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머니해도 많은 대화가 필요해보여요. . . 혼자서 끙끙하거나 마음대로 판단하지 마시고 저녁 드시고 대화를 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2024년 7월 베동
/ 자유주제
남편한테 너무 서운해요
34주차 초산맘입니다. 매번 눈팅만하다가 글은 처음 올려봐요.. 저번주부터 출산휴가를 내고 쉬는데요, 원래 새벽까지 업무가 있는 직업이었어요. 막달이라 그런지 불면증이 오더라구요. 이런저런 걱정도 들고. 아 이제 나 자신은 없어지는건가, 남편이랑 소원해지는건 아닌가? 그래서 혼자 2-3시까지 깨어있다가 잠들곤 했어요. 그랬더니 요즘 일을 안해서 잠이 안 오는거냐며 일을 좀해? 이러면서 장난을 치더라구요 그리고 주말에는 고기집에 가자고 했더니, 웨이팅 너무 긴곳에 왜 가는거냐, 땡볕에 있을 나랑 애기는 생각 안하냐며 뭐라 하더라구요. 근데 그냥 현장 웨이팅만 하고 카페에서 기다릴 생각이었거든요.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너무 우리 둘의 시간 가지는거에 집착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최대한 둘의 추억을 만들고 싶었는데 남편은 아니었나봐요. 막달되니 다시 호르몬 변화가 있는거 같은데 남편은 거기에 대한 생각은 하나도 없어요. 임심 초기에도 제가 너무 감정변화가 심하니까 싸우다가 집 나가버렸거든요 임신 후 남편이 변한건지, 결혼을 잘못 한건지.. 출산도 얼마 안 남았는데 너무 생각이 많아요.. 앞으로는 감정 공유 안하고 힘든거 얘기안하려구요 이 시간을 지혜롭게 해쳐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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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임신하고 남편한테 서운한 마음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남편이 일하는 걸 좀 너무(?)열심히 하는 편이라 사무실에 같이 있는 분들이 오히려 저를 걱정하시는 정도로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오래 하기도 하면서 자기몸은 좀 안 챙기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래도 다른 분들은 아내가 임신했고 게다가 이제는 출산도 임박했는데 이렇게 계속 해도 괜찮냐 아내가 너무 혼자 힘들 것 같다는 식으로도 말하는데 오히려 그런 이야기 듣는 걸 기분나빠하고 우리 부부는 잘만 지내는데 알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나쁜 남편이라는 식으로 욕 하는 것 같다고 느끼더라구요 남편이 원래 고집도 엄청 센 편이고 해서 저는 오히려 마음을 아예 내려놔버렸는데 남편은 그것도 모르고 그냥 지금처럼 하는 게 저도 안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남편은 저보다 어리고 주변에 친한 친구들은 거의 결혼도 많이 안 했고 지인이라 해도 좀 마음의 거리가 있는(?)분들은 아내 임신하면 퇴근도 좀 일찍하고 가정을 좀더 돌보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그들의 말을 오히려 불편하게 여겨서 안 듣더라구요 그뿐 아니라 솔직한 심정으로 서운한 점들도 많고, 태어날 아기에 대해서 무관심하게 느껴지고, 입덧 심할때 특히 서운할 때가 많았던 것 같기도해요 저도 한동안은 "그래도 아내가 임신을 했는데..." "임신하면 호르몬도 그렇고 몸도 실제로 힘들어" 라는 식의 말을 많이 했는데 하다보니 임신했다고 너무 이해만 바라는 사람같아서 그런말도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힘들다고 하면 이해하거나 공감해주기보다 "나도 힘들어" 식의 답만 돌아오다보니 저도 지치기도 하구요.. 남편이랑 산책도 많이 하는편이고 대화도 많이 하는 편인데도 서운한 부분들이 있는 건 .. 호르몬 때문일거라며 그냥 넘기고 있어요 사실 돌아보면 별로 서운할 것도 아니라 생각하며.. 어쨋든 지금 나는 몸은 힘들지만 남편도 하루종일 일하고 힘든 것도 맞으니까요.. 어쩌면 출산하고나면 더 힘들고 서운한 날들이 많아질 수도 있으니까 지금부터 스스로 멘탈관리 잘 하려고 합니다 사람마다 성향은 다르고 내가 택한사람이 이 사람이고, 여전히 사랑하니까 그리고 다른 다정한 남편들이랑 이 사람은 다른 사람인데 그렇지않다고해서 이 사람에게 많은 걸 바라는 것도 내 욕심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앞으로 남은평생 같이 살 사람인데 내가 좀더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주고 기댈만 한 사람이 되어주는 게 저도 성숙해지는 거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내가 바뀌거나 남편을 바뀌게 하거나 둘중 하나가 답일 것 같아요 저에게는 전자가 더 쉽게 받아들여져서 그렇게 하고있지만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두 분 만의 방법으로 남편분이랑 서운함 잘 털어내시면 좋겠네요 😊
저같아도 많이 속상할 것 같아요. 물론 호르몬 문제도 있어서 별거 아닌거에도 쉽게 마음상하게 되고 예민하게 되긴하지만 남편분이 조금 차갑게 말씀하시는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 아이 태어나면 둘만의 자유롭고 행복한 시간은 거의 없어질텐데 남은 기간 아내가 원하는대로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서운한 마음을 표현해도 안 고쳐지신다면 정말 앞으로 기대없이 지내야겠지만 일단은 남편분께 직접적으로 속상한 마음을 내비치시고 대화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전에 남편이 사소한 문제로 서운하게 한 적이 있어 솔직하게 제 마음을 이야기했는데 남편이 제가 그런 마음일 줄 몰랐다며 미안한다고 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줘서 마음도 풀리고 좋은 시간이 되었답니다. 이제 출산까지 얼마 안 남으셨으니 남편하고 앙금을 털어버리는 시간 가지시면 좋겠어요.

