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간다고 뻥친거...ㅋㅋㅋ너무 재밌어요. 테스트기 할때 저랑 남편은 어안이 벙벙해서 아무말도 없이 멍~ 하니 있었던게 생각이 나네요. 빼꼼이랑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길 바래요
2022년 6월 베동
/ 자유주제
빼꼼이가 나에게 온 첫날썰🐻🍼
생리를 3일째 안하고있었다. 화이자 1차 부작용중에 생리불순이 많다길래 그냥 부작용이겠지..싶었다. 어제 오빠랑 연우네 놀러가서 놀고있는 와중에 내가 '자기야 나 생리를 안해'라고하니까 매번 그래왔던것처럼 '딸이야?딸이네~뱃속에 딸있네'라고하면서 장난을 건내왔다. 그냥 또 '으구 또 시작이네 예비 딸바보' 라고 생각하며 못마시는 술을 술게임과 함께 새벽까지 마시며 놀았다. 2021.10.04 전날 연우네(친한동생네)에서 자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냥사실 별생각없이 화이자 부작용이면 병원진료를 받아봐야겠단 생각에 진짜 아무생각없이 원포 임테기를 꺼내들고 테스트를 해봤다. 당연히 한줄일거라는 생각에 그냥 뚫어지게 테스트기를 쳐다보는데..어라? 왜 진한 빨간줄 옆에 희미한 한줄이 더 생기는거지..ㅋㅋㅋㅋ 원포는 정확도가 거의 빼박이라 일단 심장이 마구뛰기 시작했다. 아니설마?언제? 왜지?라는생각에 생리주기 어플을 키고 내 배란일과 우리의 뜨거웠던(?)날들이 언제였는지 돌이켜 달력과 비교해보았다. 이럴수가 ㅋㅋㅋㅋ 늦게 다녀온 여름휴가때, 오빠가 거제도 몽돌해수욕장에서 예쁘고 동그란 돌주우면 이쁜 딸 낳는다는걸 듣고 진짜 너무이쁘고 동그란 돌을 주운 그때와 내 배란일이 딱 맞아떨어졌다. 그동안 먹어왔던 피임약도 끊은지 2달째..ㅋㅋㅋ 다시한번 이건 심상치 않다는걸 알게되고 화장실에서 장시간 멍을 때렸다. 계획하지도 않았던 임신이고, 결혼하고 난 무조건 계획하고 애기를 가지겠다는 생각으로 요새 반영구피임도 생각중이였고 코시국에 연애,결혼을 한지라 오빠랑 해외여행도 한번도 못가본 여행킬러인 나에겐 좀 멘붕(?)부터 왔다. 올해 12월엔 해외를 꼭가보겠다 계획중이였는데.. 신혼여행 제주도로간거는 신행도 아니라며 투쟁중이였는데... 12월부터는 일 다시시작해서 내가 사고싶은거 다 사고 진짜 많이 놀러다녀야겠다 다짐했는데.. 사실 기쁨보단 진짜 여러가지 현실에 대한, 없던 계획에 대한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부터 들었다. 그와중에 내가 이런 생각하는걸 애기도 느껴버리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잠깐했다.ㅎㅎ 화장실에서 이런저런 생각하는 와중에 오빠는 내가 화장실에 오래있으니까 똥싸냐고 물어보질않나, 엄마는 전화와서 마트갈건데 계란필요하냐고 묻질않나,아빠도 전화와서 사위옆에있냐고 프린터때문에 물어볼게있냐고 하질않나 ㅋㅋㅋㅋ참나;;이 사람들 뭐 알고 그러는것처럼 그 순간 셋이 난리도아니였다 ㅋㅋ특히 엄마전화왔을땐 목까지 이 결과를 말하고싶었지만 나의 로망이 있었기에 참았다. 물론 오빠한테는 더 마찬가지다. 당장 테스트기를 가지고 나가서 '나 똥싸는거아니고!! 이거어떻게할거야!!!나 더 놀고싶고 젊음을 더 즐기고싶고 오빠랑 놀러가고싶은곳도 산더미인데 어떻게할거야!!!흐어어엉' 을 하고싶었다..ㅋㅋㅋㅋ 그치만 내가 누구야..이런걸 그냥 한번에 재미없게 발표할순없지. 이벤트에 목말라있는 나는 일단 없는 정신끌어모으고 정신을 똑띠 차리고(사실 차리려해도 차려지진않았음) 오늘 공휴일인데..라는 걱정과 함께 저녁6시30분에 영통시온병원에 전화를했다. 안받겠지 라는 생각이였는데 다행히도 진료가능하다해서 "7시전까지 갈테니까 꼭 진료봐야해요!!두줄나왔어요..!"