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축하드려요~ 폐나 심장쪽이 저렸으면 혹시나 나중에라도 다른 후유증은 없는지 산소포화도 괜찮은지 꼭꼭 체크하세요
2024년 10월 베동
/ 자유주제
36주 1일인데 출산해버렸어요 ㅠㅠ

오늘 키우는 반려견이 아침 점심 저녁 세번이나 산책을 나가줘도 웬일로 변을 안 봐서 (엄청 규칙적이던 놈) 나가고 또 나가고...이래 저래 좀 많이 걷다보니 피곤하긴 했는데 막상 누우니 잠이 유독 안 오더라구요 36주 되면 애기 내려가며 식욕이 좀 돈다길래 기대하고 있었는데 입맛없고 속 안 좋은 건 여전해서 저녁이 소화가 안돼서 더부룩한 기분이었고 오늘따라 이놈이 방광쪽 아래쪽을 되게 건드리네 라고 생각했고 평소랑 좀 다른게 있었다면 남편이 며칠 전 배가 좀 내려온 것 같다? 고 말했고 한 이틀 전부터는 거의 안붓는 편... 부어도 다리 정도만 부었는데 온 몸의 붓기가 유독 심해져서 잘 끼고 있던 결혼 반지가 넘 아프고 불편해질 정도라 빼야했고 (어제) 안그래도 자주 가던 화장실을 밤이고 낮이고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가서 진짜 미쳐버릴것 같았고 거의 요실금처럼 지릴때도 있고 피곤하고 무기력한 내 모습 세걸음만 걸어도 숨차는 거 입맛 없는거 인생에서 최고로 입맛 없는데도 살찐거 기억력 나빠지고 머리 안 돌아가는거 온갖 임신 증상들 정말 지긋지긋해서 속으로 ‘빨리 낳고 싶다 그냥 ㅠㅠ 가뿐했던 원래 내몸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다 ’ 이런 생각 간절히 하긴 했는데 ㅜㅜ (애기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암튼 잠이 안와서 누워 뒤척이고 있는데 새벽 2시경 문득 항문? 질? 그 어디쯤 방귀 뀌는 것 같은 늠김과 함께 “뾱” 하는 소리가 나는거에요 뭐람 ... 하고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물이 팍 잠옷을 적시는데 순간 아..그냥 이건 양수구나 .... 했어요 화장실 가서 소변 보는데 500원 동전 크기만 한 붉은 핏덩이가 나오고 조절되는 듯? 조절이 안되는 맑기도 붉기도 한 액체 나오기 시작 남편 깨워서 분만장 전화했더니 입원 준비해서 바로 오라더군요 아직 36주밖에 안됐는데 ㅠㅠㅠㅜ 이게 대체 무슨... 울며 병원 도착해서 질경으로 검사 태동검사 피검사 그리규 내진 제왕 예정이라 내진 안 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경우 하나봐요 얼마나 진행됐는지 봐야해서 (5번은 한 것 같아요 내진 ㅜㅜㅜ) (내진이 너무너무 싫어서 진짜 안받고 싶어서 자분 피한것도 있는데 막상 받아보니 막 엄청 아프진 않았어요 불편하긴 했지만... 뭐랄까 이상하게 방광쪽? 요도쪽이 자극되는느낌이었고... 생각보다 엄청 있는 힘을 다해 하시더라구욛ㄷㄷㄷㄷㄷㄷㄷ 기관에 손상가지 않나 무서움... 그리고 저 내진해주신 분들은 여자간호사 분들이라 훨 마음이 편했어요 남의사샘한테 내진 당할까봐 진짜 갠적으로 그거 너무 싫었거든요) 그런데 수축이 엄청 잡힌다는데 저는 배가 거의 안 아팠고 통증이 와봤자 생리통?? 정도로 총 세번 정도?? 왔었어요 내진해보면 1cm?~ 1.7cm 정도 벌어지고 있다 하고 자궁 경부가 부드럽고 얇아지고 있다?? 고 하시는데 마지막으로 자연분만 시도해 볼지 원했던 대로 제왕절개로 수술하실지 묻더라구요 제가 문득 아 자연분만 시도해볼까 생각이들어서 제 골반 내진해보니 어떠시냐 물었는데 자분 못할 만한 골반은 아니지만 양수터진 것에 비해 진행 속도가 느린것 같다 하셨고 원래 생각했던대로 제왕 하겠다 말씀드렸고 가능한 시간대로 바로 잡아주셔서 새벽 6시 반에 바로 수술 들어갔어요 태어나서 수술은 처음해봐서 정말 정말 정말 무서웠어요 아직 멀었지만 수술할 때 그냥 전신마취 해달라고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병원에서 대기하면서 밤을 새버려서 비몽사몽에 그냥 너무 지쳐있었고 병원에서 하자는대로 하반신 마취하고 제모 (배 쪽만? 해주시더군요)도 (연휴 끝나고 왁싱 하고 가려했는데 물거품) 그냥 별로 수치스럽지도 않았고... (걍 모든 걸 맡김..) 저는 관장 안하더라구요? 그리고 급해서 압박 스타킹도 못신고 들어갔어요 모든 것이 그냥 꿈 속처럼 진행되는것처럼 희미해져서 그나마 긴장이 덜했지만 막상 수술이 시작되는거 같자 수술 끝날때까지 손이랑 이가 주체할 수 없이 덜덜덜덜 떨렸어요 진짜 제 몸에 뭔가 하는 느낌은 다 나는데 아프지 않는다는 게 넘 공포스러웠고 그 와중에 진짜 애는 금방 나왔고 36주밖에 안돼서 어쩌려나... 걱정했는데 바로 우는거 같더라구요 진짜 응애 응애 하고 우는데 귀엽기도 힘차기도 하고 울음소리 듣자 자동으로 눈물 주룩 후처치때 수면마취 약 놔주셨지만 너무 긴장돼서 그런지 저는 약이 안받아서 잠이 안 들었어요 그래서 다 후처치하는거 보고 병실 실려 와서도 오후가 된 지금까지 잠이 안드네요 아무리 쉬려 해도 잠이 안들어요 (아 그리고 저는 수술 중 왼쪽 가슴?? 폐인지 심장쪽이 저린 증상+ 구역감이 있었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무서웠어요) 이렇게 순식간에 느닷없이 갑자기 출산하게 될지 몰랐어요ㅜㅜ 진짜 이 놈이 오늘 나올 날이라 나온건지 제가 몸관리 못하고 무리해서 빨리 나오게 한건아닌지... ㅜㅜ 온갖 생각들고 혼란스럽네요 지금은 무통주사 달고있어서 아직 고통 견딜만 한데 또 내일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계속 다리 움직이는 연습 하고 있네요
댓글
10
많이 놀라셨겠어요 그래두 출산하신거 너무 축하드리고 회복잘하시구 고생 많으셨어요~~!
축하하고 고생했어요~~ 저도 매일매일 똑같은생각하며 지내는데,막상 일찍나옴 미안한마음도들거같고 어떤 심정일지 잘 알기에 제가 쓴 글인마냥 읽었어요~ 그래도 무사히 출산 잘하셨으니 그걸로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고~~아가도 엄마가 너무보고싶어서 쬐금 일찍 나온걸로요 ~^^ 다시한번축하드리고~ 회복 잘 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회복 잘 하시고 마취 깨고도 아프지 마세요😭 !! (만삭 임산부라 정말 남일같지가 않네요...ㅠㅠ)
와 리얼한후기... 아가와 엄마 건강하게 순산하셔서 다행이에요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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