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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베동

/ 자유주제

요즘 감정조절이 힘들어요..

5월에 남편이 가게를 시작하면서 오후 6시부터는 아이와 단 둘이 있어요. 남편이 새벽 3시에서 4시쯤 들어오니 담날 오후 3시까지는 자서 거의 혼자 육아를 해요.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집에 있지만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거의 잠만 자고 일어나서도 방에 누워 있어요. 그래도 첨에는 낮밤이 바뀌고 쉬다가 다시 일을 하기도 하고, 첫 가게라서 더 정신없고 바쁜가보다 하고 푹쉴수 있게 그냥 두었어요. 이제 두달 되어가는데 낮에 그래도 일어나서 점심도 직접 차려서 같이 먹을려고 하고, 길지는 않지만 잠깐 잠깐 아이와 놀아주기도 해요. 쉬는날은 같이 외출도 해요. 근데 아들이 제 껌딱지가 되고나서는 남편한테 가도 엄청 울고 저만 찾더라구요.. 넘 힘들어서 남편이 높이높이도 하고 비행기도 태워주면서 둘이 친해져 이제는 잠깐동안은 아빠랑 단둘이 있어도 안울어요. 최대 30분 정도는... 40분쯤 되면 울기시작해요. 이유식도 잘 안먹는 아가라서 이유식 먹을때마다 전쟁이에요.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뚱한 표정으로 입 꾹 닫고 고개 훽 돌려가지고는 절대 안쳐다봐요.. 하.. 미치겠어요.. 장난감도 빨리 질려해서 20븐 정도 놀다가 칭얼칭얼.. 그래서 같이 놀아주는데 같이 놀다가도 품에 파고들면서 칭얼칭얼.. 귀엽고 너무 이쁘고 너무너무 사랑스럽지만 가끔 감정조절이 안되요.. 이유식 안먹고 버티면 저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지고.. 그럼 아들은 눈치보다가 울어버리고 그럼 또 미안하고.. 요즘들어 아들한테 화를 많이 내는데.. 너무 미안해요.. 안그래야지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화내고 있어요.. 정말.. 이러다가 아이가 저 싫어하면 어쩌죠.. 남편한테 이야기해도 그럴일 없다 괜찮다 하는데 귓등으로 들리지도 않아요.. 다른 맘들도 아이한테 화낸적 있을까요...? 저도 모르게 아이한테 인상쓰고 큰소리 내는 제 모습보면 너무 죄책감도 들고.. 눈치보다가 삐쭉거리면서 울어버리면 정말 죄지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너무 미안해요.. 근데 감정조절은 안되고.. 어떻하면 좋을까요.. ㅠㅠㅠㅠㅠ

댓글

9

  1. 저는 평일에 혼자애보는데 주말에 그렇다고 남편이 전담하는 것도 아니에요. 평일에 애를 안보니 당연히 주말에도 뭘 하지도못하고(애 이유식 주거나 목욕시키는 것 등등) 주말에 개인 일정 생길때도 있고 특히 꼭 낮잠을 애가 깨면 자러가더라고요. 평일에 일하느라 피곤하다며.. 저는 애가 잘때 잠깐 잠깐 쪽잠자는데 .. ㅎ 너무 화딱지가 나는데 직접적으로 말하고 소리내기는 싫다보니 아빠 들으라고 애한테 자꾸 큰소리내게 되더라고요. 애가 무슨 죄라고 .. 제가 지치면 안될거 같아서 저는 그래서 평일에 문화센터 가서 시간 보내고(이러면 시간이 잘 가더라고요) 청소도우미도 격주로 불렀습니다. 주말에 애 맡기고 잠깐이라도 나가고요.. 그래야 다시 애 볼 힘이 나더라구요

