴근후에 애기목욕 놀아주기 새벽수유 번갈아가며 하고있어요. 함께 육아한다는 것은 스트레스 받으려는게 아니라 힘든걸 함께 이겨내고 의지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해요,,ㅠㅠ 맘님은 육아도 하셔야하고 남편분께 설명? 도 하셔야하고 힘드시겠어요...제가 만약 맘님이라면 일단 스트레스 받더라도 혼자 하진않을 것 같아요. 진지하게 대화하셔서 싸우시지말고 역할분담을 하는 건 어떨까요?? ,,저도 첨이라 좋은 방법을 제시 못하겠어요 그냥 맘님 위로 해주고 싶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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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어떤 말씀도 그저 위로가 됩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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