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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주제

남편의 비수 꽂히는 말

임신 후반 때부터 미친듯한 눈물샘의 폭발이 있었어요. 제가 제 감정을 처음부터 말하지 못하는 성격 인지라 그저 꾹 참는 것만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던것 같아요. 남편은 저와 정반대로 감정에 솔직하고 이성적인 사람 이라서 제가 우울에 빠질때마다 공감 보다는, 어떻게 보면 차갑다고 느껴질 정도의 조언,피드백 등을 해주는 성향 이에요. 그러다보니 임신 때부터 저의 급격한 감정변화에 힘들어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제왕절개로 애를 낳게 됐고, 지금 조리원에 온지 8일차가 됐네요. 애를 낳으면 애가 예뻐서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임신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이유없이 가슴 속에서 뜨거운 덩어리가 울컥 하고 올라와서 하염없이 눈물이 나게 돼요.. 조리원도 답답하게 느껴지고, 수유콜도 초반에 생략한 적이 많기에 이제 다 받으려고 해서 웬만하면 다 가려고 하다보니 기력도 빠지고, 그게 또 서럽고.. 정말 복합적인 이유에서 그런건지, 알수없는 원인에 그런건지 진짜 눈에 구멍이 뚫린 냥 계속 눈물이 나요. 아무래도 이렇다보니..남편도 지쳤나봐요.. 원래 성격도 공감 보다는 팩트로 후두려패는 성향 이기도 하지만.. 저를 온전히 다 받아주려다 보니까 많이 힘들었나봐요.. 제가 우울해하는걸 유달리 못견뎌해서 장난도 치고 다른 얘기로 화제도 돌리고 그러다가.. 결국 얘기를 하다가 점점 격앙이 되더라구요. 남편도 힘들어서 그렇게 격앙된건 아는데.. 그중에 비수가 꽂힌 말이 있어서 그게 참 아프네요.. 조리원이 답답하다는 저의 말에, " 다른 사람들도 다 힘들고 우울하다. 뭐든 마음가짐의 문제다. 너는 현실적으로 임신전에 쌓아놓은 일적인 커리어도, 공부 하던것도 없지 않느냐. 지금 환경이 얼마나 좋은건지 아느냐. 여기가 답답하다고 한다면 친정에 가서도, 이사갈 아파트 에서도 안 답답할것 같냐. 초반에 너 아프다고 수유콜도 몇번 빼먹지 않았냐. 그렇게 답답하고 싫고 애 탓 할것 같으면 신생아 때부터 어린이집을 보내던지, 고아원을 보내던지 해라. 나한테 짜증내고 그럴 힘으로 니 멘탈 케어부터 해라. " 라고 하더라구요. 얼마나 그동안 힘들었으면 이렇게 말을 했을까 싶다가도.. 저 커리어가 없지 않느냐는 말이 참.. 아프네요.. 이렇게 말한게 너무 미안하다고 야간 출근을 해서도 계속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사람인데.. 저는 이제 거리를 둘것 같아요..이제 제 속 얘기는 못할것 같아요.. 남편은 잘 풀어보려고 계속 연락오고 노력 중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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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편 입장도 이해가 간다에서 갑자기.. '근데 저말은 너무 심했어 이제 속마음 얘기 안할래' 이런식으로 생각의 흐름이 가시는데.. 이러면 끝도 없어요..! 남편이 커리어 운운하는게 속상하고 자존심 상하는 말이긴 하지만 애초에 본인 스스로 '남편도 나와 같은 사람이야. 나는 남편과 동등해.' 라는 마인드면 남편이 내 감정을 상하게하긴 했지만 사과했으니 받아주면 끝인데. 남편분한테 계속 본인 속상하고 아픈마음을 핑계로 계속 나 우울해 속상해모드면 남편분이 얼마나 맘도 불편하고 숨막히시겠어요. 언제까지 토라져 있으시려구요.. 생각보다 시간은 유한하고. 행복한 시간으로 보내기도 짧은 시간이에요. 빨리 화해하셔야 손해 덜 봅니다?!ㅎㅎ 임신 육아 힘든만큼 밖에서 돈 버는것도 얼마나 힘들겠어요. 본인 힘든것 들어달라 하기전에 남편한테도 힘들었지? 오늘도 나랑 아가를 위해서 돈벌어오느라 고생했어. 한마디 해주시면 남편분도 얼마나 큰 위로가 되겠어요..! 결국 쓰니님도 남편분께 '애기 임신하고있느라 고생했어, 조리원인데 수유콜받느라 쉬지도 못하고 고생했어 .' 이런말 듣고싶으신거잖아요. 말 한마디 해주는게 돈드는것도 아니고 스펙이 필요한것도 아니고 스쿼트 100번 운동장 10바퀴 뛰는것처럼 힘든일도 아닌데ㅜ 남편분이 사과를 진심으로하는 상황인데 호응을 안해주셔서 계속 엊갈리실까봐 걱정되어서요.. 본인 마음은 남이 어떻게 해준다고 풀리는게 아니에요 스스로가 진정하고 마음 단단하게 만드셔야해요. 힘드신 마음 잘 다스리시고나서 조금 괜찮아지시면 남편분과 대화로 잘 풀어보시길 바래요~! (진심으로 사과해주는데 계속 토라져있어서 미안하다. 먼저 사과해줘서 고맙다. 그런데 지금 내 상태가 당신한테 들은말이 상처가되서 내 의지랑 상관없이 자꾸 떠오르고 곱씹게된다. 그래서 누구에게보다 솔직하고싶은 당신이지만 속얘기를 하면안될것같단 생각이들어 속상했다. 그리고 한편으론 당신도 밖에서 일하고 돈버는게 힘들었을텐데. 아이까지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울텐데, 나까지 당신 더 힘들게 만들어 미안한 마음이었다. 당신도 알고있듯이 내가 그동안 멘탈 못잡고 내 속상한 감정 당신에게 퍼붓기만했는데. 나도 반성해야할것같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서로 상처되는말은 하지말고, 서로 힘든점 알아주고 공감해주는 말을 해주려고 노력해보면 좋을것같다.)