  2. 저는 둥이라 남편이랑 같이 휴직하고 육아중인데도 너무 힘들어서 정신이 나갈거 같고.. 감정조절 못해서 아이한테 화내고 그래요ㅠ 아이가 한명이어도 혼자 보시려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진짜 힘들거 같아요ㅠ 점점 커가니까 제 감정을 아는건지 잠투정할때 무표정으로 재우면 눈치보는거 같고ㅜ 잠을 너무 안자서 제발제발 잠좀자라고 애원하고 큰소리내니까 자지러지게 울더라구요ㅜ 내가 애한테 뭐하는거지 싶어서 정신차리게 됐는데 그래도 욱하는걸 참기 너무 힘들어요ㅜ 다들 잘하는데 내가 또라이인건가 싶어서 애기 키운지인들한테 얘기하면 언니나 친구가 원래 육아하면 다 정신병자되는거라고ㅋㅋ 위로해줘서 이또한 지나가겠지 버티고있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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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요 ㅠㅠ 정말 정신차리고 있으면 아기한테 화내고 있고.. 정말 너무너무너무 죄책감 느껴지도라구요 ㅠㅠ 그래서 남편한테 도와달라하는데도 남편도 일한다고 힘드니 ㅠㅠ 저도 버티고 있네요 ㅠㅠ 화이팅 하자구요!!

  3. 혼자 육아하면 정말 너무 힘든것 같아요 ㅠㅠ 육아는 혼자하게 설계된게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저는 솔로육아는 너무 힘들어서 멀리계신 친정부모님이나 시부모님하고 합가할까 생각까지 하고있어요 ㅠㅠ 할게 너무 많으니 체력적으로 너무 피곤해지고 체력이 바닥인데 항상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건 불가능한것 같아요. 화도 많아지고요.. 저는 요새 일주에 한두번이라도 가사도우미분이랑 파트타임 시터님을 부르고 있는데 진짜 너무너무 숨통이 트이더라구요.. 금액적으로 부담은 되지만 이러다 내가 죽겠는데 싶어서 부르기 시작했는데 여건이 되신다면 정말 강추합니다..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니 체력도 덜딸리고 아기한테도 더 화안내고 예뻐해줄수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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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터 고려해봐야겠어요. 저희는 시댁이랑 집이 차로 5분거리인데 어머님도 바쁘셔서 잘 안오시거든요 ㅠㅠ 저희엄마는 아프셔서 병원에있고.. 그러다보니 누구한테 도움을 요청하기도 넘 힘들어요 ㅠㅠ 시터는 고려해봐야겟어요 ㅠㅠ

  4. 저도 아이아픈데 화내고 울지마 이러고 어느정도 알아들을 시기도 아닌데 ㅠㅠ하고 후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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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요 ㅠㅠ 화내고 나면 미안함이 밀려와요..