라는 말을 남겼다 ㅋㅋㅋ 오빠한테는 엄마랑 이마트간다고 뻥치고 옷을입고 나와서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도착해서 바로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애기 주수는 내 마지막 생리일 기준으로 따지는데 따져보면 4주2일정도 밖에 되지않아서 오늘 초음파를 보면 안보일거라고 하셨다. 너무 궁금하겠지만 일주일만 있다가 오면 애기집을 볼 수 있을거라고 하셨다. 아직 신랑한테 얘기를안해서 초음파를 보고 초음파사진이랑 같이 서프라이즈이벤트를 하고싶다고 말하니 그럼 금요일에 오라고 하셨다. 그땐 3mm로 볼수있을거라며...ㅋㅋㅋ 그리곤 내 폭풍질문이 시작되었다. 걱정거리가 몇가지있었기땨문이다. 화이자백신 1차 맞았는데 괜찮은지, 내일이 바로 화이자2차 맞는 날인데 어떻게해야할지 여쭤보니 생리중에 1차맞은거라 괜찮고, 나라에서는 임산부도 백신맞아도된다는 말이 나오긴했는데 사실 아직 임상실험된게 정확히없어서 안맞는게 좋다고 하셨다. 안전한 16주 지나고 2차 맞으라고는 하셨다. 그리고 풍진주사를 7월29일에 맞았는데 그당시에는 생백신이라 3개월 피임해야한다고 들어서 너무 겁이났다. 다행히 풍진주사 한달동안만 피임하면돠고 지금은 두달이 넘어서 걱정안해도된다고하셨다. 지난주에 감기기운이있어서 병원가서 약타가지고 소염제먹은거랑 어제 술마신거랑 고해성사를 하니 임신테스트기 하기전까지 했던 모든것들은 전부 괜찮다고하셨다. 이제 알았으니 조심해야할것만 조심하면된다고 한다. 요새 몸이 좀 뜨겁고 많이졸렸다고 하니 임신초기에는 많이졸리고, 기초체온도 올라가서 열감도있고 머리아프고 어지럽고 속메쓰껍고 할거라고 했다. 대신 열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애기한테 위험한거라 바로 타이레놀 복용하라고했다. 엽산도 꼭 700이상 들은걸로 복용하라고 하면서 임산부종합영양제 두개를 추천해주셨다. 병원진료를 끝내고 다이소에들려 오빠에게 이벤트를 해줄 용품들 몇개를 샀다. 약국에서 테스트기 3개를 사와 집에서 다시해보니 역시 두줄..ㅎㅎ 아직 병원에선 확답을 준게없지만 금요일에 가면 확답을 듣게되겠지! 아직 너무 어리벙벙하고 뭐가뭔지 모르겠고 오빠한테 빨리 말하고싶어서 미치겠지만 참아야한다. 자기전에 오빠한테 슬쩍떠보니 반응이 뭐 나쁘진않다. 막상 알게되면 오빠도 나처럼 어벙벙하고 현실걱정을 하게될것같은데 그럼 나 또 너무 서운할것같기도하고..ㅋㅋㅋ 근데 이해해야지! 당연히 행복하고 기쁜일이지만 생명을 맞이한다는게, 엄마아빠가된다는게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들 중대한일이니.. 금요일전까지 마인드컨트롤을 잘해보려고 노력할거다. 오빠의 반응이 원하는반릉이 아니여도 너무 서운해하진말자! 근데 그 반응이 평생 남는다는데..울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ㅋㅋㅋㅋㅋ 눈물 많은 나도 뱃속에 꼬물이를 품고있는 나도 아직 실감이 안나는데 너무 큰욕심이겠지??? 빼꼼이라는(베이비곰돌이) 태명을 미리 지어놨어서그런지 임테기에 '빼꼼아 반가워♡' 라고 적었다. TO. 빼꼼 음음...아직 병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지못한 작고작은 너지만.. 빼꼼아! 너무반가워>< 엄마가 아직 너무 서툴러서, 준비가안되서 벌써 미안한거 투성이지만 너랑 뱃속에서 같이있는동안 아빠랑 엄마랑 열심히 준비를 해볼게 ㅎㅎ 아직 엄마라는 단어도 낯부끄럽고 신기하고, 참 묘하지만 엄마한테 다 맡기고 너는 이 뱃속에서 재밌게 놀다가 건강하고 예쁘게만 커서 나와주길~~❤🍼 맘같아선 뱃속에 키즈카페라도 넣어주고싶은 심정이야 벌써ㅋㅋㅋ 엄마가 좋은거 많이보여주고 들려주고 너 심심하지않게 말도 많이걸어줄게!!우리 수다 많이떨고 만나자 ~ 만나는날 낯가리지말자 서로! ㅋㅋㅋㅋㅋ잘자 빼꼼아 2021.10.04 (임신사실을 알게된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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