  2. 커리어가 없는 게 왜요?! 아기를 품고 낳고 한 인생을 키워낸다는 것 자체가 커리어고 훌륭한 여성이고 엄마 아닐까요? 저는 임신을 하고 나니 모든 엄마들이 경이롭고 아름답게 느껴지더라구요 :) 저도 어릴적에, 꽤 오랜 시간을 상처 잘 받는 유리멘탈로 살아왔던 사람이에요. 그냥 별뜻없이 던진 다른 이의 한 마디를 계속 곱씹고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상처입곤 했었지요... 퓨리님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늘 상처입던 사람에서 '상처? 거부한다' 사람으로 바뀌었어요. 누군가는 정신승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남들에게 듣고 싶은 말을 스스로에게 하면서 위로하고 상처될 말을 상처로 안 받으려는 연습을 시작했어요. 나는 강하고, 나는 존귀하다. 그 어떤 조건들로 나의 가치를 결정하게 하지 않는다... 이런 생각들이 모여 지금의 자존감을 만든 것 같아요. 물론 기본적으로 저도 우울함에 빠지려는 성향이 있어서 지치고 힘들땐 살짝 다운되긴 하지만, 우울의 늪은 정말 늪 같아서 거기 머물러있을수록 가라앉더라구요 ㅠ 만약, 퓨리님 스스로 조절이 안 된다 싶다면 남편분과 의사 선생님의 도움을 꼭 받으시길 바라요. 남편분 성향 탓에 날카로운 말들이 들릴 수 있지만, 퓨리님의 마음이 단단해지면 어휴 ㅋ 당신은 F들처럼 말하는 것 좀 배워! 이렇게 받아치면서 웃어넘기는 부부관계가 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누구나 말 실수도, 흑역사도 만들지만 사과도 열심히 하시고 반성도 하시니까... 힘들게 또 귀하게 낳은 아기의 아빠이자 퓨리님의 평생을 함께할 사람이니 두분이 꼭 끌어안고 이 힘든 시기를 잘 지나가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저는 만나는 사람에게 다 속얘기를 하던 인간(ㅎㅎ)인데요... ㅠ 속얘기를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혜롭게 말하는 것도 중요하더라구요... 제가 정말 무분별하게 속얘기하던 사람인지라... ㅠ 물론 우리 퓨리님이 가장 힘들지만, 남편분도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미래에 대한 걱정등으로 연약해져 있는 상태라고 불쌍히 여기시면 어떨까요? 부부는 모두... 서로를 불쌍히 여기며 사는 게 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ㅜㅜㅎㅎ 퓨리님,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부터 시작이다 뭐 이런 말보다도, 수술도 힘겹고 조리원 생활도 힘든데 너무 잘 버티고 견디고 계세요! 충분히 강하시니까, 약해진 자신도 잘했다고 보듬어주세요❤️

