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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베동

/ 자유주제

위염 때문에 입원하고 돌아왔는데요

지난 토요일부터 명치 쪽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일요일에 좀 낫다가 월요일 새벽부터 너무 아파 진짜 못견디겠어서 구급차 타고 응급실로 갔어요. 애기랑 아빠랑 셋이 있는데 애기 데리고 아빠가 운전할 수도 없었고 사실 저는 그런거 생각 할 수도 없이 아팠거든요. 응급실 가서 먹은 것도 없이 구토하고 피뽑고 링거 꽂고 의료파업 때문에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직수완모중인 상태라 애기 배고플 것 같다는 생각만 계속 들더라구요. 결국 CT 찍고 위염 소견 받았는데 증상이 너무 심해서 입원 권유 받고 입원하기로 했었어요. 다행히 하루만에 호전되었고 모유수유 하는거 아신 의사선생님이 애기 걱정 때문에 쉬지도 못할 것 같다고 퇴원 후에 통원치료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집에 와서 애기 보는데 잘 있어준 것에 대견하기도 하고 저는 너무 애틋한데 애기는 제가 보면 안쳐다봐주고 제 뒷모습만 보더라구요. 140일도 안된 애기가 엄마 없었던 걸 알았는지 삐졌는지 아무튼 마음이 짠한 상태로 오늘까지 애기랑 잘 지내고 있었어요. 저녁에 목욕하고 막수를 하려는데 젖물리려 하니 처음엔 괜찮다가 자지러지게 울더라구요. 반대쪽을 먹여봐도 울고 진정시켰다 물려도 울고 너무 심하게 울어서 혹시나 싶어 분유를 타왔더니 너무 잘먹네요. 별거 아닌 글인데.. 그냥 몸도 마음도 안좋은 상태에서 이런 상황이 되니까 현타가 빡오네요.. 사실은 모유보다 분유가 맞는 아이였는데 내 욕심이었을까 싶고.. 앞으로 분유로 바꿔줘야 하나 싶고.. 제가 모유수유에 정말 진심이라 엄청나게 노력 많이 해서 직수로 여태까지 먹여왔고 몸무게도 벌써 9키로가 넘은지 오래됐을 정도로 잘 자라왔거든요. 딱 한 번이었는데 너무 극단적인걸 알면서도 참 마음이 그렇네요ㅎㅎ 월요일부터 먹은게 죽 밖에 없어서인지, 배고픈 상태에서 목욕하고 목까지 마른데 젖을 빨자니 너무 힘들고 비교적 쉽게 나오는 젖병 맛을 알아버려서인지, 애기 마음을 모르겠고 그냥.. 정말 그냥 현타가 와요. 애기 열심히 봐주는 남편한테 계속 하소연 할 수도 없고 어디에라도 적고 싶어서 올려봐요..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네요ㅎㅎ…

댓글

3

  1. 너무 힘드셨겠어요.. 부디 위염이 속히 낫고 아기도 엄마 쭈쭈에 다시 적응하길.. 저도 완모직수인데 얼마전 상한 우유먹고 몇일 배아프고 설사하는 동안 모유먹이는게 넘 버겁더라구요. 그래도 잘 견디니 지나가고 나서는 아기도 저도 다시 원상복귀되었어요. 힘내세요! 저는 아기가 요즘 젖병을 거부해서 뱃구레작은데 막수도 적게먹고 분유로 더 못주고 새벽에 자주깨요. 상황은 다르지만 아기 먹이기는 저마다 힘든점이 있는것 같아요. 그래도 아기가 9키로로 잘 크고 있다니 감사하네요! 지금까지 수고했고 앞으로도 아기와 엄마 모두 합을맞춰 잘해갈거에요. 거부해도 칭찬해주시고 천천히 다시 시작해보세요! 아기가 금방 적응해줄거에요!

  2. 모유수유... 진짜 엄마 욕심인거 같아요 전 워낙 모유량이 적었었는데도 모유 주고 싶어서 이 글 저 글 밤새 찾아보고 다 해봐도 안늘더라구요 그래도 꾸역꾸역 직수에 유축기며 손 유축까지 다 해봤는데도 안늘었어요 처음엔 되게 우울했는데 포기하니까 몸도 편하고 맘도 편해지더라구요🥲 우선 엄마 몸 회복이 먼저니까 지금은 모유수유 욕심이라 생각마시고 회복한다 생각하시고 좀 내려놓으심이 어떨까요?? 엄마가 아프면 아기도 못 돌봐주잖아요🥺🥺

    1. subcomment icon

      예쁜 댓글 감사해요🥹 하루종일 애기랑 씨름하다 이제 확인했네요. 말씀대로 마음을 좀 내려놔야겠어요..ㅎㅎ 마음대로 안되는걸 알면서도 사소한거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게 되는 것 같아요. 공감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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