찰떡맘님 공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덕분에 마음이 녹았어요. 경험도 얘기해주셔서 감사해요. 진지하게 남편이랑 대화해볼게요 감사합니다!
너무 속상하실거같아요 홀몸도 아닌데 나만 노력하는거같고 ㅜ 근데 남편이잖아요 우리아이의 아빠고 이제 한평생 같이살고 의지해야할사람이니깐 저라면 말할거같아요 솔직하게 당신이 이렇게말해서 속상했고 난 이런게 하고싶고 우리둘의 시간도 소중하다 대화가 우선입니다 그리고 넘 속상하시면 그냥 친구들이나 혼자서라도 기분전환하세요 꼭 그래도 됩니다!!

해피호떡맘님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아직 감정 전달이 서툰가봐요. 노력해보고 그리고 친구들이랑도 당장 내일 기분 전환하러 가야겠어요!
이렇게 글을 적기까지 많이 생각하시고 고민하시고 힘드셨을 것 같아요. 저두 이렇게 글 적고 의견을 물어보고 싶었던 순간들이 참 많았어요. 진짜 쌍욕하면서 멱살잡고 줘패고싶었던 순간이 정말 많았거든요.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보이는 부부들처럼 사이좋고 남편이 자상하고 가정적인게 부럽기도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이건 희귀아이템같은거더라구요. 저도 지지고 볶고 싸우고 맨날 서로 씩씩대면서 살고있고 결혼 잘못했나 생각도 해봤어요. 지금은 결혼을 잘못했나까지는 아니고 그냥 연애할때 내 눈깔이 살짝 미쳤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ㅋㅋ 저희부부도 뭐 어제도 싸우고 오늘도 싸우고 비슷하게 사는데 맨날 싸우고 한숨쉬고 반복하다가 제 개인 심리상담 진행중에 부부상담을 권유받아서 시에서 운영하는 가족센터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상담도 진행했는데 의외로 제가 참 문제가 많았고, 서로 대화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커스도 달랐어요.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 대화방식도 서로 방어적이고, 비난적인 표현이 많았고, 말하는걸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제가 삐딱하게 주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있었고, 못하고 안되는거를 자꾸 요구하고 있었다는걸 알게되었어요. 남편도 책임감이 강하고 든든한 버팀목이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싫으니 제 요구를 회피하고 아예 안하려하고 그런 모습들을 상담으로 파악하게 되었어요. 필요하다면 저는 상담받는거 추천해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고, 개선하고자하는 마음이 있다면 남편분도 상담에 긍정적이실거에요. 제가 상담해보니 누구 한명의 문제이기보다는 서로가 같이 문제를 가지고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서로 사랑하고 의지만 있다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 출산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서로 잘 풀고 해결되길 바래요.

행복맘님. 바쁘신 와중에 경험도 얘기해주시고 조언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큰 도움 되었어요. 다음 주에 찾아서 꼭 상담 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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