  3. 사실친구도 너무 우울하고 자꾸 자기우울에 빠져있고 부정적인 이야기만하면 계속 긍정적으로 좀 말돌리고 하는데 그래도 자꾸 자기 비관만하면 기분좋은날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한친구가 있는데 친구들한테 전화할때마다 힘든 이야기만 ..부정적인 이야기랑 .. 자기 연민에 빠진 이야기랑 과거 이야기랑 계속 해서 너무 힘든데 친구들도 일때매 힘든상태에 계속 붙잡고 그런이야기만 하니깐 한친구는 받아주다못해 나지금 일해야한다고 그만하라고 버럭했고요 저는 그냥 안받아줬고요 또 한친구는 이제 그만하라고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했데요 우울이 그친구의 뿌리깊은.. 가정에서온 기본적인 성향이라 이해는 하지만 너무 심하니깐 심리학적으로 감정을 빨아들이니 주변사람들이 챙겨주다가 지쳐서 너무 힘들어 하더라고요 산전에도 그러셨고 산후에도 그러셨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받으시고 치료 의지 내비추시면 남편분도 지지 해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커리어야 없으면 만들면 되죠 ..! 아이 초등학교 가거나 어린이집 갈때쯤 하고싶은거 하고싶은 일 조금씩 하시면 되죠 부업이든 뭐든 요새 많으니 .. 댓글처럼 엄마라는 것도 인생의 중요한 커리어고요 남편분이 그래도 풀어 주시려고 하는 것 보면 극 이성적이라 그렇지 좋으신 분 같은데 주말에 잠시 맡기고 친정가시거나 친구만나거나 카페 가시거나 하고 싶은것 하고 오시던지 같이 맛있는거 먹고 풀고 상담받고 오시던가 백화점 이든 어디든 나를위한 시간도 가져서 나가 보시는건 어떠실까요? 아니면 기분 전환으로 페디나 미용실이라도요 ..! 항상 우울하다가도 중간이라도 웃거나 하면서 이겨내려는 의지를 보이면 남편분도 지지해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4. 맞아요.. 밑도끝도 없이 힘들다 우는게 참 주변사람 피말리죠.. 근데 본인도 이 감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해결책이 안떠오르니 그럴수밖에 없게되고.. 악순환이네요 결국 내가 바뀌는 방법밖엔 없는 현실 ㅠㅠ

  5. 남편의 말이 비수처럼 느껴지시겠지만 너무 본인 입장만 생각하시는거 같이 느껴져요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성향 차이 같아요 남편도 남편 입장에선 갑갑할거 같은 상황이에요ㅠ 간단하게 넘길수 없을 상황일 정도로 우울감이 밀려오신다면 병원 상담을 받아보는게 좋으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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