  5. 제 얘긴 줄 알았어요. 저 역시도 신랑이 첫 가게를 차려서 낮에 2시쯤 출근하면 새벽에 와요.와서 신랑은 일이 고되고 힘들고 하니 술 한 잔 하고 자면 11-12시쯤 일어나서 제가 이유식 먹이면 닦이고 옷 갈입이히는거 해주고,가끔 산책 같이 나가고 2주마다 딱 하루 쉬는 날도 같이 외출도 하고 육아도 하지만 대부분 가게때문에 여유가 없어서 하루에 함께하는 시간은 3시간이 채 안되네요. 그렇다보니 ..오롯이 홀로 하는 육아가 때론 너무 힘들더라고요 😢 어느 집은 안그러겠냐만은,,, 가끔 너무 지치는데 아기는 계속 보채고 이유식 먹일때도 전쟁이고, 말씀처럼 저희 가온이도 혼자 놀라고 두면 길어야 20-30분인데 그 마저도 제가 옆에 있어야 놀고 화장실이라도 가려하거나 집안일이나 이유식 준비라도 잠깐 하는거조차 울고불고 난리가 나고,엄마이기 전에 저도 사람인지라...너무 힘들더라구요..화를 어떻게 안내겠어요.식사도 제대로 못하고,잠은 고사하고요..감정표현 조차 미안해서 맘대로 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화가 없겠어요..당연히 그럴 수 있어요.어디다 말할데도 그럴 여유도 없으실테니 여기다 글 쓰시는걸 수도 있고요.. 저도 진짜 어떤땐 혼자 하는 것 같은 이 외로움 싸움이 때론 너무 지쳐서 정신이 나가버릴것 같고 그렇더라구요. 늘 일하는 신랑말고는 의지할 수 있는 곳도 없어서 더욱 힘든데 나만큼 힘들 신랑을 보면 아무 말도 못하겠기도 하고,,신랑도 힘들어서 뭐....그냥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버티는 것만이 방법이더라구요..물론 이렇게 맘은 늘 먹지만 결국 화내고 있거나 화도 못내고 스스로에게 온갖 모진말 행동으로 상처내고 있는 제 자신이 보이더라구요.아기도 제 7-8개월쯤 되니 눈치란걸 보는지 제 감정도 다 아는 것 같은데 그래서 이런 감정이 들때마다 너무 힘들다는 생각과 동시에 눈치보는 아기를 볼때마다 미안하고 당황스러운데 도무지 힘은 안나고 웃음도 안나고... 이쁘고 사랑스러운 아기를 보고 있자면 웃음은 절로 나지만 잠깐뿐 다시 지친 내 모습이 보이고 ..참 어렵죠 육아라는게 😢 아침부터 일어나 잠깐 내 자신 돌볼 틈도 없이 육아하고,밤에 재우고 나서도 혹여나 깰까 늘 노심초사하고..하 정말 이게 사람 사는게 맞나 싶은데 다음날 그게 또 반복이 되니 참 미칠거같더라구요,저는...😭 이 힘듦에 끝은 있을까요? ....글을 읽고 힘내시라고,할 수 있다고 위로 해드리고 싶은데 솔직히 너무 공감이 가서 아무런 위로도 하지 못할거같아요.그저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알겠어요..옆에 계셨다면 조용히 안아드리고 싶을거같아요.저도 너무나 그게 간절하거든요... 힘내란 말도 솔직히 사치잖아요.힘낼 시간도 없이 그저 밀려오는 파도마냥 받아내야 하는게 육아인걸요.우리가 선택했기에 당연한 일이라지만,밀려오는 파도를 맨 몸으로 받아내기엔 아직 우리도 다 자라지 못한 사람이니까요... 그저 그냥 잠시나마 견뎌낼 수 있을진 몰라도 힘든게 당연한걸거에요. 그러니 힘내라고 해드리진 못해도,어딘가에도 맘님과 같은 엄마들이 존재하고 있고,저 역시도 맘님과 같이 죄책감도 느끼며 하루하루 육아하며 살아내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셨음 좋겠어요.그래서 그 죄책감이 덜어져서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지신다면 좋을거같아요. 감정 숨기지 마시구 아기랑 꼭 같이 나누세요. 화가 날때 엄마 너무 힘들어,우리 아기 아직은 아기지만 엄마의 힘듦을 알아줄 수 있을까하고 잠시 한 숨 내쉬고 마음 가다듬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셔도 되고,화도 좀 어쩌다 내면 어때요. 다시 따듯하게 안아주실거잖아요.아기도 엄마의 마음을 표현은 못해도 그 누구보다 잘 알거에요.너무 완벽해지려고 하지말아요.아기가 커가듯이 엄마인 우리들도 커가는 과정이니까 같이 열심히 해봐요. 오늘 하루 그리고 지금껏 많이 힘드셨을텐데 오늘 밤만큼은 아기가 아닌 스스로 토닥토닥 다독이며 주무셔요. 내일도 힘들 수 있겠지만..그래도 웃으며 해내보아요,우리 😭.. 혼자 아니에요.엄마들 다 똑같아요...그러니 같이 육아팅합시다 🥹.... 오늘 하루 넘 고생 많으셨어요.굿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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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글보고 깜짝 놀랐네요. 그래도 너무 감사해요. 일어나자마자 다 읽고 울컥했네요.. ㅎㅎㅎ 육아에는 정답도 없고,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아이 커가는거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너무 행복해요.. 오늘도 화이팅해서 육아 시작해보겠어요! 힘이 되는 말 너무 많이 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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